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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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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스티븐 호킹닮은 정이천과 소강절(邵康節)


스티븐 호킹 "천국은 없다… 동화 속 이야기일 뿐"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co.kr자료사진1  
자료사진







무신론자인 영국의 과학자 스티븐 호킹(70)이 인터뷰를 통해 사후 세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호킹은 ‘2009년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서 긴 시간을 보내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호킹은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지만 빨리 죽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며 “그 전에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인간의 뇌는 컴퓨터와 같이 그것의 요소들이 고장나면 작동을 멈춘다고 생각한다”며 “망가진 컴퓨터에 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없으며 그건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동화 속의 이야기일뿐이다”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호킹은 사후 세계라는 개념 자체를 거부했다. 호킹은 “우리는 우리 행동의 가장 최고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며 우리의 삶을 잘 이용해서 지구에서 우리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킹은 21살 때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운동신경원 질환(MND, Motor Neuron Disease) 진단을 받았으며 49년 동안 이 병과 싸워오고 있다.







소강절(邵康節)이라면 앉아서 백 리 밖을 내다보고,

오늘에 살면서 천 년 뒤를 짐작하는

초인간적인 재주를 가진 분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무당들이 보통 어린 아이에 복을 빌 때

넋두리로 늘여놓는 말에 이런 것이 있다.



「수명은 동방삭(東方朔)이요,

부자는 석숭(石崇)이오,

문장은 이태백이오,

인물은 두목지(杜牧之)요,

알기로는 소강절이라……」



소강절은 유학자이면서 약간 색다른 면이 있었다.

문화적으로는 송(宋)나라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는 신종(神宗) 때 인물로

정명도(程明道), 정이천(程伊川), 왕안석(王安石),과 동시대 인물이었다.



소강절은 정이천과 항상 영혼(靈魂)과 신(神)의 유무(有無)에 대해

개미 쳇바퀴 돌듯하는 시비를 계속하고 있었다.

소강절이 신이 있고, 따라서 영혼도 있다고 주장하면

정이천은 정면으로 이를 부인했다.

「그러면 제사는 무엇 때문에 지내는 건가?」하고 소강절이 추궁하면

「그건 살아있는 자손들에게 조상숭배의 정신을 불어넣어

부모에게 효도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야.」하고 이천은 받았다.

이천의 주장대로 하면,

결국 제사는 아무런 근거나 의도도 없는 단순한 관습이나 속임수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나 소강절은 귀신을 자기의 눈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기 공중으로 천병 만마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 보이네.

보이지 않는 자네에게 아무리 타이른들 무슨 소용이겠는가?

그야말로 소경에게 빚깔을 설명하는 거나 다름이 없는 노릇일 세.」 이렇게 말하면

이천은 「그럼 그 천병만마는 안장도 수레도 칼도 창도 없을 것이 아닌가?

하고 반박을 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사람과 말은 생명이 있으니까 영혼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나무로 만든 도구나, 쇠로 만든 무기는

죽고 사는 것이 없으므로 영혼과 같이 있을 수는 없다는 이론이다.  



이런 끝이 있을 수 없는 시비는,

소강절이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되었다.

이천은 운명 직전에 있는 강절을 보고 이렇게 따지고 들었다.

「지금도 내 말에 굴복하지 않겠는가?」

신이 있다는 종래의 주장이 허위였다는 것을 솔직이 시인하라는 끈덕진 심문이었다.

강절은 모기만한 소리로 두 팔을 오므렸다가 쭉 펴며 이렇게 말했다.

「그대가 말하기를 생강이 나무위에서 열린다고 하니,

나도 이제부터는 자네 말을 좇겠네.

[이도생강수상생, 오역도차의이설(爾道生薑樹上生, 吾亦徒此依爾說)]」

하는 유명한 말을 남기고 운명을 했다.

생강이 땅 속 뿌리에 달리는 것을 보지 못한 사람은

생강이 나무 위에 열리는 것으로 고집한다는 옛 이야기를 예로 들어

은근히 이천의 유치한 고집을 꼬집은 것이었다.

두 팔을 오무렸다가 쭉 편 것은

좁은 조견을 넓게 가지라는 암시였으리라고 추측들을 한다.



이 이천선생은 무신론자이면서 조상숭배를 퍽 현실적으로 이끌어내린 분이다.

그때까지 제사는  봄 가을로 날을 받아 손님들을 초대한 자리에서 성대히 베풀어졌을 뿐,

소위 죽은 날 지내는 기제사(忌祭祀)란 것이 없던 것을 이천이 창안해 냈고,

무덤에 제사를 지내는 묘제(墓祭)니 시사(時祀)니 하는 것을 또 창안한 분이다.

그 분의 이론에 따르면 제사는 영혼을 위해서가 아니고

산 사람의 자기 만족을 위해서 하는 것이 되고 만다.  



그런데 소강절의 미래를 점치는 이야기에 이런 것이 있다.

강절은 주역(周易)을 깊이 연구한 분인데

그는 또 그의 독특한 관매점(關梅占)이라는 것을 창안해 냈다.  

그 관매점의 유래한 것이 바로 다음에 나오는 이야기가 되겠다.  

하루는 강절이 우물에 있는 담밑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매화나무 가지에서 참새가 한 마리 까닭 없이 뚝 떨어져 죽었다.

강절을 그의 특기인 관매점으로 이 해괴한 사건을 점쳐 보았다.

강절은 점친 결과를 혼자만 알고 있으면서 집안 사람들에게 이렇게 주의를 주었다.

「오늘 저 매화나무에 이웃 사람이 혹 매화열매를 따 먹기 위해 올라 갈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절대로 소리를 치거나 놀래 주지 말아라!  다들 들었지?」

그런데 그때 마침 심부름하러 밖에 나갔던 하녀 하나가

그의 이 같은 주의 말을 듣지 못했었다.

점심때가 되었는지, 이웃 집 여자 하나가

그 매화나무 위로 매실 한 알을 따먹기 위해 주인 모르게 얼른 기어 올라갔다.



「누구냐 매실 따먹는 자가?」

소리를 친 것은 주의를 듣지 못했던 하녀였다.

여자는 깜짝 놀라 얼른 나무에서 내린다는 것이 그만 잘못해서

땅바닥에 쓰러지며 다리를 다치고 말았다.

어쩌면 임신중이라 시큼시큼한 것이 먹고 싶었었는지도 모른다.

방귀 뀐 사람이 성을 낸다고

여자는 자기 무안에 취해서 악담을 마구 늘어놓았다.

그런 사람일수록 남에게 바라는 것이 많기 마련이고,

따라서 뚝하면 원망이나 욕설이나 악담을 늘어놓는 것이 보통이다.

소리를 친 것은 하녀였지만 결국 악담은 주인집에 와 떨어지게 되었다.

「그까짓 매실 하나가 그렇게도 대단하냐?

사람을 놀라게 해서 이렇게 다리를 다치게 했으니

네놈의 집구석이 어디 잘 되나 보아라.」

아마 이런 식으로 될 말 안될 말 마구 지껄였을 것이다.

아차 싶었던 소강절은 다시 점을 쳐 보았다 점을 친 결과

그녀의 악담이 그의 집 십일 대(代)손자에게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은 그것은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점 이상으로 내다보는 무엇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이야기가 아무래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강절은 고심 끝에 한 방법을 강구했다.

조그만 궤를 만들고 그 속에 밀봉한 글을 넣은 다음,

자물쇠를 굳게 채워두고 그위에다 유언과 비슷한 주의 사항을 써 붙이고

또 말로도 집안 사람들에게 이를 전했다.

「이 궤는 내 열 한 대 손자가 애매한 일로 위험을 벗어날 수 없게 되었을 때,

달리 아무런 방법도 쓸 수 없거든 그때 열어 보아라!」

이런 내용의 것이었다.

십 일 대라면 약 삼백 년으로 볼 수 있다.

삼백 년 뒤 일을 거울 속 보듯 들여다보고 있었으니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소강절이야말로 위대한 예언자가 아닐 수 없다.



소강절이 죽은 뒤 자손들이 유언대로 잘 지켜 내려갔을 것은 뻔한 일이다.

마침내 문제의 십 일 대 손자가 자신은 기억조차 없는 살인 혐의를 입어 옥에 갇히게 되었다. 어떤 놈이 교묘한 수법으로 돈도 배경도 없는 소강절의 십 일 대 손자을

피의자가 되게끔 살인한 모양이었다.

진범이 나타나지도 않고 자신이 진범이 아니라는 반증도 없으므로

필경 그는 사형을 선고 받고 말았다.

당황한 가족들은 그제야 십 일 대 할아버지가 남겨 준 궤짝을 뜯어 속을 보았다.

궤짝 속에는 그 고을 원님에게 보내는 소강절의 친필 편지가 한 통이 들어 있었다.

가족들은 그 편지를 꺼내 들고 허겁지겁 관가로 달려가 편지를 원님에게 전했다.

원님은 그제야 그 살인 피의자가 소강절의 직계 손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유명한 소강절 선생이 삼백 년 전에 미리 자기에게 보내기 위해 써 둔

친서를 급히 뜯어 보았다.  편지 사연인즉 간단했다.

「내 손자는 진범이 아니니 이를 처벌 해서는 안되오.

그보다도 사또가 지금 앉아 있는 집이 곧 무너지게 되었으니

이 편지 보는 즉시 빨리 이곳을 피해 밖으로 나가시도록 하시오.」

이 원님도 소강절의 대한 믿음만은 대단했던 모양으로

거의 편지를 내동댕이치다시피하며 밖으로 허둥지둥 달려나왔다.



그가 밖으로 나오기가 무섭게 집이 우지끈 소리를 내더니

아차하는 순간 와르르 기왓장이 쏟아져 내리며 벼락치는 소리와 함께

그 큰 집이 먼지를 일으키며 내려앉고 마는 것이었다.

이쯤 되고 보니 원님으로서는 소강절을 생명의 은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설사 이런 기적같은 일이 없더라도 소강절의 그 같은 친필 유서가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재고의 여지가 없을 수 없는 일이다.

하물며 이같은 가슴이 서늘해 오는 뜨거운 변을 당했으니

사형 선고가 어찌 취소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소강절이 이같은 미래를 예언할 수 있는 재주를 갖게 된 데는

또 다음과 같은 한 토막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여름이었다.

그가 즐겨 베는 질그릇 베개에 팔꿈치를 올려 높고 비스듬이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대청 귀퉁이로 쥐란 놈이 한 마리 쑥 나타나더니

마치 자기를 놀리듯 눈을 말똥거리며  발로 장난을 치는 것이었다.

소강절은 퍽이나 무료하던 참이었는지

점잖은 처지에 팔꿈치를 올려놓고 있던 질그릇 베개를 집어 쥐를 향해 던졌다.

쥐는 구멍으로 들어가 버리고 베개만 두 조각 세 조각으로 갈라지고 말았다.  

무심결에 한 일이기는 하지만,

소강절도 자기가 한 일이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 허허 웃고 말았다.

쥐를 잡으려고 해도 그릇을 깰 까봐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자기는 직접 그릇을 들고 쥐를 쳤으니 남이 알까 두려운 일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 어처구니 없는 자신의 행동 이상으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깨진 질그릇 속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씌여져 있는 것이다.

<아무 해,아무 달, 아무 날, 이 베개가 쥐를 보고 깨어진다>

속에 씌여진 해와 달과 날이 , 바로 그가 쥐를 보고 집어던진 그날과 일치하지 않겠는가?



(이상한 일도 다 있구나!) 강절은 무엇에 홀린 느낌이 들기도 했다.

(누가 이 그릇을 만들었으며 누가 이 글을 써 두었단 말인가?)

강절은 이 놀라운 사실을 끝까지 규명하고야 말 결심을 정했다.

그는 이때는 아직 나이 젊었을 때였다.  

먼저 그 베개를 만든 질그릇 공장을 찾아냈다.

굴로 찾아간 강절은 주인을 불러 캐물었다

「이 베개가 당신들 굴에서 구워낸 베개요?」

주인은 깨진 조각을 맞춰 보며 「우리 집에서 만든 것이 틀림 없습니다만……」



「이 속에 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소?」

「글쎄요. 그렇잖아도 저도 이상한 생각이 들어 글 쓴 것을 보았습니다만

저희들이 써 넣은 것은 아니옵니다.」

「혹 누가 써 넣었을 만한 사람이라도 기억에 없소?」

「글쎄요……」주인은 눈을 껌벅거리며 한참이나 무얼 생각 하더니

「혹시 그 양반이……?」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양반이 누구요?」다그쳐 묻는 말에

주인은「요 등 넘어 외딴 집에 사는 이선생(李先生)이라고 한분 계셨습니다.

지금은 이미 세상을 뜬 지 여러해 됩니다만……

이 베개를 구워 만들 때 우리 공장에 두어 차례 오셔서 구경을 하고 간 일이 있었지요.  

들리는 소문에는 그 선생님은 앉아서 백 리 밖을 보고,

누워서 천년 뒤의 일을 이야기한다고들 하니까

그 선생님이 아니고는 이런 걸……」

강절은 이선생이란 분이 살고 있었다는 집을 찾았다

다 찌그러져가는 오두막집에는 그 아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 아들은 무식한 편이었다.

강절이 인사를  청하고 찾아온 까닭을 말하자,

그제야 아들은 반기면서 「바로 젊은이가 그분이었구료.



그렇잖아도 오실 줄 알았습니다.」

「네엣?」강절은 또 한번 어안이 벙벙했다.

「선친께서 돌아가시기 전 유언하시기를 금년 여름쯤 누가 이상한 일로 찾아오게 될 테니,

그분에게 내가 보던 책과 연구하던 책들을 다 넘겨주어라 하셨기에 말이오.」

이리하여 소강절은 이 이선생이란 분이 남겨준 책과 연구 재료로써

그 방면의 학문을 대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결과는 다르지만 이와 비슷한 전설이 또 하나 있다.

명태조(明太朝)의 스승겸 참모였던 유기(劉祺)란 인물이 있었다.

그는 스스로 제갈량(諸葛亮)보다 낫다고 자부할 만큼

천문과 지리, 정치, 군사 등 모르는 것이 없었고

미래에 대한 예언은 물론 독특한 술수까지를 지니고 있었다.

한번은 명태조가 그를 시험하기 위해 큰 독속에 그를 집어 넣고,

주위에 장작을 쌓은 다음 불을 지른 일이 있었다.

그러나 독이 벌겋게 달아 있었는데도

독 속에 든 그는 수염 하나 그슬리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명태조가 거지 노릇을 하고 있을 때부터

명천자(明天子), 명천자 하고 놀렸다 한다.

「제갈량이 아무리 바람을 청하고 비를 내리는 재주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나만은 못했을 것이다.」

그는 남에게도 거침없이 이런 소리를 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갈량이 만들었다는 계명침(鷄鳴枕)이란 것이

우연히도 그의 손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계명침이란 글자 그대로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베개다.

꼭 첫닭이 울 때쯤 되면  베개 속에서 닭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유기는 약간 심정이 괴로왔다.

늘 제갈량보다 낫다고 장담해 온 자신이 그 계명침만은 만들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제갈량이 만들었을까? 제갈량이 만든 것을 내가 못 만들다니 말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한 그는 마침내 계명침을 자기도 만들 생각으로

그 계명침을 분해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뜯어 본 베개 속은 이렇다할 아무런 장치도 없고

다만 다음과 같은 다섯 글자가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유기파차침(劉祺破此枕)>

즉 유기가 이베개를 깨뜨린다는 것을 이 베개를 만들 때 제갈량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제갈량을 추켜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전설이긴 하겠지만

이것이 사실이라면 제갈량은 천 몇 백 년 뒤에 인물과 행동까지를

다 알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제서야 유기는

자기가 제갈량을 따를 수 없다는 것을

시인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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