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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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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선심(善心)의 위력(偉力)


선심(善心)의 위력(偉力)








당(唐)나라 때의 이야기다.

강서관찰사 위단(韋丹)은 마흔이 가깝도록 오경(五經) 시험에 급제를 못하고

불우한 선비로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다.

하루는 발을 절룩거리며 겨우 걸음을 옮겨놓는 늙은 당나귀를 타고

낙양(洛陽) 중교(中橋)를 지나게 되었다.



마침 다리 옆에서 한 고기잡이가

길이가 석 자나 되는 굉장히 큰 자라 한 마리를 놓고 사갈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놈 대단하구나. 갖다 국을 끊여 먹어야겠는걸!」

지나가던 사람들은 엄청나게 큰 자라를 둘러싸고 서서,

끊여먹을 욕심에 미리부터 군침을 삼키고 있었다.

자라는 겨우 숨결이 붙어 있을 뿐 오래잖아 곧 죽을 것만 같았다.

사람들은 모두 먹음직스러워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위단만은

어찌나 안타까운지 차마 바라볼 수 없었다.



「여보!  그것 얼마에 파시겠소?」

위단은 무심코 값부터 물어보았다.

「이천만 주면 팔겠소.」

「이천이라……」

위단은 당장 현금을 가진 것이 없었다.

「내가 탄 이 나귀가, 이천을 더 받을지 덜 받을지는 모르겠소만

우리 맞바꾸면 어떻겠소?」

위단은 생각 끝에 타고 가던 나귀와 바꿀 생각이었다.

「나귀가 늙긴 했소만 아마도 손님께서 이 자라가 꼭 필요해 그러는 모양이니

어디 그래볼까요.」

고기잡이는 큰 생색이라도 내는 듯이 자라를 내어주고 대신 나귀의 고삐를 잡았다.

모였던 사람들이 갑자기 웅성거리며 이상한 흥정 광경을 흥미있게 바라보고

결과를 마저 지켜보고 서 있었다.



위단은 자라를 두 손에 힘을 주어 번쩍 들어올리자 다리 밑을 굽어보며

물속으로 풍덩 던져 버렸다.

위단은 옥에 갇힌 자식이라도 건져낸 듯 가슴이 후련했다.

그러나 그는 당장 걸어가야만 했다.



그런데 그 당시 점을 잘 치기로 유명한 호로(胡蘆)선생이란 사람이 있었다.

언제 어디서 나타났는지 그의 내력을 아는 사람은 없지만,

사람의 길흉화복과 장차 나타날 천재지변이며

시국의 변천 같은 것을 귀신같이 미리 알아맞추므로

소문만은 굉장히 멀리까지 알려져 있었다.



사십평생을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첫 목표로 삼고 있던 위단은 그 후,

며칠이 지난 다음 이 호로 선생에게

운수점이나 한 번 쳐볼 생각으로 찾아가게 되었다.

그가 문간에 들어서는 것을 보자 호로 선생은 신을 거꾸로 신고 달려나와 반가이 맞았다.

「선생이 오시길 몇 날을 두고 기다렸는데 어찌 이리 늦으셨습니까?」

위단은 뜻밖에 소리에 적이 놀라운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은 오늘에야 선생을 처음 뵈러 오는 사람인데,

기다리시다니 무슨 말씀이신지요?」

「내 친구중 원장사(元長史)란 사람이 있는데 그가 선생을 얼마나 칭찬했는지 모릅니다.

꼭 한 번 선생을 만나 뵙으면 하고,

내게 신신 당부를 하고 갔으니 우리 같이 그 친구 집으로 가십시다.」



위단은 아무리 생각해야 원장사란 사람이 기억에 떠오르지 않았다.

더구나 장사(長史)라는 벼슬이 있는 친구라곤 일찌기 사귄 적도 만난 적도 없었다.

「선생께서 사람을 오인하고 계신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런 분을 알지도 못하거니와 들은 적도 없습니다.」

이 사람이 오늘 선생을 찾아오게 된 것은

앞으로 어떤 고생이 남아 있는지 그걸 물어보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선생을 모를리 있습니까?

그러나 선생의 앞날에 대해 저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원공(元公)은 바로 이 사람의 스승이니 함께 가면 자연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위단은 하는 수 없이 호로 선생을 따라 함께 통리방(通利坊)으로 그를 찾아갔다.

한적한 골목을 이리저리 돌고 하며 얼마를 들어가니 조그만 문이 하나 나타났다.

호로 선생이 문을 두드리자 이윽고 사람이 나와 문을 열어 주었다.

안내를 따라 한 참 걸어 가니 큰 대문이 나타났다.

그 규모의 크기와 화려하기가 세도를 쓰는 귀족의 저택처럼 보였다.

대문 안을 썩 들어서니 꽃같이 어여뿐 하녀들이 뜰 아래로 내려와 손을 맞고 안으로 모셨다.

뜰과 대청과 방은 말할 것도 없었고 책상이며 의자며 깐 자리며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고 이상한 향기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객실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노라니 이윽고 안으로 문이 열리고 한 노인이 나타났다.

키는 칠척이나 되어 보였고 눈썹과 수염이 서릿발처럼 흰데,

몸에는 털옷을 걸치고 가죽띠를 넓게 두르고 있었다.

좌우로는 푸른 옷을 입은 사내 아이가 둘, 따르고 있었다.

호로 선생과 위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인이 앉기를 기다렸다.

그러자 노인은

「찾아오시게 해서 황송합니다.  

이 사람은 원준지(元濬之)올시다.  

절 받으십시오.」

하고 위단을 향해 먼저 절을 올리는 것이었다.

위단이 황급히 마주 절을 하자

「나처럼 천한 사람이 뜻밖에도 어른의 지나친 사랑을 받게 되어

황송한 마음 이루 금할 길 없습니다.



위단은 무슨 영문인지를  몰랐다.  

찾아 온 성의를 고마워하여 이토록 지나친 인사를 할 리는 만무일 것 같았다.

「이 늙은 것이 미구에 죽게 된 것을 어른께서 살려 주셨으니

태산 같은 은혜를 무엇으로 갚겠습니까?

어진 분으로서는  그것을 마음에 두실 리 없겠지만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서야

어찌 목숨을 바쳐서라도 은혜를 갚고 싶은 마음이 없겠습니까?」

위단은 그제야 이 노인이 바로 그 자라였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 떠올랐다.

그러나 끝내 구체적인 사실을 말하지는 않았다.



뒤이어 만반지수가 들어오고 술잔이 오고가며 시녀들이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등

즐거운  하루를 흥겹게 보냈다.

낮이 지나고 해가 질 무렵에야 위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갈 것을 청했다.

노인은 끝내 섭섭해하며 품속에서 글 쓴 쪽지를 한 통 꺼내어 위단에게 건네주며

이렇게 말했다.

「어른께서 운명을 알고싶어 하시기에 천조록(天曺錄)에서 평생 관록을 베껴

조금이나마 은혜를 갚을까 합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어른께서 스스로 가지고 있는 운명으로써

다만 다른 것은 미리 안다는 것뿐입니다.



노인은 또 호로선생을 향해

「어렵겠지만 내게 천문(千文) 오십 꿰미 빌려 주실 수 없겠소?

위대감을 위해 말 한필을 마련해 드리게 말이오.

그래야만 곧 서울길을 떠나실 수 있을 테니까.」

하고 부탁했다.

「그야 어렵겠습니까. 염려마십시오.」

위단은 공손히 두 번 절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나눈 다음 곧 여관으로 돌아 왔다.

이튿날 호로 선생은 엽전 오십 꿰미를 싣고 여관으로 위단을 찾아왔다.



위단이 원노인이 준 쪽지를 펴보니

거기에는 자기의 앞날 일이 소상히 기록되어 있었다.

이듬 해 오월에 급제하게 된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어느 해에는 평판(平判)으로 과거에 오르게 되어,  함양위(咸陽尉)벼슬을 받게 되고,

또 그 이듬해에는 조정으로 들어가 무슨 벼슬을 한다는 등,

십 칠 년 동안의 벼슬 경력을 주욱 예언하고 있는데,

임명되는 날짜까지 소상히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맨 끝으로 강서 관찰사로 옮겨갔다 다시 어사대부(御史大夫)가 되고,

삼 년 후에는 공청 앞 조협(早莢)나무에서 꽃이 피는 것을 보게 되면  다시 또 북쪽으로

돌아가게 되리라는 것을 기록하고는 더 언급이 없었다.

위단은 기쁘고도 신기해서 그 쪽지를 세상에 없는 보물처럼 간직하고 다녔다.

오경 급제에서부터 강서 관찰사로 임명되기까지,

벼슬이 바뀔 때마다 달과 날이 기 기록된 것과 하나도 틀리는 일이 없었다.



그가 홍주사(洪州史)로 있을 때다.

공청 앞에 조협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그 지방 사람들은 그 나무에 꽃이 피면

사또의 몸에 반드시 무슨 걱정거리가 생긴다고 했다.



꽤 오랜 세월이 지난 원화(元和) 팔 년(서기 813년) 어느 날 아침

그 나무에서 갑자기 꽃이 피었다.

위단은 올 날이 왔구나 하고 허전한 기분에 사로잡히지 않으려고 했으나 어쩔 수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위단은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는 꿈 같은 지난날의 부귀를 마음속에 되새기며,

여생을 편히 보낼 생각으로 고향길을 서두르고 있었으나 오는 도중 병을 얻어

객지에서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



위단이 처음 원장사 노인을 만난 후로는 늘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연히 낙양을 지나게 되었을 때 그가 살던 옛 집을 찾아 보았건만 그를 만날 수는 없었다.

위단이 호로 선생을 찾아가 그가 있는 곳을 묻자 호로 선생은

「그는 신룡(神龍)으로 변화가 무상한데 그가 우리를 만나려 하지 않는 한

어디서 그를 찾을 수 있겠소?」하고 웃었다.

「과연 그가 그런 존재라면 어떻게 중교(中橋)에서 그런 환란을 만나게 되었겠소?」

「그야 모를 일이지. 선생을 시험하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공연한 장난을 즐기다 호된 꼴을 당하게 된 것인지.

하기야 범인이든 성인이든 때로는 뜻하지 않은 환란을 당하는 수가 있으니

신룡도 액운이 닥치면 어쩔 수 없이 그런 변을 당할 수도 있지 않겠소?」



이러한 이야기는 하동기(河東記)란 책에서 나온다.

이것을 단순히 허황된 이야기로 보지 않고 하나의 응보(應報)로 본다면

이런 풀이를 붙힐 수 있을 것 같다.



「위단은 사십이 가깝도록 불운한 사람이었다.

그가 죽어가는 자라를 보고 갑자기 인자한 마음이 생겨 타고 가던 나귀를 주고 그를 구해

물로 도로 넣어준  그 이듬해부터 운이 트이기 시작했다.

다음날 나타난 원장사 노인은 자라를 구해줌으로써

새로운 운명을 열게 된 그의 미래를 일러준 것으로

비록 물을 맡은 하신(河神)일 수는 있어도 자라로 변했던 신룡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나라 전설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선비가 과거를 보러 가던 길에 주막에서 하룻밤을 자게 되었다.

마침 그 주막에는 백발백중 사람의 미래를 알아맞힌다는 관상가가 한 사람 묶고 있었다.

한 선비가 그에게 이번 과거에 급제하게 될 것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한 번 힐끔 쳐다본 관상가는

「아직 겁기를 벗지 못했으니 과거는 보나마나 안될 것 같소.」

하고 낙심천만인 대답을 내던지듯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가던 과거길을 되돌아갈 수도 없는 일이었고,

또 과연 그 관상가의 말이 맞을 것인지 믿어지지도 않았다.



아침을 먹고 길을 떠난 선비는 뜻하지 않은 소나기를 만나 잠시 남의 집

바깥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처마 앞에는 조그만 웅덩이가 하나 있었는데

난데없이 물이 밀어닥치자

개미떼들이 수천 마리 물위로 떠오르며 금방 아래로 흘러내려가게 되었다.

아무리 미물이지만 불의의 재난을 당해 곧 죽어가는 개미를 보자 그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빨리 나무막대기를 주워다 물 위로 걸쳐서 개미들이 막대기를 타고 뭍으로 나오게 해 주었다.

그 바람에 옷이 진흙투성이가 되어 하는 수 없이 여관으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아이구 옷이 온통 진흙투성이가 되었군요?」

하는 여관 주인의 호들갑스런 소리에 옆방에 있던 관상가도 문 밖을 내다보게 되었다.

「손님 이리 드시지요.」

관상가는 들어오는 선비를 자기방으로 청했다.

「우선 옷이나 바꿔입고 들어가리다.」

「옷보다 더 급한 소식이 있으니 그걸 먼저 들으시지요.」

「그건 또 무슨 말씀입니까?」

「글쎄 들어보면 알게 된대두요.」

선비는 마지 못해 그가 청하는대로 방으로 들어가 앉았다.

「선비님, 방금 무슨 좋은 일을 하고 오셨습니까?」

「좋은 일이라니요?   고작 비를 맞고 옷은 버리고 온 걸요.」

「아니 무슨 활인적덕(活人積德)이라도 하기 전에야 삽시간에 기색(氣色)이 저렇게 변할 수가 없지!」

「어떻게 변했기에?………」

「이 길로 곧 서울로 가십시오. 과거에 급제를 하거나 아니면 무슨 운이 터지거나 할 거요.」



결국 개미를 건져 주려는 인자한 마음과 그것을 수천 마리 살려준 그 공덕에 의해,

겁기를 벗지못했던 그는 겁기를 벗고 출세를 하였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이야기를 다시 중국 기록에서 찾아보기로 하자.

배도(裵度)라면 일화(逸話)가 많기로 유명한 지혜와 덕을 겸비한 위대한 인물이다.

당나라 중서령(中書令)까지 지내고 진국공(晉國公)의 높은 작까지 받은 그는

체구가 자그마하고 얼굴이 조금도 귀인다운 데가 없었다.

그는 여러 번 과거를 보았건만 생각과는 달리 번번히 낙방만을 되풀이하게 되자

한때는 자포자기에 빠진 일까지 있었다.

안되면 조상탓이라고 팔자 한탄만 하던 그는 당시 낙양 성중에서 제일 명상(名相)으로 이름난

상자를 찾아가 앞날의 운을 물어 보았다.

한참을 살피고 난 상자는

「손님은 상이 좀 남달리 생겼습니다.

보통 상법으로는 판단할 수 없는 상으로 아주 크게 귀하든가 아니면 빌어먹을 상으로 보겠는데,

지금으로선 귀격으로 판단하기 어려우니 다음날 다시 한번 찾아 주시지요.

조용히 잘 보아드릴 테니.」



그후 배도는 향산사(香山寺) 절로 놀러간 일이 있었다.

경내를 이리저리 구경하며 돌아다니는데 문득 바라보니

웬 흰 옷을 입은 젊은 부인이 옷 보퉁이 같은 것을 절 난간 위에 올려놓고,

부처 앞에서 한참이나 기도를 드리더니 이윽고 나가버렸다.

그런가보다, 하고 무심히 지나쳤는데

조금 후에 다시 보니 부인이 놓아 둔 옷 보따리가 난간위에 그대로 있었다.

(잊고 간 모양이로구나.)

그러나 이미 나간 지 오랜지라 쫓아가야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았다.

배도는 혹시 사람의 손이라도 탈까 싶어 자기가 가지고 있다가

부인이 찾아오면 줄 생각으로 있었다.

그러나 해가 지도록 기다려 보았으나 부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여관으로 가지고 돌아온 배도는 보따리를 끌러 안을 조사해 보았다.

미간에선 볼 수 없는 귀중품이었다.



이튿날 날이 새자 배도는 다시 그 보따리를 들고 절로 가서 그 부인이 오기를 기다렸다.

절문이 열리자 어제 그 부인이 허둥지둥 달려왔다.

얼굴빛이 파랗게 되어 한숨을 내쉬며 금방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부인께선 무척 걱정하시는 일이 있는 모양인데 왜 그러시는지요?」

그러자 부인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그의 아버지가 억울한 죄명으로 옥중에 갇혀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백방으로 주선 끝에 어제 서야모 귀인을 찾아가 그가 가지고 있는 옥대(玉帶)두 개와

무소뿔로 만든 띠 하나를 얻어 요로에 뇌물로 바치고 아버지를 빼내오려던 참이었다.

그래 마지막으로 부처님께 기도나 드리고 갈 생각으로 절에 왔는데,

실수를 하게 된 것이었다. 그만 보따리를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야기를 마치자

「아버지는 이제 속절없이 죽게 되었어요……」

하고 말끝을 못맺고 울었다.

배도는 그 물건이 어떻게 생겼나를 자세히 묻고 그것이 그 부인의 말과 틀림없음을 확인한 다음

그 보따리를 부인에게 건네 주었다.

부인은 감격하여 울며 그 중 하나를 배도에게 주었다.

배도가 웃으면서 받지 않았을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얼마 후 다시 말한 그 상자를 찾아가 보았다.

상자는 배도의 말소리를 듣는 순간 깜짝 놀라 물끄러미 그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못내 놀란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와 얼굴빛이 먼저와는 아주 달라졌습니다.

그 얼굴에 그 목소리, 그 목소리에 그 기품

앞길이 환히 트였으니 저로서는 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필시 무슨 하기 어려운 일로, 죽을 사람을 남몰래 살려주었거나 했을 겁니다.」

하는 것이었다.

배도가 절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자 상자는

「그러면 그렇지! 그렇지!  골상(骨相)이 심상(心相)만 못하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상공은 덕이 뛰어난 분이니 귀히 되실 건 뻔한 일이옵니다.」

하고 자기 일이나 되는 것처럼 기뻐했다.

그뒤 배도가 당나라의 명 재상으로 당대만이 아니고

천추에 그의 뛰어난 이름을 전하게 된 것은 위에 이미 언급한 그대로다.



다음은 음덕전(陰德傳)이란 책속에 나오는 이야기를 하나 소개할까 한다.

당나라 때의 일이다.

팽성(彭城)에 사는 유홍경(劉弘敬)은 자을 원박(元博)이라 했다.

조상 대대로 안휘(安徽)에서 살며 백만 석의 큰 부자로 세상에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었다.

손수 번 재산이 아닌 탓도 있었지만 남의 재산을 탐내는 법도 없었고,

남과의 거래에서도 상대방의 원망을 사는 일이 없었으며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면서도 스스로 착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일도 없었고

따라서 그들이 그 은공을 알아주기를 기대하는 법도 없었다.

방탕하게 놀거나 사치를 하는 법도 없었으니,

결국 덕이 있고 천성이 착한 위에 그만큼 많은 수양을 쌓은 사람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장경(長慶) 원년(서기 821년)

수춘(壽春)으로 가는 큰 길에서 관상(觀相)으로 이름 높은 사람과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서로 몸을 스치듯 지나가는데 상자가 먼저 원박을 불렀다.

「거기 가시는 분, 잠깐 걸음을 멈추시오. 조용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그래요?  그럼 우리 잠시 주막으로라도 들어 가십시다.」

주막으로 들어와 술상을 복판에 놓고 서로 인사를 나눈 다음,

「그래, 하실 말씀이 무슨 말씀이신지 숨김 없이 일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원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재물도 많으시고 후덕한 분이신데 앞으로 이 삼 년밖에는 수한이 남지 않은지라

하도 안타까와 그 말씀을 드리려 했습니다.」

원박은 그와 인사를 나눌 때, 이미 그가 유명한 상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말을 듣는 순간 슬픈 마음이 앞섰다.

「사람의 수명이란 하늘에 매인 건데 인력으로 어찌하겠습니까?

선생께서 미리 말씀해 주시어

그만한 준비와 각오라도 할 수 있게 된 것이 퍽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그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글썽거렸고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상자는 자못 감개무량한 듯

「대개 상(相)이란 것이 덕(德)만 같지 못하고 덕은 또 도량(度量)만 같지 못한 것입니다.

어른께선 비록 얼굴에 나타난 수명은 짧지만 덕이 후하시고 도량이 더욱 넓으시니 뒷일이나 잘

처리하시고 앞으로 남은 이삼 년 동안 애써 좋은 일을 많이 하십시오.

한 사람의 불행을 건져주면 백 가지 재앙이 다 사라지고 벼슬과 녹도 누린다 하였거늘

하물며 수명이야 어떻게 되지 않겠습니까?

삼 년 후 다시 이곳에서 만나게 될 테니 그리 아십시오.」

하고 말을 마치자 갈길이 바쁘다면서 곧 일어나 가버렸다.



원박은 상자를 보낸 다음 곧 집으로 돌아와, 죽기 전에 해야할  일들을 서두르게 되었다.

먼저 과년한 딸을 출가시켜야만 했다.

딸의 몸종으로 마땅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돈 팔십만 전(錢)을 가지고 유양(維陽)으로 갔다.

마음에 드는 네 명의 계집종을 샀는데 그중 특히 얼굴이 남달리 뛰어나 보이고

어딘가 교양이 있어 보이는 방난손(方蘭孫)이란 여자가 하나 있었다.



아무리 뜯어보고 살펴보아야 천한 집 딸이거나 하녀로 자란 여자 같지는 않았다.

원박은 궁금하기도 하고 무언가 깊은 내력이 숨어 있을 것만 같아,

조용히 불러 그녀의 내력을 캐묻게 되었다.

여자는 얼굴을 붉히며 말하기를 망설이더니 필경은 다음과 같은 사연을 말해 주는 것이었다.

그녀는 대대로 명망 높은 집 딸이었다.

본래의 집은 낙양이었는데 아버지가 그리 대단치 않은 벼슬을 따라 회서(淮西)땅으로

옮겨 가는 바람에 자연 그리고 온 집안이 옮겨가게 되었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곳으로 옮기자 마자, 양자강 유역에서 도적떼들이 일어나

그 일대를 소란스럽게 했는데

공교롭게도 도적의 두목과 성이 같다하여 가까운 친척으로 오인을 받아

그녀의 아버지는 관군의 칼 아래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집은 집대로 몰수당했는데도 어디 가서 호소할 길마저 없게 되었다.



그 뒤 도둑이 평정된 뒤에는 가족과 친척들이 모조리 관에 잡혀가

뿔뿔히 흩어졌으므로 생사조차 알 길이 없었고,

그녀 자신도 벌써 두 번 째로 주인을 바꾸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친딸을 대한듯 슬픈 한숨만 짓고 있던 원박은,

그녀가 말을 끝내자 울분을 참지 못했다.

「옛말에 신은 아무리 새것이라도 머리에 쓸 수는 없고,

갓은 아무리 낡아도 발로 밟지는 못한다 했다.

집안이 아무리 망했다지만 양반집 딸로 더구나 이토록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으니,

비록 삼척동자라도 울분을 참을 수 없거늘

하물며 내가 만일 너의 이 원통함을 풀어 주지 못한다면 신명이 나를 벌할 것이다.」

이렇게 말한 원박은 그녀의 친척 관계를 하나하나 캐물었다.

그녀의 외가가 유씨(劉氏)란 것을 알자 자기와 같은 성을 다행으로 여겨 그녀를 생질녀로 삼고

종으로 팔려온 문권(文券)을 불살라 버렸다.

원박은 다시 오십만 전이란 많은 돈을 들여 친딸보다도 먼저 시집을 보내주었다.

다음해인 장경 이 년 삼월 신묘(辛卯)일 성대한 잔치를 베풀고 무사히 그녀가

신랑을 따라 시집으로 간 그날밤의 일이다.

꿈에 선연히 한 사람이 푸른 옷을 입고 손에 는 편지 봉투 같은 것을 든 채

자기를 바라보며 절을 하는 것이었다.

얼굴이 서로 마주치자 그는 슬픈 목소리로 홀로 사연을 늘어놓았다.

「이 사람은 난손의 아비되는 사람이오. 군(君)의 은혜에 감격하나 무엇으로 갚아야 할지를 모르겠소.

내 듣건대 숨은 음덕(陰德)은 천지도 감동한다 하니,

지금 군의 수한이 다해가는지라

내 옥황상제께 군을 위해 수한을 연장토록 글을 올리러 가는 길이오.」

하고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사흘이 지난 그날밤, 원박은 다시 난손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전과는 달리 붉은 옷에 상아의 패를 들고 많은 시위들을 이끌고 나타났다.

뜰 아래에서 손을 높이 들어 읍을 하며

「내 상제께 청했더니,

다행히 상제께선 나를 위해 군에게 스물 다섯 해의 수명을 연장해 줄 것을 허락하였소.

지금 가지고 있는 부를 삼대 자손에게까지 물려주게 될 것이며 다시는 후환이 없을 테니 그리 아시오.

그리고 우리 집을 고의로 해친 간악한 무리들도 하나 빠짐없이 심판을 받게되어,

살아 있는 놈은 몸에 화를 입고 죽은 자는 그 자손이 벌을 당하도록 되어 있소.

또 상제 께서는 이 사람의 원통함을 불쌍히 여기시와 나로 하여금 회수(淮水)에서 바다에 이르는

산천을 맡아 다스리게 하였소.」

하고는 울먹이며 두 번 절하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꿈을 깬 원박은 꿈속의 일이 생시처럼 기억에 새롭긴 했으나

그것이 그대로 믿어지지는 않았다.



그러자 삼 년이 되던 어느 날 전날 만났던 그 상자가 다시 나타났다.

반갑게 집으로 맞아들여 미처 자리에 앉기가 바쁘게

「축하드리겠소. 군의 수명이 연장되었습니다.

어디 눈썹에서 머리카락 있는 데를 좀 보여주십시오.」

하며 서둘렀다.

원박이 갓을 뒤로 넘기고 이마를 내보이자 상자는 또

「아!  음덕이 위로 하늘을 감동시켰습니다.  앞으로 이십 오년간 수명이 연장되었고

그 덕이 자손에게까지 미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결론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제야 원박은 난손의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하던 이야기를 그대로 옮겼다.

상자는 자못 감개무량한 듯이

「옛날 춘추(春秋)시대에 한궐(韓厥)은 남몰래 조삭(趙朔)의 뒤를 이어주자,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에 기록하기를

한궐의 자손이 뒷 날 왕위(王位)에 오르게 된 것은

이런 음덕 때문이라 평하지 않았습니까?

더구나 난손의 집은 뒤도 없고 그녀 자신 또한 천한 여종의 몸인데

군께서는 그녀의 미모를 탐내지도 않고

많은 재산을 던져가며 그 불쌍한 신세를 가엾게 여기셨으니

어찌 큰 음덕이라 하지 않겠습니까?

하늘의 이치대로 복을 받아 당연한 일이지요.」

하며 그 자신도 퍽 다행스런 표정이었다.



우리 나라 조선 초기의 상진(尙震) 상정승의 관한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상정승은 평생토록 남을 나쁘게 보는 법도 말하는 법도 없었다.

그의 문객중에 약간 다리를 저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들은 너나없이 그 사람에게

「저 사람은 다리가 한 쪽 짧아.」하고 말했다.

짧기 때문에 짧다고 하는 것이니 시비가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상정승은 그렇게 보지 않았다.

「그 사람은 다리가 한 쪽 짧은게 아니라 한 쪽이 긴 것일세.」

상정승의 이 말에는 모두가 즐거운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고,

남의 단점을 장점으로 보려는 그의 착한 마음씨에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번은 시회(詩會)에서 한 문객이 다음과 같은 시를 지었다.



희왕의 옛 풍속이 이제 쓸어버린 것 같은데

(羲王古俗今如掃)

다만 봄바람은 술잔 사이에서만 볼 수 있구나

(只在春風杯酒間)



그러자 상정승은 그 글을 보고 이렇게 평했다.

「참 묘한 글귀로군!  이왕이면 글자를 이렇게 놓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서 첫 귀의 맨 끝에 있는 여소(如掃)를 유재(猶在)로 고치고,

다음 귀의 첫머리 지재(只在)를 간취(看取)로 바꾸었다.

그러면 똑같은 내용의 표현이 이렇게 달라진다. 즉



희왕의 옛 풍속이 지금도 있으니,

봄바람 술잔 사이에서 볼 수 있도다.



같은 뜻이지만, 싹 쓸어버린 것 같다는 표현과, 오직이니 다만이니, 하는 글귀보다는

아직도 남아 있는, 것에 먼저 기쁨을 느끼는 심정이 얼마나 즐거운 일이며,

또 듣는 사람의 기분을 얼마나 흐뭇하게 해주는 것일까?

말 속에 복이 들었다는 것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상정승 밑에 미래를 귀신같이 맞추는 술객(術客)이 한 사람 있었다.

그를 거의 신처럼 믿고 있는 상정승은,

그가 죽는다는 것을 듣자 오늘이나 내일이나 하고 죽을 각오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끝내 죽지 않고 해를 넘기게 되었다.

그러자 상정승은 그를 불러 이렇게 물었다.

「그대가 죽는다고 한 해가 지난 해였는데 내가 아직 이렇게 살아 있으니

역시 사람의 수명이란 알 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럴 리 없습니다. 대감께서 혹 죽을 사람을 남 모르는 사이에 살려주신 일이 있으십니까?

활인적덕을 않고는 수명이 연장되는 법이 없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한참만에야

「글쎄, 이런 일이 하나 있긴 한데 그게 무슨 활인적덕까지 될 수 있으려고?」

하며 상정승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는 것이었다.



어느날 조회에서 막 대궐문을 나오는데, 문득 보니 길 위에 종이에 싼 물건이 떨어져 있었다.

가만히 주워 싼 것을 펴보니 안에는 나라에서 쓰는 금잔이 들어 있었다.

상정승은 그곳에서 기다릴 수도 없고 하여

「물건을 잃은 사람이 있으면 상정승의 집으로 오라.」는 푯말을 박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윽고 사람이 찾아와  「죽을 죄를 졌습니다.」하고 머리를 조아리는데 보니

궁중에서 임금의 수라상을 보는 하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대가 물건을 잃은 사람인가?」

「네에 그러하옵니다. 백번 죽어 마땅한 줄로 아옵니다. 실은 소인의 아비 생일날 아침,

아비에게 술 한잔 부어드리고 다시 대궐로 가지고 들어오다가

혹시나 하여 품속을 만져 보고 하던 끝에 그만……」

「글쎄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펴보지도 않았지만

그대가 잃어버린 것이면 그대가 찾아가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난 문객은

「그것이 어찌 활인적덕이 아니겠습니까?  

나라에서 알게 되면 멸문지화를 당하고도 남는 일이 아니옵니까?」

음덕으로 인한 수명 연장은 십 이 년이라 하니 앞으로 십 이 년을 더 사시게 될 줄로 아옵니다.」

하고 자신있게 결론을 내렸다.

그뒤 상정승은 그의 말대로 십 이 년후  세상을 떴다는 것이 기록에 남아있다.



수명이 연장되고 안되는 것은 다른 문제로 하고,

남을 불행에서 건져주는 그 자체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예수님도 말하기를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지 못하도록 하라 했고,

그러므로 천국에서의 갚음이 크리라고 했다.

사람이 모르는 음덕은 하늘이 대신 갚는다는 말과 똑같은 말이다.

그런데 베풀지도 않은 공을 내것처럼 자랑하는 사람은,

장차 하늘에서 무엇을 받을 것인지

우리 다같이 한 번 반성해 보는 것이 어떨까?



< 끝 >



出處 : 中國諧謔小說大系 第七卷/ 李周洪撰
[출처] 선심(善心)의 위력(偉力)|작성자 광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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