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원전의 21세기담론-세상을 본다 미래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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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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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18-과보(誇父)가 태양을 쫓다.(誇父追日)

  


과보(誇父)가 태양을 쫓다.(誇父追日) [한족(漢族)신화로 둔갑해 전해지는 동이족 신화]





     옛날에 중국 북방의 높디높은 성도재천산(成都載天山: 산 이름으로 <산해경(山海經)>에 보임) 위에 한 거인족이 살았는데 과보족(誇父族)이라 불렀다. 이 부족의 수령은 과보(誇父)로 키가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힘도 엄청나게 세 범상치 않은 의기를 지니고 있었다.

그 시절은 세상이 매우 황량하여 독사와 맹수가 횡행하던 시기였다. 과보는 자기 부족 사람들이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일 여러 사람들을 이끌고 홍수, 맹수와 싸웠다. 과보는 자기가 잡은 흉악한 누런 뱀을 자신의 두 귀 위에 걸치고 손으로 잡고는 기뻐 크게 하하 웃었다.

   어느 해 큰 가뭄이 들었다. 불같은 태양이 지상의 농작물을 내리 쬐어 바싹 말렸고 강에 흐르는 물도 모두 말려 버렸으며 사람들은 더워서 견딜 수가 없어 생활해 나갈 수가 없었다. 과보는 웅대한 포부를 세워 태양을 잡아다 사람들의 지시에 복종하게 하겠다고 맹세했다.

   어느 날, 태양이 막 바다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을 때 과보는 동해로부터 성큼성큼 걸어 그것을 쫓아갔다. 과보는 키가 크고 힘이 세서 발을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땅이 계속 흔들흔들 진동했다. 그는 한 발짝 내딛자마자 절강(浙江) 연안 지역인 복부산(複釜山) 아래에 커다란 거인 발자국을 남겼다.

   태양은 공중에서 날 듯이 돌았고 과보는 지상에서 질풍처럼 쫓았다. 정오가 되자 과보는 태양을 쫓아 호남(湖南) 원릉(沅陵) 일대까지 왔는데, 뛰어 와서 배도 고프고 힘들어, 쫓던 것을 멈추고 돌 세 덩이를 이용해 솥을 받쳐 밥을 지었다. 그는 밥을 다 먹고 태양이 이미 서쪽으로 기울어진 것을 보고는 재빨리 걸음을 옮겨 다시 뒤쫓았다. 후에 이 솥을 받치던 세 덩이의 돌은 진주(辰州) 동쪽의 세 개의 큰산이 되었다.

   태양은 빠르게 산을 내려갔고 과보는 태양과 갈수록 가까워졌다. 감숙(甘肅) 동부에 있는 경주(涇州)에 이르러 그는 멈추어 잠깐 쉬면서 신발 속의 흙덩이와 돌을 밖으로 쏟아 냈는데 이것이 작은 산이 되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그것을 ‘진리퇴(振履堆)’라고 부른다.

   과보는 높은 산을 하나하나 넘고 큰 강을 하나하나 건너 우곡(禺谷)에 이르자 태양을 곧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때 그가 마음속으로 얼마나 기뻤는지는 말해 무엇하랴. 그가 손을 뻗어 태양을 잡으려고 애쓰는 순간 갑자기 머리가 아찔하고 눈앞이 아물아물함을 느끼고는 곧 목이 말라 정신을 잃었다. 그가 정신을 차리니 태양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일어나 동남쪽의 황하로 가 엎드려 황하의 물을 급히 마셔 황하의 물을 다 마셔버리고 또 다시 위수(渭河)의 물을 마셨다. 그가 위수의 물까지 다 마시고도 여전히 갈증이 해소되지 않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 때 그는 또다시 산서(山西) 안문(雁門) 일대로 가 대택(大澤)의 물을 마시려 했지만 과보는 사실 너무 목이 마르고 힘이 들어, 그가 화산(華山)의 동쪽, 영보(靈寶)의 서쪽에서 멀지 않은 곳까지 이르렀을 때 몸을 다시는 지탱하지 못하고 그만 쓰러져 죽었다.

   과보가 죽은 후 그의 몸은 큰산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지금의 영보현(靈寶縣) 서쪽 35리의 영호욕(靈湖峪)과 지욕(池峪) 중간의 과보산(誇父山)이다. 과보가 죽을 때 쥐고 있던 지팡이도 오색 꽃구름 같은 복숭아나무 숲(桃林)으로 변했다. 복숭아나무 숲의 지세가 험하여 이후 사람들은 이곳을 ‘도림새(桃林塞)’라 불렀다.

   과보가 죽고 나서 그의 후대 자손들은 과보산 아래 거주하며 아들딸을 낳고 자손을 번성해 나갔다. 과보의 자손이 거주하던 촌락이 바로 오늘날 과보산 아래의 ‘과보영(誇父營)’이다.  


허순심(許順湛), 단서(丹書) 기록, 이경홍(李慶紅), 장진이(張振ꝃ) 정리. 하남(河南) 영현(靈縣)에 전래됨. 중국민간문예연구회 남(南)분회 등이 지은 <하남민간고사집(河南民間故事集)>에서 발췌.(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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