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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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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3학년 3반 일동’ 시계




‘3학년 3반 일동’ 시계 2011.10.23 17:13

박 혜 숙 안산 문인협회 부회장(phs5703)

운영위원회  

http://cafe.naver.com/ansanmunin/73


중국 당나라 때 배휴라는 유명한 정승이 있었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형제는 외삼촌 집에서 살았다. 어느 날 일행 선사가 와서 두 아이를 보고, 워낙 복이 없어 거지가 되지 않을 수 없고, 그냥 놓아두면 저 아이들로 말미암아 이 집부터 망해야 하니, 애당초 그렇게 되기 전에 내보내라고 말했다. 우연히 그 말을 들은 형제는 외삼촌을 망하게 할 순 없어 집을 나왔다. 산속에서 숯을 구우며, 틈틈이 글 읽기를 하고, 검술도 익혔다. 그리고 넉넉하게 구워 남은 숯들을 단정한 글씨로 쓴 편지와 함께 집집마다 나누어주었다.

"이 숯은 저희들이 정성을 들여 구운 것입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마음 놓고 쓰십시오."

꾸준히 숯을 보시하자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하던 마을 사람들도 감사하게 생각하였고, 마침내 숯이 도착할 시간이면 양식을 보태라며 쌀을 대문 밖에 내어놓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그들 형제는 먹을 만큼 이상의 양식을 절대로 가져가지 않았다. 마침내 두 형제에 대한 소문은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그 소문을 듣고 외삼촌이 찾아와 잠깐만이라도 좋으니 집으로 들어가자고 간청하였다. 그들이 집에 이르자 때마침 일행 선사도 오셨는데, 그들을 보더니 깜짝 놀라는 것이었다. 전날에는 너의 얼굴에 거지 팔자가 가득 붙었더니, 오늘은 정승의 심상이 보이는구나. 마음가짐이 거지 팔자를 정승 팔자로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팔자를 한탄하고, 주위를 원망하며 살아간다. 눈앞의 이익만을 쫓으며 산다. 욕심을 비우며 자신들의 가난 속에서도 이웃을 돕는 선행을 베풀었더니 운명마저 바꾸어 놓았다.


세계적인 갑부 록펠러도 55세에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선고를 받고, 입원하여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 날 시끄럽게 입원비 문제로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 병원 측은 병원비가 없어 입원이 안 된다고 하고 환자 어머니는 입원시켜 달라고 울면서 사정을 하고 있었다. 록펠러는 비서를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고 누가 지불했는지 모르게 했다. 얼마 후 은밀히 도운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이 되자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그는 얼마나 기뻤던지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다.

나눔의 삶을 작정하자 신기하게 그의 병도 사라졌다. 그 뒤 98세까지 살며 선한 일에 힘썼다.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듯이 살았지만 후반기의 삶은 행복했다. 이런 기적은 우리에게도 가능한가?


나는 얼마 전 고향 친구를 만났는데, SBS에 가수 K가 우리 이웃 동네인 앵촌리 마을 사람들을 남해로 여행 보내주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K의 친구 아버지가 등록금을 대주었는데 그 보답으로 마을에 관광버스를 보내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나는 그 이장이 J냐고 했더니 맞는다고 했다.

그 순간 스승의 날 제자들이 베풀던 잔치에 목발을 집고 나타난 그의 모습이 통증과 함께 나타났다. 그는 모교에서 5년간 국어 선생을 하다 떠나던 해 우리 반 반장이었다. 졸업 선물로 까만 벽걸이 시계에다 ‘3학년 3반 일동’이라고 써서 분홍 블라우스와 회색빛이 도는 주름치마를 주며 떠나갔다.

서로의 바쁜 일상은 어른이 되어서 ‘수난 이대’의 만도와 아버지가 만나듯 극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사연을 차마 물어볼 수는 없었다. 다행이도 그는 명랑했고, 유쾌한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지곤 이번 소식을 들은 것이다.

나는 전화를 걸어 방송에 나온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더니, 복숭아가 잘 익었으니 앵촌으로 놀러오라고 한다. 집에는 폐스럽다고 하며 괴산고추 축제에 간다고 했더니, 고향 지킴이와 같이 와 K와의 인연에 대해 자세히 들었다.

얼마 전 방송된 SBS ‘달콤한 고향 나들이, 달고나’에 K는 국가 기관에 근무하는 친구가 있다며 이장으로 있는 J를 소개했다. 그의 부친은 소 팔은 돈을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등록을 못해 쩔쩔매고 있는 K에게, 학교 다니라며 등록금을 두 번이나 대신 내줬다고 했다.

그러나, J는 대학교 4학년 때 친구와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덤프트럭과 정면충돌을 해 같이 탔던 친구는 죽고, 그는 다리 한쪽을 잃었다. K가 조금 유명할 때는 병원에 매일 병문안을 왔다. 요즘은 아주 바쁜지 K가 오지 않고 카메라를 보냈다고 하며 보고 싶다고 했다.

태풍이 불어서 과수 나무가 쓰러지는 뉴스를 본 K가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하니까 ‘나무들이 피곤한가봐. 일어날 때 됐어.’라고 느긋하게 대답한 J의 발언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기자를 만난 동네 어른들은 K 덕분에 우리가 여행도 가고, 좋았다고 선행에 고마워했다. 워낙 남을 돕는 일에 열심인 K가 J에게 무엇인가 보답하려고 하니, 마을사람들 나들이나 시켜드리라고 해서 다녀온 것이다.

나는 축제가 펼쳐진 강가에서 그가 농사지었다는 황도와 동동주와 파전을 먹었다. J의 아버님이 선뜻 내준 소판 돈의 미덕이, 오늘날 백 억 이상 기부를 하며 월세 방에 사는 기부천사를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을까?

기업의 기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개인 기부는 미흡하여,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국회에서는 명예기부자 법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30억 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을 명예기부자로 선정, 60세 이상 명예기부자 중 개인의 재산이 1억 원 이하로 소득이 없을 경우 국가가 생활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병원 진료비와 본인 장례비도 국가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10억 원 이상 기부한 사람에 대해서는 대통령령을 통해 생활 지원금과 의료 지원, 본인 장례비 등을 지원할 방침인 이 법이 빨리 통과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미래가 불투명해 쌓아두기에 전전긍긍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기꺼이 호주머니를 열지 않을까? 이런 말을 하려니 가슴 속 찔리는 것이 많다.


장학회를 만들어 놓고, 늘 베풀며 살기를 강조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음인지, 남편은 나와 아이들도 부족함이 많은데, 누군가를 도와주어 부부싸움 거리를 만들곤 했다.

남편이 사우디 현장에서 근무하다 돌아왔는데 보따리엔 26인치의 리바이스 청바지가 있었다. 이건 누구 거냐고 다그치니까 고등학생 때부터 학비를 대주던 학생이 있는데, 그 애에게 이것과 시계를 주려고 사왔다는 것이다. 시계는 내 것도 사와서 시비를 걸 수 없었고, 청바지는 우리 애들도 이렇게 좋은 것을 못 입힌다고 하며 뺏어서 아이들을 주고, 대신 집으로 초대해 밥을 먹였다. 대학생이 된 그녀는 몹시 민망해하며, 그간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아버지가 알콜 중독자이어서 학교도 못 다닐 형편이었다. 영어학습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등학교를 다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남편에게 영어 학습지를 배달했는데 사연을 묻더니, 수업료를 계속 대주어 지금의 자기가 있다고 하며 고마워했다. 나는 기껏해야 ARS 전화성금이나, 자선냄비, 구걸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을 적선할 뿐이다. 걸식 노인에게 밥을 몇 가마씩 해서 봉사하는 친구네에 11월이면 한 번씩 성금을 보내다 요즘은 실업자라는 핑계로 그것조차 미루고 있다.


정녕 이러한 복덕의 길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데 자선이라는 거대한 행렬에 우리 모두 손잡고 함께 가보지 않겠는가?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도 남을 돕는 미담은 계속 들려온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자신은 가난한데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자선을 베푸는 모습을 대할 때마다 부끄러움을 느낀다. 나눔을 실천하면 정신은 맑아지고, 마음 가득 환희가 넘친다. 우리 앞에 그릇되게 뚫려 있던 탐욕의 길, 투쟁의 길, 삿된 길들은 저절로 사라지게 되고, 더불어 사는 행복을 맛보게 된다. 자선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횃불이 되어 나락으로 떨어진 사람들에게 삶의 용기를 북돋아준다.


이것을 깨닫게 하려고 30년 간 나를 지켜보던 ‘3학년 3반 일동’ 시계는 늙은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나 보다. J를 만나고 돌아온 날부터 가지 않는다. 건전지를 갈아도 소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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