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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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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도올은 종교의 참메시지 모르는 ‘철부지’-김용옥 교수 ‘논어 강좌’ 비판(이상학 駐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


도올은 종교의 참메시지 모르는 ‘철부지’

 

김용옥 교수 ‘논어 강좌’ 비판

이상학 駐 중국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

 

 




도올 김용옥 교수는 공중파 방송에서의 잇따른 “노자” “논어” 강좌를
통해 2000년 하반기에 선풍적 화제를 모았다. 도올은 자신의 TV강좌 중 KBS에서
행한 “논어” 강좌의 제20강 및 제22∼24강(주제:종교· 제사·동학)이 가장
중요하며 총결산이라고 자평했다. 도올이 핵심으로 내세운 이 강좌에 대해 그
풀이와 설명이 잘못됐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필자 이상학씨는 주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로, 2000년 8월 발간된 “한·한·한의
비밀과 사명 (상·하)­ 도리도리 깍꿍! 너 진짜 한국사람 맞니?”라는 저서를
통해 자신의 독특한 태극철학을 전개한 바 있다. 이상학 영사는, 자신의 태극철학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종교·제사· 동학에 대한 진실된 내용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돼 이 글을 기고했다” 고 밝혔다. 김용옥 교수의 동양 고전
강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돼 이 글을 싣는다. <편집자> 



“노자” “논어”에 대한 김용옥 교수의 TV강좌가
진행되는 동안 온 나라에 ‘도올열풍’이 불어 닥쳤다. 이를 본 시청자들의
평가와 반응도 그만큼 다양하게 나타났다. 필자 역시 동양 고전에 관심이 많아
이곳 상하이(上海)에서 김용옥씨의 “논어” 강의를 시청했다. 위성방송 덕분에
이곳에서도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도올의 동양 고전 강의가 동양철학 전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21세기 새 시대에 필요한 새 진리를 갈구하는 많은 한국인들의
열망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동양 고전과 사상에 대한 도올의 새로운 시각에서의
강의가 우리 동양사상의 뿌리를 반추해 새 시대의 앞길을 열어나가는 하나의
지렛대를 제시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런 맥락에서 제25∼26강
“인류문명사, 어떻게 볼 것인가”는 동·서양을 함께 묶어 인류문명사를 크고
넓게 보는 시야를 열어줬다는 점에서 깊이 인상에 남는다.

김용옥 교수의 제20, 22∼24강 내용의 핵심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요약된다고 보인다.

①모든 종교의 주제는 신(神)이 아니라 죽음이다.
종교에서 신(God)의 문제는 부차적이다. 신이 없어도 종교는 얼마든지 성립이
가능하다.

②제사(4대봉사)는 살아있는 인간과 죽은 혼령의
화해다. 제사는 생명의 유한성을 극복하게 함으로써 수직적 공포관계를 수평적
연대감으로 바꾸어 인간관계를 후덕하게 하는 것이다<이를 증자(曾子)의
‘신종추원(愼終追遠)’이라 한다>

③동학사상의 핵심은 인내천(人乃天)이며, 동학의
가장 핵심적 문제의식은 제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또한 동학은 우리의
사고, 삶의 방식을 새롭게 바꾸는 ‘개벽’을 주장하며, 동학은 무극대도(無極大道)다.


 

1-1.“人乃天은 동학의 핵심사상 아니다”

상기 종교·제사·동학의 3대 주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함에 있어 필자는 논리전개의 편의를 위해 상기 종교·제사·동학의 3대
주제에 대한 의견을 동학­제사­종교의 역순으로 설명하고자 한다.우선 동학(최수운)사상의
핵심은 인내천이 아니다. 수운 선생이 얘기한 개벽의 의미는 김용옥 교수가
설명한 내용이 아니며, 동학은 또한 무극대도가 아니다.

동학은 유교·불교·기독교와 다른 우리나라 자생의
민족종교다. 한국 근대사의 물줄기를 바꾸었던 이 동학을 창도한 분은 잘 알려진대로
수운(水雲) 최제우(崔濟愚·1824∼64) 대신사(大神師)다. 그는 조선 말기 도덕과
윤리가 이미 땅에 떨어진 유교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고 보고 새로운 구원의
대도(大道)를 찾기 위해 10년 이상 구도생활을 했다. 그의 일대기에 따르면
수운은 49일간의 기도가 끝나던 1860년 4월5일(당시 만 36세) 전율오한의 묘경
속에서 한울님(천주)과 ‘천상문답’을 하게 되는 신비로운 사건을 경험한다.

도올은 이때 최수운에게 처음 들려온 한울님의 소리가“동경대전”
‘논학문’에 나오는 다음 구절이라고 하였다(참고로 최수운이 남긴 글로는
한문으로 된 “동경대전”과 한글로 된 “용담유사”가 있다).

‘나의 마음이 곧 너의 마음이다. 사람이 어찌 알리오.
천지는 알고 귀신은 모르니, 귀신이라는 것도 나다.(曰吾心卽汝心也 人何知之
知天地而無知鬼神 鬼神者 吾也)’

김교수는 위 구절을 들어 설명하면서 “최수운 선생은
여기서 끝났다. 이것은 귀신이 곧 나다·내 마음이 곧 한울님 마음이라는 말이니
내가 곧 한울님(人乃天)이다. 이것이 동학의 가르침”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그런가. 필자의 생각에는 단연코 아니다. ‘나 한울님 마음이 곧 대신사 너의
마음과 같다’는 말은 대신사는 수행을 통해 다시 한울님과 같은 본래의 마음을
회복하고 그 마음을 그대로 다시 찾았기 때문에 결국 한울님께서 ‘나의 마음이
바로 너의 마음’이라고 말한 것이다. 따라서 위의 구절에서 ‘나’는 ‘한울님’을
의미하는 것이지 우리 인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즉, 한울님은 ‘인간=하늘’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어찌 알리오. 천지는 알고 귀신은
모르니, 귀신은 나다’라는 말은 사람들이 하늘과 땅(天地)이라는 형체만 알고
그 천지를 주재하는 한울님은 모른다는 의미이지 귀신을 모른다는 의미가 아니다.
“중용”에 의하면 ‘귀신이라는 것은 조화의 자취(鬼神者造化之迹)’라고 하였다.
따라서 세상에서 흔히 일컫는 ‘귀신’이라는 것도 별도로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만유의 근본이 모두 한울님이듯, 귀신의 자취라고
하는 것도 결국 한울님 스스로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천지만물의 생성하고 사멸하며
영고성쇠함과 인간의 흥망성쇠와 길흉화복은 모두 신의 조화의 자취다. 그러한
조화의 주재자인 신이 바로 한울님이기에 ‘귀신도 나’라고 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위의 구절을 다시 풀어 해석하면 “나의
마음이 바로 너의 마음이다. 만유의 모든 것이 근원적으로 모두 나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세상사람들이 어찌 알겠느냐? 세상 사람들은 하늘과 땅이라는 형체만 알고
이 천지라는 우주를 주재하는 존재가 한울님이라는 나임을 모르고 있다. 세상에서
흔히 귀신이라고 일컫는, 조화의 자취를 보이는 것도 바로 나다. 우주의 만상
모두를 섭렵하는 모든 자취가 바로 나 한울님에 의한 것”이라는 의미다.


 

1-2.천상문답으로 13자 주문 받아

또한 최수운이 처음 들은 한울님의 소리는 위 구절이
아니고 다음 구절이다.

“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上帝)라고 부르는데, 너는 상제를 모르느냐!(勿懼勿恐 世人謂我上帝 汝不知上帝耶)”
<“동경대전” 포덕문>

그리고 한울님 소리가 여기서 끝난 것도 아니요,
다음과 같이 더 많이 있다.


 




“너에게 무궁무진한 도를 줄 것이니 닦고 다듬어
글을 지어 사람들을 가르치고 법을 정하여 덕을 펴면, 너로 하여금 장생하여
천하에 밝게 빛나게 하리라.(及汝無窮無窮之道 修而煉之 制其文敎人 正其法布德則
令汝長生 昭然于天下矣)” <“동경대전” 논학문> 

“그러나 천지가 개벽한 이래 나 역시 공이 없었으므로
세상에 너를 내어 나의 이 법으로 사람들을 가르치려 하나니 의심하지 말고
또 의심하지 말라!(余亦無功故 生汝世間 敎人此法 勿疑勿疑)” <포덕문> 

“나에게 영부가 있으니, 그 이름은 선약이요, 그
형상은 태극(太極)이요, 또 형상은 궁궁(弓弓)이니 나의 이 부(符)를 받아 사람들을
질병에서 구제하라.(吾有靈符 其名仙藥 其形太極 又形弓弓 受我此符 濟人疾病)”
<포덕문> 

“나의 이 주문을 받아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위하게
하면 너 역시 장생하여 포덕천하할 것이다.(受我呪文 敎人爲我則 汝亦長生 布德天下矣)”
<포덕문> 



최수운이 이때 한울님(상제님)으로부터 직접 받은
주문은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라는
13자 시천주 주문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이 최수운이 상제님으로부터 대도를
받은 그 유명한 ‘천상문답사건’(天上問答事件)이다. 이 날은 또한 최수운이
도를 통하고 동학이 정신사적으로 탄생한 날이다.

그리고 그것은 한국 역사뿐만 아니라 인류사적으로
의미가 큰 사건이었다. 최수운은 자신이 동학을 창도하게 된 것이 자신의 개인적
사고와 노력의 결정에 의한 것이 아니고, 놀랍게도 이 우주를 주재하는 상제님(천주님·한울님)께서
자신을 선택하여 전 인류에게 하느님의 새로운 도를 선포하라고 천명(天命)을
내렸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동학의 도의 연원은 이 우주를 주재하시는 상제님이다.
최수운은 한울님으로부터 직접 대도를 받은 후 약 1년간 영부 그리는 법, 주문
수행 등으로 수도하며 지낸다. 그리고 1861년 6월부터 포덕(布德)을 시작하여
신이(神異)한 기적을 많이 일으키며 1864년 5월10일 대구 감영에서 참형될 때까지
전국에 13개의 접소(接所)를 확보하였다.

최수운의 죽음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진다. 망나니의 칼이 수운 선생의 목을 세번이나 내리쳤으나 상처 하나
내지 못해 모두 놀라움과 두려움을 금치 못했다는 것이다. 이때 최수운은 “한울님께서
내신 이 목숨, 한울님의 천명(天命)이 사라지지 않는 한 죽는 것 또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경상관찰사 서헌순이 간절히 빌자 최수운은
청수 한 그릇을 달라고 하여 이를 앞에 놓고 한울님께 정성껏 기도를 올리고
나서야 비로소 그의 목이 베어졌다고 한다. 이처럼 고문 끝에 교수형으로 돌아간
제2대 교주 최시형과는 죽음의 과정은 확연히 다르다.

김교수는 동학사상의 핵심은 인내천(人乃天)이며,
동학의 가장 핵심적 문제의식은 제사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고 주장하였다.
필자는 이미 위에서 최수운이 한울님으로부터 들은 내용에서 ‘나’는 우리
인간이 아닌 ‘한울님(상제님)’을 의미하므로 최수운이 전한 내용이 ‘사람(人)=하늘(天)’이
아님을 밝혔다.

원래 최수운은 ‘인내천’이라는 용어를 쓴 적이
없다. 인내천이라는 말은 동학을 천도교라고 교명을 바꾼 제3대 교주 손병희가
사용한 용어였다.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은 최수운의 시천주 사상을 후천개벽을
통해 완성된 자아를 상징한 ‘사인여천’(事人如天·사람이 곧 하늘이니 사람
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이라는 말로 바꾸었고, 이것이 다시 3대 교주 손병희에
의해 ‘인내천’으로 바뀐 것이다.

그렇다면 최수운이 전한 동학의 진정한 핵심 사상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금부터 140여년 전의 최수운의 육성이 기록되어 있는 동학의
2대 경전인 “동경대전” “용담유사”의 내용을 통해 파악해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를 통해 본 동학의 진정한 메시지는


①5만년 무극대도의 한반도 출현 예고

②시천주(侍天主) 사상 선포

③후천개벽과 전세계 3년 대병겁 예고 등 세가지로
요약된다.


 

1-3. 5만년 무극대도(無極大道)의 한반도 출현
예고

“천운이 망극하여 경신 사월 초오일(1860.4.5)에
글로 어찌 기록하며 말로 어찌 성언(成言)할까. 만고 없는 무극대도 여몽여각
득도(得道)로다.”<용담가>

“어화! 세상사람들아 무극지운(無極之運) 닥친 줄
너희 어찌 알까 보냐.” <용담가>

“무극대도 닦아내니 5만년지 운수로다.” <용담가>

“만고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 너는
또한 연천(年淺·몇년 안 있어)해서 억조창생 많은 사람 태평곡·격양가를 불구에
볼 것이니, 이 세상 무극대도 전지무궁 아닐런가.”<몽중노소문답가>

“만고에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 나는
도시 믿지 말고 한울님만 믿었어라.” <교훈가>

“유도(儒道)·불도(佛道) 누천년에 운이 역시 다했던가.
윤회같이 돌린 운수 내가 어찌 받았으며…” <교훈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최수운은 전세계의 정치·문화·종교(유·불·선)
등을 통일하는 제3의 종교인 무극대도가 이 지구상, 특히 한반도에 출현할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그 대도는 5만년간 가며(후천 5만년), 하느님에 의해 선포되는
이 제3의 종교인 무극대도에 의해서만 지상에 영원한 평화가 뿌리내리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정신이 병든 너희 세상사람들은 대우주가 새 차원으로 들어서는
이 문제를 어찌 알겠느냐고 묻고 있다.

“이 세상 무극대도” “무극지운” “만고 없는
무극대도” “전지무궁” 등의 표현을 통해 최수운은 무극대도가 천지개벽 이래
나온 최초의 무궁한 도이며 과거 성자들의 가르침에서는 찾아볼 수도, 비교할
수도 없는 가장 위대한 가르침 또는 전만고(前萬古)·후만고(後萬古)에 없는
오직 유일한 대도라고 노래하고 있다.

최수운 선생이 검결(劍歌)에서 노래한 ‘다시 오지
않을 때’(不再來之 時乎)나 ‘5만년만에 오는 때’(五萬年之 時乎)란 바로
이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무극대도(無極大道)란 지금까지의 종교가 해결하지
못하는 인간의 고통, 이 세계의 모든 모순, 인간의 영적 문제 등을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무궁한 진리의 대도(大道)란 뜻이다.

결론적으로 수운 선생은 동학이 곧 무극대도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한국에 동학이 아닌 무극대도가 새로 출현할 것이니
이를 잘 믿으라고 누누이 당부하신 것이다.


 

1-4.시천주(侍天主)사상 선포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 만사지(侍天主 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13자 주문>

“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까보냐.” <안심가>

“어화! 세상 사람들아. 이내 경계하는 말을 세세명찰
하온 후에 잊지 말고 지켜내어 성지 우성(牛聲) 공경해서 한울님만 공경하고.”
<권학가>

“한울님이 내 몸 내서 아국운수 보존하네.” <안심가>

“나는 도시 믿지 말고 한울님만 믿었어라. 나 역시
바라기는 한울님만 전혀 믿고.” <교훈가>

시천주 사상이란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하늘의 주인)를
모시라는 사상이다. 즉 무극대도를 펴시는 천주(한울님)가 친히 이 한반도에
강세(降世)하시니, 수운 자신을 믿지 말고 장차 인간으로 오실 새 한울님을
믿으라(신앙하라)는 사상이다(성부시대 선언). 최수운은 동학의 교조인 자신의
위치는 전혀 무시하고 오로지 인간으로 오시는 새 한울님을 믿으라고 연신 당부하고
있다. 시천주 13자 주문의 뜻은 ‘천주님을 모시고 조화세계를 정하여 만사를
깨달은 도통한 은혜를, 새 생명으로 태어난 그 은혜를 영원히 잊지 못한다’는
뜻이다. 동학혁명때 동학군은 바로 이 13자 주문을 외우며,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고 공격을 전개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천주 사상은 통일신라 이후 잃었던 우리의 한울님
사상을 되찾았다는 깊은 의미가 있다. 최수운이 얘기한 천주는 가톨릭교의 천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에게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오던 한울님을 말한다.
최수운은 자신이 깨달은 도는 유교도 아니요, 불교도 아니요, 도교도 아니라고
했다. 최수운의 동학은 우리 고유의 민족신앙 정신을 부활시킨 것이다.


 

1-5.후천개벽과 전세계 3년 대병겁 예고

“십이제국(전세계) 괴질 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몽중노소문답가>

“기험하다 기험하다 아국 운수 기험하다.” <안심가>

“내 나라 무슨 운수 기험할꼬.” <안심가>

“그 말 저 말 다 던지고 한울님을 공경하면 아동방
3년 괴질 죽을 염려 있을소냐.” <권학가>

“한울님이 내 몸 내서 아국 운수 보존하네.” <안심가>

“부자유친 있지마는 운수조차 유친이며, 형제일신
있지마는 운수조차 일신일까. 부자 형제 그 가운데 도성덕립(道成德立) 각각이라.”
<교훈가>

“부하고 귀한 사람 이전 시절 빈천이요, 빈하고
천한 사람 오는 시절 부귀로세.” <교훈가>

“운수야 좋거니와 닦아야 도덕이라. 너희가 무슨
팔자로 불로자득(不勞自得)하단 말가.” <교훈가>

최수운은 후천개벽(우주의 계절 철갈이)과 함께 3년간의
괴질(병겁)이 한반도에서 시작하여(아국 운수 기험하다는 것은 이를 의미) 전세계로
퍼져 나갈 것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때 사는 유일한 방법(活方)은 앞에서 얘기한
‘사람으로 오시는 한울님’(천주님)을 믿는 것이라고 했다. 이때 죽고 사는
운수는 아버지와 아들, 형제 사이에도 제각각이며, 도(道·무극대도)를 안 닦고
게으름만 피우고 있으면 그 운수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부귀빈천(富貴貧賤)이
뒤집혀 지금 천하고 가난한 사람이 그 운수를 받을 가능성이 더 많다고 했다.

최수운이 얘기한 개벽(開闢)의 의미는 김교수가 설명한
것과 같이 단순히 우리의 사고나 삶의 방식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아니다. 또한
얼마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 상하이(上海)를 1월16일부터 19일까지
방문, 10년만에 놀랄 만큼 변한 푸등(浦洞)의 발전상을 보고 ‘천지개벽’ 되었다고
말했는데 그런 뜻도 물론 아니다.

개벽의 의미는 우주 질서 대변화

최수운이 한울님에게서 받아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천명은 우주질서의 대변화를 의미한다. 또한 ‘천지개벽’에는 김교수가 얘기하듯
우주가 태초에 처음 열린 원시개벽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계절변화
때마다 하늘과 땅이 새롭게 열리는 천지개벽이 발생한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천지개벽은 현실세계에서는 지축의 이동과 함께 우주의 새로운 시간·공간의
질서가 열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동양 역철학에서는 우주의 1년(129,600년)은 먼저
생기는(열리는) 선천(先天·우주의 봄과 여름) 5만년과 나중에 열리는 후천(後天·우주의
가을) 5만년, 그리고 우주의 겨울(빙하기) 29,600년으로 구성된다고 본다. 선천은
지구 1년의 봄·여름처럼 인간을 비롯한 뭇 생명체가 태어나 성장하는 우주의
봄·여름의 하늘이고, 후천은 지구 1년의 가을처럼 만물이 성숙하여 영원한
생명으로 결실을 맺는 우주의 가을이다. 최수운이 얘기한 개벽과 후천 5만년이란
바로 선천 5만년에서 후천 5만년으로 넘어가는 개벽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최수운이 동학을 통해 140여년전 우리에게
진정으로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머지않아 후천개벽과 3년 대병겁이 한반도에서
시작되는데 이때 사는 방법은 인간으로 오시어 무극대도를 여시는 상제님을
믿어야만 살 수 있다는 ‘시천주’ 사상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최수운이 창도한 동학이 시천주 사상이 아니라 ‘인내천’(人乃天·사람이 곧
하늘) 사상을 가르친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은 어찌된 연유일까.

이것은 최수운이 1861년 6월부터 1864년 5월까지
3년 동안 포덕하다 처형된 이후 동학이 후천개벽 예고에 의한 광제창생(廣濟蒼生)의
본질적 진리에서 벗어나 보국안민(輔國安民), 제폭구민(濟幅求民)이라는 사회개혁적인
현실참여주의로 변해 버렸기 때문이다. 당시 유입된 신도들은 동학의 본래 시천주
사상을 이해하지 못했고 동학을 구원의 방책으로서가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상황에 따라 정치적·경제적 속박으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 수 있는 세속화된
종교로 이해하였다.

이후 동학은 민중운동 내지 민중혁명으로써 집중적으로
조명 받음으로써 근대적 민중혁명의 효시로서 그 의의를 두게 되었으며, 동학
본래의 한민족과 세계에 대한 복음 선포는 그 의미를 잃게 되었던 것이다. 최시형과
손병희는 최수운이 원래 전한 천주님이 강림한다는 사상(시천주)을 인간중심주의로
완전히 변질시켜 버림으로써 동학의 근본사상은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더구나
지금 천도교에서는 천주는 마음 속에 있는 불성이라고 하여 불교사상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뀌어 버렸다.

김교수는 기존의 많은 학자들과 달리 동학을 ‘혁명이념’으로서가
아니라 개벽과 무극대도 사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에서는 뛰어난
안목을 보여줬다. 하지만 최수운이 진정 전하고자 했던 ‘개벽’ ‘시천주’
‘무극대도’ 사상에 대해서는 그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한계 또한
노정했다. 김교수가 만든 “천명”이란 영화 또한 최수운이 하늘에서 받아 전하고자
했던 ‘천명’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몰랐기 때문인지 앞서 말한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김교수는 제사(조상숭배)는 인간이 역사(시간) 속에서
집단적으로 그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간과 혼령의 화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동학의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이 설한 향아설위(向我設位·과거에 벽을 향해
차리던 젯상을 나를 향해 차린다)에 대해 “귀신이 나로 이어졌기 때문에 내가
곧 귀신이다. 그러므로 제사는 내가 차리고 내가 먹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는 해괴망칙한 궤변이다. 이것은 영혼세계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몰지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1-6.먼저 이해 필요한 ‘영혼세계의 진실’

제사의 본질을 밝히기 위해서는 네가지 ‘영혼세계의
진실’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①인간은 육체와 영혼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혼은
유체(幽體)라고도 하며 육체와는 혼줄(생명줄)로 연결되어 있다. 영혼은 하늘에서
내려와 정신을 관장하는 ‘혼’(魂·양적 기운)과 땅에서 올라와 육체를 관장하는
‘백’(魄·넋이라고도 함, 음적 기운)으로 구성된다. 죽음이란 육체와 영혼을
연결하는 혼줄이 끊어지면서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는 사건이다. 사람이 죽으면
혼은 원래 왔던 하늘로 올라가고, 백은 땅으로 흩어지고, 육신은 흙으로 돌아간다.

사람이 최고로 놀란 상태의 표현인 ‘혼비백산’(魂飛魄散)이란
‘혼이 날아가고 백이 흩어진다’는 뜻이니 혼백이 원래 왔던 곳으로 가는 방향을
잘 가리키고 있다. 인체에서 몸만 있고 혼이 빠져 나간 것 같은 사람을 가리켜
‘얼(넋)빠진 사람’이라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의 일상 언어 속에는
인간과 영혼의 존재 모습이 이렇게 정확히 묘사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영혼은
죽은 후 3일간은 육체를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3일장이 있는 것이다.

김교수는 영혼세계의 첫번째 비밀, 즉 인간의 영혼이
하늘적 기운인 혼(魂)과 땅적 기운인 백(魄)으로 구성되는 것과 죽음 이후 혼백이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까지는 알았으나, 영혼세계의 나머지 비밀에 대해서는
무지해 제사의 의미를 오도(誤導)하는 오류를 범하였다.

②영혼은 존재하며, 죽은 후 영혼이 가서 사는 영계(사후세계,
저승)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 우주는 음양의 상대적인 세계이기 때문에 인간의
존재 모습도 음양체인 육체와 영혼으로 되어 있으며, 삶도 이승과 저승의 삶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현재 심령과학이나 첨단과학에서는 특수촬영기법에 의해
영혼의 사진을 수없이 찍은 바가 있고, 영혼의 윤회 환생을 입증하는 많은 자료들도
축적되어 있다. 영혼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이유는 파장이 짧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은 조상 대대로 영혼의 실재를 인정해 이를
신명(神明)이라 칭해 왔고, 신명세계는 명부(冥府)세계로 불렀다. 죽은 후 제일
먼저 가는 곳이 명부다.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다 명부에서 관장한다. 명부는
천상의 법정이다. 신명계에도 지상과 마찬가지로 옥황상제님을 천상 최고신으로
하는 신계의 위계가 형성되어 있으며, 지상 각 나라의 명부를 주재하는 신(神)도
따로 있다.

③사람에게는 혼과 백(넋)이 있어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로 올라가 신(神)이 되어 자손들로부터 4대까지 제사를 받다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백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된다. 이것을 그림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그림 1 참조>

사람은 죽으면 신이 되어 4대까지 제사를 받아 먹고
산다. 지상의 제삿날이 신명에게는 생일날이다. 제사를 지내면 영혼은 기(氣)로
존재하므로 음식도 기만 섭취한다. 인간이 육체를 가진 신(神)이라면, 신(神)은
육체가 없는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신은 밝은 빛의 존재로서 그 본성이 우주의
광명 속에서 살기 때문에 신명(神明)이라 부른다. 신안(神眼)이 열리면 밝게
빛나는 신명을 직접 볼 수 있다.

④지상세계와 천상 신명계는 서로가 서로의 뿌리가
되어 상호일체(태극의 음양)의 관계에서 살아가고 있다. 천상 신명계와 지상
인간계의 관계는 마치 동전 또는 손바닥의 앞뒤와 같다. 천상의 조상신과 지상의
자손은 서로 기운을 주고받으며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신명들은
살아 있을 때의 사랑과 증오, 지식과 인격, 직업과 취미, 원한과 은혜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천상 신명계(저승)로 간다. 그렇기 때문에 천상 신명계에서의 생활은
지상생활의 연장이라 할 수 있다.

신명들은 지상에 두고 온 자손과 친지들을 생각하며,
명절이나 제삿날이 되면 지상의 자손을 방문하며 살아간다. 죽어서 저승으로
간 신명은 각기 비슷한 의식구조를 가진 신명끼리 교류하며 살아간다. 인간세상에
싸움이 일어나면 신명계에서 조상들 간에도 싸움이 일어나고, 거꾸로 신명계의
싸움이 인간세상으로 파급되는 경우도 있다. 신명계와 인간세계는 이렇게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죽음이 종교의 주제 아니다”

우리들 각자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도 조상님의 지극한
은혜 덕분이고, 살아가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보살핌을 받는다. 예로부터 ‘잘
되면 제 탓이요,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는데 분명히 조상의 영혼이
자손의 행·불행과 관계가 있다. 우리 자손이 조상신을 박대하고 제사도 모시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그러면 조상신도 자손을 떠나 버린다. 심지어 벌을 주기도
하며 그런 자손은 불운한 사고나 우환과 마주치는 일이 많게 된다.

크게 보아 역사도 단순히 인간 혼자의 힘과 노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인간과 신명의 합작품이다. 말없이
도도히 흘러가는 역사의 이면에는 자연의 이법(理法)과 신도(神道)법칙이 내재돼
있다. 이런 전제 아래서라면 제사의 의미에 대한 김교수의 강의가 위와 같은
신명세계의 원리를 모르는 근거없는 이야기였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제사는
인간과 혼령의 단순한 화해가 아니다.

김교수는 모든 종교의 주제(main theme)는 지금까지
인식되어 오던 통념을 깨고 신(God)이 아니라 인간의 죽음이라고 주장하고,
세계 3대 종교를 죽음 해결 방법에 따라 시간 밖(기독교·불교)/시간 안(유교)
해결법과 개인적(기독교·불교)/집단적(유교) 해결법으로 나누어 나름대로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이 종교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인식의 시야를
넓히는 역할을 했을지는 몰라도 모든 종교의 주제 혹은 본질을 밝히는 데는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 감히 주장한다.

종교(宗敎)는 한자로 마루 종(宗) 가르칠 교(敎)이다.
종(宗)이란 ‘더 이상 없는 최상’을 의미한다. 따라서 종교는 인생에 대한
최고의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인간의 구원 문제, 생명의 참진리를 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생명은 우주와 통해 있다. 따라서 어떤 종교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종교의 우주관, 인간관을 먼저 알아야 한다.

그런데 김교수는 종교의 본질을 파악할 때 그 종교의
우주관, 인간관에 대한 접근은 일절 하지 않은 채, 종교가 단순히 죽음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 내지 수단인 것처럼 호도(糊塗)함으로써 우리 삶의 의미를
지나치게 비관적이고 염세적으로 폄하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에 따라 종교의
본래 의미는 축소 왜곡되었다.

종교의 본질이 김교수가 주장하는 죽음이 아니라면
과연 무엇일까. 신(神)일까. 그것도 아니다. 종교의 주제를 제대로 밝히려면
동학과 마찬가지로 그 종교를 창도한 분의 메시지를 살펴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본다. 석가·공자·예수가 전하고자 했던 참된 메시지를 통해 인류 3대
종교(유·불·기독)에 담겨 있는 진정한 비밀을 먼저 풀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불교·유교·기독교가 전한 진리의
내용이 서로 다른 것으로 알아 왔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것이다. 놀랍게도
석가·공자·예수는 역사상 다른 시간대와 공간에서 태어나 진리를 전했지만,
그 내용은 하나로 통하고 그들의 가르침은 한곳으로 귀결된다.

종교의 공통적인 가르침 중 하나는 인류 역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현 인류 역사가 새로운 시대로 전환된다는 것이다. 그 새 시대는
지금까지 인류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고 상상할 수조차 없는 아주 좋은 시대라는
것이다. 이를 일컬어 석가는 ‘용화낙원 또는 용화 불국토’라 했고, 공자는
‘대동(大同)세계’라 했고, 예수는 ‘천국(하나님의 나라)’ 또는 ‘새 하늘
새 땅’이라 했다. 그리고 새 시대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 펼쳐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새 시대는 그냥 무사태평하게
오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우리가 보면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무서운 징조가
있고 별들의 위치도 바뀌고 현재의 하늘과 땅도 새로 갈아치우는 엄청난 우주적
차원의 대변화를 거친 연후에야 열린다는 것이다. 동양 역·철학에서는 이를
‘후천개벽’이라고 한다.


 

1-7.세계적 종교들은 ‘새로운 시대전환’ 똑같이
예언

그러나 다행히 이 환란에서 우리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새 시대로의 전환을 준비하기 위해 석가·공자·예수보다 훨씬 뛰어난
새로운 영적 지도자가 이 지구상에 우리 앞에 오신다는 것이다. 불교의 ‘미륵부처’
기독교의 ‘하느(나)님 아버지’ 동학의 ‘상제님’인 ‘한 분의 구원자’가
오신다는 것이다. 이는 또한 그 새 인물에 의한 새 진리가 나온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새로 출현하는 지도자와 그가 말하는 진리를
믿고 따라야만 새 시대로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음은 자명해진다.

그리고 이 우주에는 이 모든 것을 주관하는 통치자,
도(道)의 주재자가 실제로 천상에 존재하신다는 것이다. 석가·공자·예수는
위와 같은 사실을 우리 인류에게 미리 알리고 깨우쳐, 새 시대의 도래와 새
인물의 등장을 준비하기 위해 왔다는 것이다. 석가·예수·공자는 나중에 열리는
하늘(후천)과 새 인물의 등장을 준비하기 위해 온 선천(先天·먼저 열린 하늘,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하늘)의 과도기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석가·공자·예수는 이 세상에 놀러 온 것이 아니다.
단순히 죽음을 주제로 얘기하러 온 것도 아니다. 그들은 동일한 내용의 하늘의
메시지를 갖고 왔으며 이를 우리 인류에게 시대를 달리해 가며 전하러 왔던
것이다. 위의 내용을 다시 간단히 요약하면, 3대 종교의 핵심 메시지 혹은 진정한
주제는 ‘후천개벽’과 ‘하늘님의 지상강세’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한가지 놀라운 사실이 발견된다. 그것은 모든 종교의 공통 메시지가 우리가
이미 앞에서 살펴본 동학의 진정한 메시지와 서로 일치한다는 점이다.

김교수를 ‘철부지’(節不知)라고 평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동학(최제우)의 본래 메시지와 모든 종교의 주제가 앞으로 오는 후천개벽,
즉 우주의 가을철이 오는 것을 알린 것임을 모르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김교수가 동학과 종교를 강의하면서 동학과 종교의
진정한 주제요 핵심 사상인 이러한 후천개벽, 즉 우주 1년 중 우주의 여름철에서
우주의 가을철로 넘어가는 우주 철(節)의 변화, 우주의 철갈이를 모르기에 ‘철부지’라
한 것이다.


 

1-8.한국은 세계 종교의 용광로

동학교도들이 종이에 써서 불살라 마신 ‘궁을’(弓乙)부적이나
우리가 일상 쓰는 ‘을시구 절시구’(乙矢口 節矢口·을을 알고 철을 알라.
시구<矢口>는 알 지<知> 자의 파자임), 태어나자 마자 바로 배우는 ‘깍꿍’(覺弓·궁을
깨달으라), ‘짝짝꿍(作作弓·궁을 만들라)’등도 모두 앞으로 오는 후천개벽(우주
철갈이) 철(節)을 알고, 이때 사는 방법으로 하늘님(궁을)을 찾으라는 비밀스런
뜻을 담은 용어들이다.

김교수의 “논어” 강의 제21강에 찬조출강한 일본
도쿄(東京)대의 그로즈미 교수는 감탄하며 물은 적이 있다. 21세기 현대에 어떻게
이러한 고대의 “노자”나 “논어”에 대한 강의가 한국에서 가능할 수 있느냐면서
‘한국은 신비한 나라’라는 것이었다. 그는 또 “한국은 유학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유교문명 국가”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김교수는
말했다. 신기하게도 아시아에서 기독교가 제대로 발붙이고 있는 곳은 사실상
한국뿐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동·서양 인류문화의 뿌리는 크게 불교·유교·기독교의
3대 문명으로 대별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지구상에서 이 3대 문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화려한 꽃을 피운 곳은 한반도뿐이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듯
불교가 탄생한 인도에 가면 불교가 없고(힌두교만 있다), 유교가 탄생한 중국에
가면 유교가 없고(문화대혁명으로 유교의 근본이 뿌리뽑혀 오늘날 우리 성균관에
와서 도리어 배워 가고 있다), 기독교가 탄생한 이스라엘에 가면 기독교가 없다(유대교만
있다). 그런데 모두 한국에 와서 모여 있다.

동·서양 3대 문명의 뿌리인 불교·유교·기독교
그리고 공산주의와 자본주의가 모두 한반도에 모여 화려한 꽃을 피운 것과 세계
3대 종교의 공통적인 핵심 메시지가 근세에 들어 한반도 땅에서 동학에 의해
다시 부활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세계의 모든 사상과
제도를 한반도(남북한)라는 용광로에 집대성하고 용해한 후 하늘의 이상을 구현하는
무극대도(無極大道·The Great Tao of the Boundless)를 잉태하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불교·유교·기독교는 2,000년 이전의 사상과 메시지다.
그것은 옛 시대의 낡은 상품이다. 시대는 변했으나 우리 인간의 의식을 지배하는
사상과 철학은 아직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김교수의 노자나 유교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시각에서의 강의가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그와
같은 새 시대 새 진리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 때문이리라.

김교수는 동학에 대한 강의를 마치면서 “이제 21세기에는
동학사상을 재해석해 우리 삶 속에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 새
천년 벽두를 맞이하여 이제 우리 모두는 인류 3대 종교의 공통 메시지가 전하고,
최수운이 한반도에서 출현하리라고 전한 21세기 새 시대 새 진리인 무극대도와
이러한 대도를 열어줄 한울(천주)님을 찾아 나서야 한다.

이는 한국인들이 풀어야 할 화두다. 이는 김교수가
말하는 숭본식말(崇本息末·근본으로 돌아가자) 화두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최수운이 순교하면서까지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참동학의
화두를 밝히는 일인 동시에 새 천년을 여는 한국인의 진정한 사명이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에야 최수운이 마지막으로 전한 말대로
우리 한국인 모두가 “높이 날고 멀리 뛸(高飛遠走)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간중앙 2001년 3월호에서 인용함




 
대체적으로 공감하며 고무적인 해법이지만 너무 아전인수는 아닌지요 2003/08/02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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