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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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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민비의 죽음- 풍수의 진정성





민비의 죽음, 풍수의 진정성


  장정태


  


  


조선이 망하자 아편을 삼켜 자결한 선비 황현(黃玹). 그는 민비 시해를 듣고 “왕후가 정사에 간여한지 10년만에 나라를 망쳤고 끝내 천고에 없는 변을 만나고야 말았다”고 개탄했다. 민비는 고종(高宗)과 함께 조선말 부정부패의 핵이었다. 매관매직,족벌정치,외세초청,국고낭비가 그 큰 죄목들이다. 매관매직은 백성에 대한 가렴주구로 이어진다. 지방관이 된 자는 맨 먼저 벼슬을 사기 위해 고리로 빌린 돈을 갚느라 서둘러 세를 부과하고,다시 다음 벼슬값을 마련하느라 새로운 잡세를 부과하고,한 숨 돌린 후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몫을 만들었다.
민비가 살해된 다음날 고종은 엉뚱하게도 폐후(廢后) 명령을 내리며 민비를 비난했다.

“왕후 민씨가 자기의 가까운 무리들을 끌어들여 나의 주위에 배치하고 나의 총명을 가리우며 백성을 착취하고 나의 정령을 어지럽히며 벼슬을 팔고 탐욕과 포악이 지방에 퍼지니 도적이 사방에서 일어나서 종묘사직이 아슬아슬하게 위태로워졌다…”
또 닷새도 안돼 상궁 엄씨를 궁으로 불러들였다. 10년전 고종의 총애를 받다가 민비에게 찍혀 죽음을 면하고 민간으로 쫓겨난 이다. 임금이 양심도 없다고 백성들이 한탄했다.
황현은 민비가 정권을 잡은 “갑오년(1874년) 이래로 대궐에서 쓰는 비용이 끝이 없다보니 국고가 모두 비어 군사들의 봉급을 주지 못한 것”이 임오군란의 원인이라고 ‘매천야록(梅泉野錄)’에서 지적한다.



민비가 정권을 장악한 지 불과 몇 년 되지 않아 국고가 바닥난 것이다. 대원군 집권기에는 그래도 했던 국고가 바닥난 것은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다. 군졸뿐만 아니라 조정의 문무백관은 5년 이상 봉급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리를 보전 할 수 있었던 것은 혹 백성들의 고통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백성들을 직접적으로 착취할 수 없었던 군졸들은 말 그대로 춥고 배고픈 고난의 행진을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 대원군 집권기 경복궁 중건 등 대 토목공사를 벌리면서도 현상유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위정자들의 민비 일족 보다 상대적으로 덜 무능하고 부정부패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민비가 국고를 탕진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자신이 나은 아들로 하여금 세자책봉을 위해 청의 실력자인 이홍장에게 엄청난 뇌물을 바쳤고 병약한 아들을 위해서는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봉우리마다 쌀 한 섬, 배 한 필, 돈 천 냥씩을 바쳤다. 그리고 점치는 것을 좋아해 유명한 점쟁이 이유인은 점 한 번 쳐주고 즉석에서 비단 100필과 돈 1만 냥을 받을 정도였다. 공무원들의 봉급도 주지 못하는 처지에 이런 비상식적인 행위를 통해 국고 적자를 낭비하고....결국 국고가 바닥난 상태에 명목상 구식군대가 란을 일으켜 쫓겨난 민씨는 가까스로 몸을 피한 뒤 곧 바로 청국 군대를 불러들여 자신과 정적이면서 시아버지인 대원군을 청에 볼모로 잡아가게 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다. 조선을 청과 일본의 각축장으로 변하게 한 민비. 임오군란으로 몸을 피신했을때 조선 역사 이래 최초로 무당으로서 君에 봉해진 진령군를 만나게 된다.


진령군 이씨는 과부로서 장호원에 살고 있던 소위 말하는 신들린 여인인데 임오군란시 민비가 장호원에 숨어 있을 때 민비의 환궁을 예언해 신임을 얻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아비인 고종이 살아있고 국모로 추앙(?)받고 있다면 그녀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면 그의 환궁은 어려운 일이 아닌데 그것을 예언했다고 그리고 민비가 그녀를 궁에 데리고 와 진령군이라는 작호를 내리고 “출세를 위해선 성균관이 아니라 진령군을 거쳐야 한다”는 말이 생겼다.면 상식의 나라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진령군 외에도 맹인 이당주는 정이품 자헌대부의 작호를 받아 처첩을 거느리고 호화롭게 살았는데 그가 국가를 위해서 한일은 대원군의 화상을 붙여놓고 그의 첩에게 시켜 네번 절하고 마흔번 주문을 외면서 왼손으로 49발의 화살을 쏘아 7일 안에 죽게 하는 저주를 거행한 것이라니..... 정 이품의 품계가 얼마나 높은가하면 위로 영의정과 좌우의정이 있을 뿐이고 그밑에 참판들과 같은 서열이며 종이품인 병마절도사, 수군통제사, 관찰사보다 높은 품계인 것이다.

민비가 미신에 의존한 것은 하루 이틀된 일이 아니고 원자 척을 낳기 훨씬 전부터인데 고대하던 아들을 낳은후에도 음양을 모르는 아들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궁전 내에서의 푸닥거리는 그치지 않았고 내전은 박수, 무당 소경의 소굴이 되어 빈약한 국고로는 이들을 유지하는 비용을 당해낼 수가 없게 되었다. 적자를 메꾸기 위해서 당오전을 발행했는데 이것은 당백전에 못지않은 악화로서 피폐한 조선 경제를 더욱 피폐하게 만든 것이다. 그런 조선의 쟌다크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원조 쟌다크가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민비는 무당뿐 아니라 풍수도  믿어 천하 명당을 찾아 친정아버지의 묘를 네 번 이장했다. 그러나 마지막 이장 후 1년만에 일인의 손에 죽고 그 시신은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고..... 민비의 정적 대원군(大院君) 역시 풍수의 신봉자다. 두 대(代)의 군왕을 낳을 명당이 있다는 지관의 말을 듣고 절에 불을 질러 터를 빼앗은 곳이  충남 예산의 남연군묘가 그것이다. 준봉이 병풍처럼 둘러친 곳에 아늑하게 자리한 이 곳에 서면 이른바 명당론에 고개를 끄덕이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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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미의 풍수


우리는 명당의 조건으로 "부자되고 장자"되게 해 주겠다는 무당의 축원처럼 출세가 담보되지 않으면 인정하기를 꺼린다. 사실 묘와 자손과의 인과관계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던다면 자손의 출세만큼 자신(?)있게 예로 들 기회는 없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영조의 현손으로 왕족이며 고종의 아버지로 조선시대 마지막 개혁가로 기록하는 역사가들도 있다. 그의 집권과 관련 아버지 남연군 묘와 연관 짓는 경우도 있다.

  평소 풍수에 호의적이던 흥선은 정만인이란 사람을 통해 충청남도 예산의 덕산 가야산 동쪽에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오는 자리와 만대의 영화를 누리는 두 자리를 일러주었다. 흥선은 그 가운데  2대의 천자가 나온다는 덕산을 선택했다. 그곳은 가야사라는 절 금당 뒤 언덕 위에있는 5층석탑 자리였다.  가야사는 당시의 수덕사보다 큰 절이었는데 조선조에 편찬된  <여지도서>라는 책에는 그 탑의 기록이 있을 정도로 웅장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흥선은 가재도구를 판 2만냥의 절반을 절의 스님에게 주어 절을 불지른 뒤 폐사시킨후 탑을 헐어내고 이장했다. 이 금탑을 헐기 전날밤에 흰옷을 입은 금탑의 신이 4형제중 자신을 제외한 3형제에게 꿈에 나타나 만약 자신이 살고있는 곳에 묘를 쓰면 형제는 결국 망할 것이다라고 현몽했다. 그런 협박(?)에도 불구하고 흥선은 자신의 욕심을 내고 있었다.


  아버지 남연군(南延君)의 묘를 천자지지(千字之地)로 이장한 덕 인지 18년만에 아들이 임금에 오르니 그가 바로 26대 고종이다. 그의(고종)의 아들은 조선조 마지막 왕인 순종이다. 정만인의 예언처럼 2대에 걸쳐 천자(임금)를 얻었다. 이 사실만 본다면 천하명당, 당대발복이란 성취는 얻었는지 모르지만 조선이 망국의 길로 갔다면 이는 진정한 의미의 명당이라기 보다. 흥선대원군 이하응 집안, 개인적인 광영일 뿐이다. 조선 왕실이 계속 존속되었던 그 후손들이 제대로 살아갔을때 진정한 의미의 명당이다.

  최근사에 어느분이 묘 이장을 하여 집권(대통령)했다. 그런데 그의 집권기간 국민들은 고통의 연속이였다.


  김일성과 관련 지금은 고인이 된 풍수가 손모씨는 자신의 책에 천하명당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외 많은 풍수가들 역시 손씨의 풍수적 견해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 그리고 김정일에 이르는 2대에 걸친 집권기간 동안 6.25라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었고 1천만 이산가족이 50여년이 넘는 기간 생사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떨어져 살아야한다. 그땅이 천하명당이라면 1천만 이산가족을 제외하고라도 현재 그들이 지배하고 있는 북한 지역의 3천만 동포의 비참함, 특히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북한주민에 대한 모욕이다.  

  명당에 자리함으로 인해 그의 주변 모두가 평안하지 않는다면 그의 자리는 결코 명당이 될 수 없는 것이다. 명당이 개인과 한 가문의 영광만을 위해 존재한다면 명당으로써의 가치는 없는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명당이라면 개인의 영달이 아닌 그가 있음으로 존재함으로 모두가 함께하는 이상적 세계를 이루었을때 그땅이 진정 명당인 것이다.



  




 
Ethan
None 2007/01/16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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