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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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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똥누던 이성계가 퉁두란이 쏜 화살을 잡다. 퉁두란과 이성계의 의형제 이야기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지역에서 퉁두란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똥누던 이성계가 퉁두란이 쏜 화살을 잡다. 퉁두란과 이성계의 의형제 이야기



[개설]
「퉁두란 이야기」는 이성계(李成桂)[1335~1408]와 퉁두란[1331~1402]에 대한 점복(占卜)과 의형제 결연, 청해 이씨 유래 등으로 이루어진 인물담이다. 이를 「이지란 이야기」라고도 한다. 퉁두란의 성은 퉁[佟], 이름은 두란[쿠룬투란티무르; 古倫豆蘭帖木兒]인데, 나중에는 이름을 이지란(李之蘭)으로 바꿨다. 퉁두란[이지란]은 아버지의 직위를 물려받아 천호가 된 후 1371년(공양왕 20) 고려에 귀화하여 이씨 성과 청해(靑海)[북청]라는 본관을 하사받았다.


퉁두란은 태조 이성계와 결의형제를 맺었고, 이성계의 편장으로 왜구를 무찔렀으며, 1388년 위화도 회군에 참가하였다. 그 후에 조선의 개국 공신이 되었고, 1, 2차 왕자의 난에도 공을 세웠다. 태조가 영흥으로 은퇴하자 그도 풍양으로 은거하고 불교에 귀의하였다. 포천시에 퉁두란의 전장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현재에는 포천시 창수면 추동 2리 402번지에 있는 청해사(靑海祠)에 모셔져 있다.



[채록/수집 상황]
2000년 이근영·이병찬 등이 엮고 포천 문화원에서 간행한 『포천의 설화』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1998년 9월 24일 이병찬이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로 현지 조사를 나가 주민 허훈[남, 69]으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청해에 퉁두란의 영당과 비석이 있다. 퉁두란과 이성계는 절친한 친구 사이로, 퉁두란과 이성계에 얽힌 몇 일화가 있다.


하루는 두 사람이 길을 가다가 점쟁이가 있어서 같이 점을 치기로 하였다. 그런데 복채가 상당히 비쌌다. 먼저 이성계가 점을 치기로 하여 점쟁이에게 가니 “글자를 짚어라.”라는 말에 이성계는 ‘물을 문(問) 자’를 집었다. 그것을 보고 점쟁이가 풀기를 “우군 좌군이다. 왼쪽으로 봐도 임금이고 바른쪽으로 봐도 임금이구나. 당신은 다음에 임금이 되겠소.” 했다.


그러니까 퉁두란이 그 소리를 듣고는 자신은 이성계가 치른 점 값의 두 배를 주고는 역시 물을 문 자를 집었다. 그러니 점쟁이가 퉁두란의 얼굴을 들여다보더니 “문중 문이라, 문 앞에 입이 있으니 문아구니! 이 빌어먹을 것아. 천생 얻어먹을 복 타고났다.”고 하였다. 퉁두란이 가만히 들어보니 이것은 거지가 된다는 이야기였다.




똑같은 글자를 짚었는데 한 사람은 임금이 된다 하고, 한 사람은 거지가 된다고 하니 퉁두란은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점쟁이의 책을 빼앗아 찢으면서 그를 죽이겠다고 덤벼들었다. 이때 이성계가 퉁두란을 말리면서 “그러지 말아. 그럼 우리 앞으로 더욱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의형제를 맺자.”고 하였다. 두 사람은 그렇게 의형제를 맺었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 퉁두란이 생각하기에 자기가 매번 이성계에게 밑지는 생각이 들던 중 하루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보니 이성계가 보리밭에 가서 똥을 누려고 앉아 있었다. 퉁두란이 ‘기회는 이때다’ 하는 생각에 이성계를 활로 쏘았다. 이성계가 똥을 누다 보니 별안간 ‘쓔욱’ 하고 화살 소리가 나서 손을 내밀어 화살을 잡았다.




이 장면을 본 퉁두란은 이성계 앞으로 나가 자신의 잘못을 빌었다고 한다. 결국 둘은 손을 잡고 나라를 건국하여 퉁두란은 개국 공신이 되었다.




퉁두란은 중국 악귀라는 장성에 살고 있던 오가의 5대 손이다. 그 5대 손의 막내가 퉁두란으로, 중국을 떠나 조선에 와서 이성계를 만나게 되었다. 개국 공신이 된 퉁두란은 후에 이성계를 따라 성을 이씨로 하고 함경도 북청에 있는 청해백에 가서 살게 되었으니, 이후 그 자손을 청해 이씨라고 하였다. 대개 우리나라의 성은 고려 시대 때 많이 생겨서 보통 삼십대 이상 퍼졌으나 청해 이씨는 그 역사가 짧아 이십대도 안 된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모티프 분석]
「퉁두란 이야기」의 주요 모티프는 ‘점복(占卜)’, ‘의형제’, ‘청해 이씨 유래’ 등이다. 「퉁두란 이야기」는 이성계는 왕이 되고 퉁두란은 거지가 된다는 점복에 두 사람은 의형제를 맺었고, 또한 퉁두란은 조선의 개국 공신과 청해 이씨의 시조가 되었다는 인물 설화이다. 북청에 와서 살고 있던 이지란은 이성계와 만나 첫눈에 의기가 투합하여 친구가 되었고, 곧 형제의 의를 맺었다. 이성계는 “일찍이 ‘투란[豆蘭]’의 말달리고 사냥하는 재주는 사람들이 혹시 따라갈 수가 있지만, 싸움에 임하여 적군을 무찌르는 데는 그보다 나은 사람이 없다.” 할 정도라며, 이지란을 극찬했다고 한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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