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원전의 21세기담론-세상을 본다 미래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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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Homepage    http://www.cheramia.net
제 목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중국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27-사지고미(沙地古咪)가 찾은 식량의 종자(糧種)

사지고미(沙地古咪)가 식량의 종자(糧種)를 찾다. [묘족(苗族)]



  

아주 오랜 옛날, 세상에는 식량의 종자가 없어 농사를 지을 줄 아는 사람도 없었다. 사람들은 전부 과일을 따거나 산나물을 캐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해 항상 반은 배부르고 반은 굶주려 한끼를 먹으면 다음 끼니는 굶었다.

사지고미(沙地古咪)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인간들의 생활이 곤고하여 때마다 먹는 것 때문에 걱정하는 것을 보고 식량의 종자를 찾아 나서 사람들이 땅 위에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작별하고 나서 마을을 떠나 하늘 끝을 향해 식량 종자를 찾아 나섰다.

   사지고미는 혼자 걷고 또 걸어 얼마나 갔는지 알 수 없던 어느 날, 걸어가고 있는데 낭떠러지가 가는 길을 막았다. 사지고미가 낭떠러지를 바라보며 걱정하고 있을 때 갑자기 산 위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급히 뛰어왔다. 그가 고라니에게 말했다.

“고라니야, 낭떠러지가 가는 길을 막았으니 네가 날 좀 도와주렴.”

고라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은 식량 종자를 찾으려는 사람이니 내가 당신을 등에 태우고 낭떠러지를 건너죠.”

고라니는 그를 태우고 낭떠러지를 건너 건너편의 대숲(箐底)으로 데리고 갔다. 고라니가 그에게 말했다.

“내 지경(地界)은 여기까지라서 더는 갈 수 없으니 혼자 가세요!”

   사지고미는 계속 앞으로 걷고 또 걸어 얼마나 갔을지 모르는 어느 날, 커다란 삼림으로 들어갔는데 고개를 들어도 하늘이 보이지 않고 땅은 어둑어둑하여 삼림이 그의 가는 길을 막았다. 사지고미가 걱정하고 있을 때 호랑이 한 마리가 숲 속에서 그의 앞으로 급히 뛰어왔다. 사지고미가 호랑이에게 말했다.

“호랑이야, 삼림이 나의 가는 길을 막았으니 날 좀 도와주렴.”

호랑이는 꼬리를 흔들며 말했다.

“당신은 식량 종자를 찾는 사람이니 내가 당신을 데리고 삼림을 통과하죠.”

호랑이는 그를 데리고 삼림을 통과했다. 호랑이는 삼림이 끝나는 곳에서 그에게 말했다.

“내 지경은 여기까지라서 더는 갈 수 없으니 혼자 가세요!”

   사지고미는 또다시 앞을 향해 계속해서 걸어갔다. 걷고 또 걸어 얼마나 갔을지 모르는 어느 날 바닷가에 도착했는데 검고 아득한 바닷물은 끝없이 넓어 그의 가는 길을 막았다. 사지고미가 대해(大海)를 바라보며 걱정하고 있는데 바다에서 커다란 멧돼지 한 마리가 헤엄쳐 와 순식간에 그의 앞에 도착했다. 사지고미가 멧돼지에게 말했다.

“멧돼지야, 대해가 나의 가는 길을 막았으니 날 좀 도와주렴.”

멧돼지는 몸의 물기를 흔들어 떨어내고 나서 그에게 말했다.

“당신은 식량의 종자를 찾는 사람이니 내가 당신을 등에 업고 대해를 건너죠.”

사지고미는 멧돼지를 타고 대해를 건넜다. 멧돼지가 해변에서 그에게 말했다.

“내 지경은 여기까지라서 더는 갈 수가 없으니 혼자 가세요!”

   사지고미가 보니 이미 하늘 끝에 거의 다 와 가는데 아직도 식량 종자는 찾지 못했다. 또 다시 앞으로 걸어가 얼마 멀리 가지 않았을 때 길가의 땅에 오이가 자라나 있는 걸 보았는데 어떤 농작물인지는 몰랐다. 그는 자신이 식량의 종자를 찾아 매우 먼길을 왔기 때문에 그것을 ‘기리(機里: 묘어(苗語)로 아주 멀다는 뜻)’라 이름 붙였다.

   오이를 찾아 간신히 한가지의 양식 종자는 있게 되었다. 사지고미는 불만족스럽게 오이를 가지고 계속 앞으로 걸어갔다. 얼마쯤 걸어가니 길가에서 베어져 있는 좁쌀 한 포기를 발견했는데 줄기마다 몇 겹으로 굵고 가지와 잎에 좁쌀의 이삭이 매달려 있었다.

그는 이것이 무슨 농작물인지 몰라 좁쌀의 이삭을 떼어내 자세히 살펴보고 속으로 생각하길 자신이 식량의 종자를 찾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하늘의 끝에 와서 이 농작물을 찾았다 하여 좁쌀을 ‘반소(反騷: 묘어로 ‘절정에 이르다, 맨 끝에 이르다’라는 뜻)’라 이름 붙였다.

   오이와 좁쌀을 찾아, 사지고미는 싱글벙글하며 이 두 종자를 가지고 다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의 절반 정도에 이르러 옥수수 한 그루를 찾았는데 무슨 농작물인지 몰라 생각하길 이 농작물은 돌아올 때 만난 것이라 하여 옥수수를 ‘사구(絲苟: 묘어로 돌아온다는 뜻)’라 이름 붙였다.

   사지고미는 오이, 좁쌀, 옥수수 세 가지 종자를 찾아 그것들을 가지고 마을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재배하게 했다. 이때 이후로 묘족은 이 세 가지 농작물을 재배할 줄 알게 되어 다시는 먹는 것 때문에 걱정하지 않게 되었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묘족은 여전히 오이, 좁쌀, 옥수수를 기리, 반소, 사구라 칭한다.

장문재(張文才) 이야기, 기수삼(祁樹森) 수집․정리. 운남(云南) 무정현(武定縣)에 전해짐. 연보(燕寶)가 지은 <묘족민간고사선(苗族民間故事選)>에서 발췌.(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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