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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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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1    http://www.tanheo.com/tanheo/read.asp?f_idx=39
제 목    탄허 강의-세상만사(世上萬事)는 새옹지마(塞翁之馬),공자의 예언 외

http://www.tanheo.com/tanheo/list.asp



세상만사(世上萬事)는 새옹지마(塞翁之馬)같아서 성쇠(盛衰)가 맞붙어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역경(逆境)을 당한다고 서러워할 것도 없고 순경을 만난다고 좋아할 것도 없습니다. 만일 강폭(强暴)한 원자탄.수소탄만으로 이 세상을 정복할 수 있다면 우주의 원리는 필요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60여 년을 살아오는 동안에도 보아온 세상이 아닙니까? 제1차 세계대전을 누가 일으켰지요? 독일입니다. 그 후 20년도 못되어 또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도 독일이었습니다. 만일 강폭한 것이 세계를 지배한다면 세계는 독일의 것이 되었겠지만 독일은 두 번 다 패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육신에서 제일 강한 것이 뼈입니다. 그러나 그 강한 치아(齒牙)는 60, 70 이 못되어 의치를 해야 하고 제일 부드러운 혀(舌)는 백년을 같이하는 것입니다.

동양역사를 볼 때 우주개벽 이래로 원시시대의 전쟁은 맨주먹으로 하는 싸움이었습니다. 그 뒤로 시대가 발전되면서 나무로 창을 만들었지요. 주먹(土) 열이 나무창(木) 하나를 당하지 못하는 것은 목극토(木克土)의 원리예요. 그 후엔 쇠로 창을 만들기 시작했지요. 나무 창 열이 쇠창 하나를 당하지 못하는 것은 금극목(金克木)의 원리입니다.

다음엔 총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총 끝에 화약을 달아 사용하게 된 것이 요순전(堯舜前) 황제(黃帝)때 치우작란(蚩尤作亂) 시절이었습니다.

쇠창 열이 불총 하나를 당하지 못하는 것 역시 화극금(火克金)의 원리이지요, 그 후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불의 전쟁도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삼국(三國) 시절에 제갈공명(諸葛孔明)이 동남풍을 빌어 적벽대전에서 대승리(大勝利)를 거둔 것도 역시 불 전쟁이었으며, 오늘날 원자탄이 생긴 것도 역시 불을 사용한 것입니다. 물극즉반(物極則反=물(物)이 최상까지 가면 내려오는 것)으로 불의 사용은 원자탄으로 종결을 지은 것입니다

수소탄이 나오자 원자탄이 무력하게 된 것은 수극화(水克火)의 원리가 아니겠습니까?
불의 사용은 원자탄에 이르러 더 발전할 수 없게 되었고 물의 사용은 수소탄에 이르러 다한 것입니다.

그러면 수소탄을 능가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다시 맨주먹입니다. 왜냐하면 토극수(土克水)의 원리이니까요. 그 맨주먹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도덕군자(道德君子)를 말합니다. 도덕군자(道德君子) 앞에는 총칼도 원자탄, 수소탄도 쓸데없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현실의 인도 문제와 중공 문제 등은 소.장.성.쇠(消.長.盛.衰)의 법칙(法則)에서 일시적인 수난기라고 봐야겠지요. 그 싹이 영멸(永滅)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잘 될 장본이라고 보겠습니다. 황(皇).제(帝).왕(王).패(霸).이적(夷狄).금수(禽獸) 6단계의 시대조류(時代潮流)로 보아도 금수운(禽獸運)이 지나고 나면 다시 처음의 황운(皇運)이 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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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믿는 종교

종교를 믿는 것은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인데 그것을 부정하면 결국 자기 부정의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동양사상(東洋思想)의 견지에서 볼 때 종교는 종교를 믿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
다.
자기의 주체성(主體性)인 다시 말하면 우주와 인생의 핵심인 그 밑바탕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종교의 본지가 여기에 있는 것이지요. 기타의 천당이니 지옥이니 하는 문제는 “유치원 학생을 지도하는 것”과 같은 방법입니다.

우주의 주체가 무엇인지 세상 사람들은 모릅니다. 우주의 주체는 우주가 아닙니다. 우주의 주체는 우주가 아니라 우리의 정신입니다.

우리의 정신은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바로 시공(時空)이 끊어진 자리이지요. 왜 시공(時空)이 끊어졌느냐?
과거의 생각은 이미 멸(滅)했고,
미래의 생각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현재의 생각은 머무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시공(時空)이 끊어진 이 정신(마음)이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지요.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간밤 꿈에 일점(一點)도 안 되는 공간 위에 누워 있는 육신(肉身)이 10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에 수 만리를 거닐면서 70~80년을 삽니다.

꿈속에서 보는 우주가 현실과 다른 것이겠습니까?
여전히 산은 높고 물은 깊습니다. 불은 뜨겁고 물은 찹니다.

따라서 현실에서 보는 우주가 진(眞)이라면 꿈속에서 보는 우주도 진(眞)일 것이고, 꿈속에서 보는 우주가 헛것이라면 현실에서 보는 우주도 헛것일 것입니다.

우리는 꿈속에서 보는 우주는 헛것이고 현실에서 보는 우주만을 진(眞)으로 여기기 때문에, 1백년도 못사는 몸으로 한없는 망상(妄想)을 좇아 내일 공동묘지에 갈지라도 오늘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누렸으면 합니다.

이렇게 집착하고 매달리는 것이 범부(凡夫)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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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스님 공자의 예언
소식(消息) 영허(盈虛) 소장(消長) 성쇠(盛衰)는 우주순환의 자연법칙입니다. 낮이 가면 밤이 오고 봄이 가면 가을이 오는 원리가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면 자동차 바퀴가 굴러갈 때, 가는 것으로 보면 순(順)이지만 바퀴 밑에서 보면 도리어 역(逆)이 됩니다.

70권(卷)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실린 역사에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공자(孔子)가 일찍이 길을 가는데 웬 여인(女人)이 길가에서 통곡하고 있었습니다. 공자가 이유를 물으니, 동네 당산나무 밑에 천년 묵은 지네가 있는데 연례(年例)로 한번씩 제사를 지내야 하며 그때마다 사람을 한명씩 지네에게 제물로 바친다는 겁니다. 만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네의 독기(毒氣)로 한 동네가 폐허가 된다는 거지요.

그러나 자진해서 제물이 될 사람이 없기 때문에 동네사람들이 모여 제비를 뽑아, 뽑힌 자가 들어가기로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길가에서 통곡하고 있는 과부의 외아들이 뽑혀 자기 아들을 못 내주겠다고 애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공자(孔子)가 그 광경을 보고 동네사람에게 양해를 얻어 여인의 아들 대신 당산나무 밑 제당(祭堂)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그때 지네가 사람을 먹으려고 독(毒)을 품는데 그 독이 홍두께 같은 새파란 빛이었습니다.

이튿날 동네사람들이 뼈라도 추려 장례를 치러 주려고 문을 열어보니 공자는 조금도 동(動)함이 없고 지네가 죽어있더랍니다. 천하(天下)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정력(定力) 불교의 삼매(三昧) 즉 도력(道力)인 것입니다. 정력(定力) 앞에서는 천지(天地)도 어찌할 수 없고, 귀신도 엿볼 수 없고, 권력(權力)도 총칼도 쓸데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우주가 개판(開判)한 이래로 자기의 부조(父祖)를 다 버리고 삼대성인(三大聖人)만을 전 인류가 숭배하는 것은 헛일이 아닐 것입니다.

동네사람들이 공자께 백배사례(百拜謝禮)하고 지네를 태웠습니다. 그때 그 지네의 독(毒)이 무지개처럼 하늘로 뻗었답니다. 공자가 그것을 가르키며 하신 말씀이 백년 후에 이것이 반드시 내 도를 해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 후 백년만에 만고영웅(萬古英雄)인 진시황(秦始皇)이 나왔습니다. 바로 그 진시황이 천년 묵은 지네의 후신이란 거예요. 그가 공자(孔子)가 숭상(崇尙)하던 시서(詩書)를 다 소각해 버리고 그를 믿는 유생들을 모두 생매장한 것입니다.

공자(孔子)께서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아시고 칠서(七書)를 그의 집 벽 속에 감추고 흙으로 발라 보존하였기에 후세인들이 칠서(七書)를 칠서벽경(七書壁經)이라고 <천자문(千字文)>에 적어놓은 것입니다. 이렇게 진시황(秦始皇) 당년에 공자(孔子)의 교(敎)가 전멸(全滅)당하여 움도 싹도 없어졌는데 진나라는 불과 2세(二世)에 망하고 그 후로 한.당.송.원.명.청(漢.唐.宋.元.明.淸) 육조에 걸쳐 공자의 가르침은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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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과 정신

물론 현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보통 세상사람들은 물질을 제일의(第一義)로 삼고 정신을 제이의(第二義)로 삼는 데서 삶의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정신을 제일의(第一義)로 삼고 물질을 제이의(第二義)로 삼아 정신과 물질을 조화시키는 데서 좀더 인간답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물질만으로 만족할 수 있다면 권력자나 갑부는 고통이 없어야 하겠는데, 그들 역시 불만을 갖게 되는 것은 정신적인 양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현미경이 아니면 균(微菌)을 볼 수 없고 망원경이 아니면 원거리(遠距離)를 볼 수 없듯, 인간의 죄악상(罪惡相)은 성인(聖人)의 경전(經典)을 통하지 않고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인의 경전을 보아 자기의 주체성을 믿고 거기에 따라서 생활해야 합니다. 고해중생(苦海衆生)을 건지기 위해 상;중;하(上;中;下)의 그물을 쳐 놓은 것이 불교의 교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상근대지중생(上根大智衆生)을 건지기 위해서는 고래를 잡는 그물, 중근기(中根機)를 건지기 위해서는 대구나 명태를 잡는 그물, 하근기(下根機)를 위해서는 멸치나 새우를 잡는 그물을 쳐서 한 중생도 남김 없이 다 제도(濟度)하려는 것이 불타(佛陀)의 원력(願力)입니다.

상근기(上根機)는 문자를 의지하지 않고 바로 참선을 통해 도(道)에 들어가고, 중근기(中根機)는 교리적으로 문자에 의지하여 일심삼관(一心三觀) 삼관일심(三觀一心)의 도리인 관법(觀法)으로 도(道)에 들어가며, 하근기(下根機)는 참선(參禪)에도 교리에도 해당되지 못하므로 관세음보살, 석가모니불 등의 명호(名號)를 외거나 기독교의 주기도문과 같은 주력(呪力)으로 도(道)에 들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전문가처럼 입산수도(入山修道)를 해야만 도(道)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의 근기(根機)에 따라 상;중;하(上;中;下) 어느 문호(門戶)든지 알맞게 택하여 수시수처(隨時隧處)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밤새도록 가는 길에 해 돋을 때가 오는 것이지요. 비록 도(道)에 들어가는 문이 상중하(上中下)의 차별이 있다 하더라도 들어가고 보면 한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인(古人)의 말씀에 “발심(發心)은 유선후(有先後)어니와 오도(悟道)는 무선후(無先後)” 라, 즉 발심(發心)은 선후(先後)가 있을지라도 도(道)를 깨닫는 데는 앞뒤가 없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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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대화


제 경우를 보면 저의 선고(先考)께서 17세부터 독립운동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늘 정치문제를 가지고 저를 가르쳤습니다.

제가 17~18세가 되었을 때 선고(先考)께 “소강절(邵康節)은 소인(小人)입니까, 군자(君子)입니까?”하고 여쭈었더니

“송조(宋朝) 육군자(六君子) 중의 한 분이시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제가 또 말씀드리기를 “그러면 그의 학설이 거짓말이 아니겠지요” 하고는

『황극경세서(皇極經世書)』 오종(五種)사업의 종별(種別)을 들어 “영위계구(寧爲鷄口)이언정 무위우후(無爲牛後=작아도 닭의 입이 되는 것이 낫지 커다란 소 궁둥이가 되지 말라는 뜻)라는 말이 있듯이 가다가 못 갈지언정 공자(孔子)의 불세지사업(不世之事業)을 따르겠습니다”고 하니,

선고(先考)께서도 막지 못하셨습니다. 이처럼 낙욕성(樂欲性)은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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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한낫 꿈으로 각파
다시 말하면 성인(聖人)은 우리의 현실을 간밤 꿈으로 각파(覺破)한 것입니다.

불(佛)은 각(覺)이란 말인데, 각(覺)이란 현실이 우주가 간밤 꿈처럼 환상으로 있는 것이요 실유(實有)가 아니라는 것을 철저하게 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聖人)은 우주라는 고해(苦海)를 완전히 건넌 것입니다.
중생은 고해(苦海)를 건너지 못했기 때문에 차안(此岸)이라 하는 동시에 중류에서 허덕이고 있고, 성인(聖人)은 완전히 건넜기 때문에 피안(彼岸)이라고 합니다.

고해(苦海)의 씨앗이 다른 데 있는 게 아니고 우리의 한 생각입니다.
우리의 한 생각을 타파하는 것은 고해(苦海)의 씨앗을 없애기 위해서입니다.

한 생각의 씨앗을 타파하는 방법은 도(道)를 보지 않고는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 범부(凡夫)는 일분일초도 생각이 머물지 않기 때문에 중생이라는 것이요,

철인(哲人)은 도(道)자리를 보아 원래 생각이 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성자(聖者) 또는 각자(覺者)라고 하는 것입니다. 마치 파리가 곳곳에 가서 붙지만 불꽃 위에는 붙지 못하는 것과 같아서 중생의 망상이 어디든지 다 가서 붙지만 도(道)자리에는 붙지 못하는 것입니다.

도(道)자리를 보면 고(苦)의 씨앗은 송두리째 빠지고 마는 것이지요. 그래서 도(道)를 닦는 것입니다.

우리가 철학을 연구하느니, 종교를 믿느니 하는 것은 철학이나 종교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이 고해(苦海)를 벗어나기 위해 연구하고 믿어보는 것입니다.

철학과 종교를 떠나서 이 고해를 벗어날 수 있다면 철학과 종교는 하나의 추구(芻狗=옛날 제사 지낼 때 쓰는 위패인데, 짚으로 개 모양을 만들어 쓰고 내버리는 것)가 되고 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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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경계해야 할것 3가지
기욕(嗜欲)이 심자(深者)는 천기천(天機賤 = 莊子)이란 말과 같이 기욕(嗜欲)이 많은 사람은 천리(天理)와는 먼 것이고 기욕(嗜欲)이 적은 사람은 도(道)에 가까운 것이다.
공자(孔子)의 말씀에 소년시절엔 혈기(血氣)가 미정(未定)하므로 색(色 = 여자)을 경계해야 하고, 장성(長成)해서는 혈기가 강장(强壯)하므로 싸움을 경계해야 하며, 늘그막엔 혈기가 이미 쇄했기 때문에 탐심(貪心)을 경계하라고 했습니다. 탐심(貪心)은 기욕(嗜欲)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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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욕과 낙욕
“인정열진두전백(人情閱盡頭全白)이요 세미상래치이한(世味嘗來齒已寒)” 이라는 것이 있는데,

온갖 인정(人情)을 다 지내고 보니 머리는 허옇게 되었고 세상만사를 다 겪고 보니 이가 시리게 되었다는 뜻이지요.

기욕(嗜欲)과 낙욕(樂欲)은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낙욕(樂欲)은 이지(理智)에 속하므로 기욕(嗜欲)이 없다해서 낙욕성(樂欲性)까지 없다면 일체성인(一切聖人)들이 꾸짖는 것입니다.

낙욕성(樂欲性)은 발원(發願)이나 입지(立志)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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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 이참과 사참
마음이 생기는 곳이 없는데, 죄가 어느 곳에 있겠느냐”는 식으로 죄의 뿌리를 뽑는 것입니다.

예화(例話)를 하나 들어보지요. 조선(朝鮮)왕조 선조(宣祖)때 평양(平壤)에 무착(無着)스님이 있었습니다. 어느 암자(庵子)에서 수도(修道)하고 있었지요.

평양 부중(府中) 한 귀가(貴家)에 청춘 과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약혼자가 죽어 결혼식도 올려보지도 못한 채 옛 풍속대로 수절(守節)하고 있었습니다.

인간의 음양지락(陰陽之樂)이 과연 어떤 것인가를 체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궁금했지만 하소연할 길이 없었습니다.

생각 끝에 무착(無着)스님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그 여자는 기도한다는 핑계로 쌀 몇 가마니를 싣고 암자를 찾아갔지만 목적은 딴곳에 있어 밤에 스님방에 홀로 들어가 자기 의사를 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무착(無着)스님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사흘 밤을 반복하고도 끝내 거절당한 그 여자는 무착(無着)스님에게 “한을 풀지 못할 바에야 자살하고 말겠다”고 말하고 높은 바위로 올라갔습니다.

무착(無着)스님이 생각하기를 살.도.음.망.주(殺.盜.淫.妄.酒) 오계 중 살계(殺戒)가 제일(第一)에 있고 음계(淫戒)가 제삼(第三)에 있는데, 내가 음계(淫戒)를 파(破)하지 않기 위해 살계(殺戒)를 범한다면 이는 경중(輕重)을 모르는 것이다 하여 여자를 불러 소원을 풀어주었습니다.

그 여자도 보통사람이 아닌 대인(大人)이었나 봅니다. “원을 풀어주어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사하고는 이만하면 일생수절(一生守節)할만하다면서 부중(府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음계(淫戒)를 범한 때문에 무착(無着)스님은 당시 유명한 율봉 선사(栗峯禪師)를 찾아가 문 밖에 거적자리를 펴놓고 참회를 구했습니다. 율봉(栗峯)이 무착에게 “네가 참회를 하러왔다니 내가 너를 위해 참회를 시켜주겠다.

죄상을 네 앞에 놓인 소반 위에 낱낱이 적어 바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무착이 주먹으로 상을 치며 하는 소리가 “죄상이 본래 없는데 어디 들어 바칠 게 있겠습니까” 하니 율봉이 손을 잡으며 “어! 참회 잘했다. 위로 올라오너라”고 했답니다.

『성경(聖經)』에서는 “네가 사회적으로 아무리 착한 일을 했어도 하나님을 부정하는 날 너는 지옥이요, 네가 사회적으로 아무리 죄를 많이 지었어도 하나님을 믿는 날 너는 천국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은 진리의 대명사입니다. 만일 진리의 대명사가 아니라면 이는 모순된 말입니다. 진리의 대명사이기 때문에 진리를 부정하는 날 지옥(캄캄한 세계라는 말)이고 진리를 믿는 날 천국(맑고 깨끗한 세계)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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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승들의 사전도(四顚倒)

또 소승들은 어떻게 보는가? 진상.진락.진아.진정을 전체가 무상(無常)이고 전체가 무락(無樂)이고 전체가 무아(無我)고 전체가 부정(不淨)한 것으로 보는 것이 소위 소승들의 사전도(四顚倒)입니다.

다시 말하면 범부는 현실에 집착해서 사덕을 전도한다면, 소승은 현실을 부정함으로써 사전도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사덕은 범부의 사도(四倒)와 소승의 사도를 떠나서 완전한 진상.진락.진아.진정인 것입니다.

진상(眞常) 진리는 참으로 변함이 없으며, 진락(眞樂) 진리는 고(苦)가 없어 참으로 즐겁고, 진아(眞我) 진리는 참으로 멸(滅)하지 않는 자체의 나라이며, 진정(眞淨) 진리는 참으로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부처님의 사덕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범부는 성체(性體)가 혼연한 우주의 진면목, 시간.공간이 끊어진 이 마음의 본체를 알지 못하고서 밤낮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의 칠정에 끌려 다니다가 생을 마칩니다. 칠정으로써 일생을 보내는 것이 범부라면 성(性)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성인입니다.

그런데 마음이라 하면 성과 정(情)을 합한 명사 즉 체용(體用)을 모두 갖고 있는 것입니다. 성은 본체고 정은 거기서 일어나는 작용이지요. 정 자리에 앉아서 보면 온갖 차이가 있어서 선한 것도 있고 악한 것도 있고 잘난 놈도 있고 못난 놈도 있고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고 흰 것도 있고 검은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 자리에서 보면 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분별, 득실, 시비가 다 끊어집니다. 마음은 총체적인 명사인데, 마음자리에서 보면 마음은 성인의 마음, 범부의 마음, 악한 마음, 착한 마음 등의 온갖 마음이 다 있지만 즉 온갖 것이 다 붙을 수 있지만 성 자리에는 선악, 시비의 분별이 붙지 않습니다.

굳이 말을 붙인다면 유교에서는 “지극히 착하다[지선(至善)]”로, 또 불교에서는 선악이 끊어지고 시간.공간이 끊어진 허령불매(虛靈不昧)한 자리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마음을 총체적인 명사로 바다에 비유한다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작용인 희.노.애.락.애.오.욕의 칠정은 바다의 파도와 같은 것입니다. 파도가 일어남에 따라 청탁(淸濁)이 갈라집니다.

맑은 물은 사람에게 이익을 주고 탁한 물은 배를 엎어서 사람을 죽이는 못된 작용을 합니다. 그렇지만 젖는 성질 자체는 불변입니다. 성인의 마음을 맑은 물이라 한다면 범부의 마음은 탁한 물입니다.

그러나 물이 맑다고 더 젖고 흐리다고 해서 덜 젖는 것이 아니고 물의 “젖는” 성(性)은 물의 청탁을 떠나서 물이 본래 갖고 있는 것이지요. 성인의 마음이건 범부의 마음이건 똑같은 그 성의 원리를 깨달아서 범부가 성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물의 젖는 성질 자체에서 본다면 하루 종일 바다에 바람이 불어 흙탕물이 쳐도 하나도 손해가 없다 이 말이에요. 밤낮 젖는 것인데 거기에 청탁이 어디에 붙습니까? 젖는 자체에는 청탁이 붙지 않습니다.

불성(佛性)이라 할 때에 ‘불(佛)’이라는 말은 ‘각(覺)’이라는 뜻입니다. ‘각’은 ‘미(迷)’의 반대말로서 한 생각이 일어난 것이 ‘미’라면 한 생각 일어나는 곳이 없는 줄 확연히 본 것을 ‘각’이라 합니다.

예를 들면 바다에 바람이 일어난 것을 ‘미’라 할 수 있는데, 바닷바람이 일어났다는 것은 바다 자체를 ‘미(迷)했다’는 것입니다. 본래 맑고 깨끗한 물인데 바람이 일어남으로써 물결이 일어나니까 바다가 미(迷)했다, 바다 본체를 잃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했다는 말은 한 생각이 일어났다는 말로서 한 생각이 일어났기 때문에 미했다, 미했기 때문에 한 생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각’이라는 말은 일어난 한 생각의 당체가 본래 없다고 타파해 버린 것입니다. 일어난 망상의 자체는 동.서.남.북. 상.하.고.금으로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 일어나는 곳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의 각을 ‘상각(常覺)’이라 하는데 항상 각해 있기 때문에 백 년 동안 한 생각도 안 일으키려면 안 일으키고, 하루 종일 생각을 일으키려면 일으키고 마음대로 한다 이것이에요.

생각이 일어나고 안 일어남을 자유자재로 하니까 부처님을 각한 왕, ‘각왕(覺王)’이라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이

“자종녹야원(自從鹿野苑)으로
종지발제하(終至跋提河)히
어시이중간(於是二中間)에
미증설일자(未曾說一字)라”

“녹야원(鹿野苑)으로부터 발제하(跋提河)에 이르기까지 49년 동안을 설법 했어도 한 글자도 설하지 않았다.” 고 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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