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원전의 21세기담론-세상을 본다 미래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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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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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중국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25-하우의 부친 곤왕(鯀王)의 치수



하우의 부친 곤왕(鯀王)의 치수 [한족(漢族)]




아주 오래 전, 여와(女媧)가 하늘을 깁고 물을 다스려 인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 일로 사람들은 모두 여와를 존경하고 신뢰하여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여와에게 보살핌을 청하게 되었고, 이 일로 천제(天帝)가 화가나 말했다.

“인간들이 나를 존경하지 않고 오히려 여와를 받들다니, 이건 반역이야! 내가 반드시 홍수를 일으켜 인간들을 모두 물에 빠져 죽게 하고 말겠다.”

그는 바다 용왕에게 말해 전국 각지의 물을 끌어와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천지를 뒤덮을 듯 퍼부었다. 이번 홍수는 이전의 것보다 더욱 심해 경작지, 수목, 벼 할 것 없이 죄다 물에 잠겼고 주위는 온통 하늘이 물인지 물이 하늘인지 모를 지경이어서 사람들은 생활하지 못하고 할 수 없이 산 위로 피난했다.

   요(堯) 임금은 홍수를 다스리기 위해 각 부락의 수령들을 소집해 씨족 부락 회의를 열어 공동으로 치수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사악(四岳)이라 불리는 수령이 나와 말했다.

“숭산(崇山) 지방에 숭백(崇伯)이라고 하는 능력이 뛰어난 자가 있는데 그를 불러 치수를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숭백?” 요 임금이 물었다. “그 곤(鯀)이라는 이름의 사내 말이오?”
   “그렇습니다.”

사악이 대답했다.



   “그는 아무래도 힘들 것 같소!” 요 임금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사람은 너무 고집이 세단 말이오.”

   “현재로서는 곤보다 적당한 사람은 없습니다.” 많은 수령들이 입을 모아 말했다. “그를 한번 시켜 보시죠!”

   “한번 시켜보는 것도 괜찮지.”

요 임금이 말했다.

“하지만, 만약에 홍수를 잘못 다스려 시간을 지체한다면 그를 사형에 처하겠소.”

이렇게 해서 요 임금은 곤에게 치수를 맡기는 일을 억지로 승낙했다.
   곤이 요 임금의 명령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무엇을 가지고 가서 물을 다스린단 말인가? 속담에 말하길 “병사가 공격해 오면 장군이 막고, 홍수가 밀려오면 흙으로 막는다.(어떤 사태가 와도 막을 방법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곤은 당시에 흙으로 인간들이 사는 촌락의 사방에 제방을 쌓아야만 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홍수가 너무 심해서 전원의 토지가 모두 물에 잠겼는데 어디서 흙을 파온단 말인가? 그는 이로 인해 밤낮으로 불안했다. 그는 산천에서 수목까지 또 인간에서 하늘에 이르기까지 골똘히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돌연 눈동자를 한번 굴리더니 싱글벙글하며 혼잣말을 했다.

“그래, 있다. 서쪽 곤륜산(昆侖山)에 천제(天帝)의 행궁(行宮)이 있고 그 곳의 보물창고(寶庫)에 식양(息壤)이라는 보물이 숨겨져 있는데 이 식양은 신토(神土)라 땅 위에 조금만 뿌려도 쉬지 않고 자라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 식양만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반드시 홍수를 다스릴 수 있을 거야.”

이리하여 곤은 서쪽 지방으로 식양을 찾으러 가기로 결심했다.  곤은 걷고 또 걸어 발바닥에 피가 나고 물집이 잡혀도 쉬지 않았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곤륜산에 도착했다. 이 곤륜산은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산이 산을 덮고 또 산이 산을 안아 첩첩 산이 끊이지 않았고, 고개가 고개를 잇고 고개가 서로 달라붙어 겹겹이 연결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가 있었는데 그 산봉우리는 일년 내내 구름과 안개가 피어올랐다. 그 구름과 안개 속에서 화려하게 장식한 금빛 찬란한 높은 전각(殿閣)이 어슴푸레하게 드러났다.

   곤은 산아래서 한번 바라보고 또다시 앞을 향해 가는데 돌연 커다란 호수 하나가 가는 길을 막았다. 그는 양말과 신발을 벗고 호수를 건너려 했는데, 호수의 수심이 너무 깊어 발을 들여놓자마자 바닥까지 가라앉을 줄이야. 그는 호수 밑바닥에서 신령한 거북(靈龜)을 만났는데 거북이는 그가 익사하기 직전인 걸 보고 그를 등에 태우고 뭍으로 올라왔다.

   거북이가 말했다. “당신은 어디서 왔소?”
   곤이 말했다. “동쪽에서 왔습니다.”
   거북이가 말했다. “여긴 뭐 하러 왔소?”
   곤이 말했다. “동쪽에 홍수가 나서 식양을 찾아 물을 다스리려고 곤륜에 왔습니다.”

   거북이가 말했다. “이것은 약수호(弱水湖)로 수심이 아주 깊어서 거위털마저도 떨어지면 가라앉고 말지. 보아하니 당신이 치수에 열정이 있고 또 멀리서 왔으니 내 등에 타시오. 내가 약수호를 건너게 해주겠소!”

   곤은 마음 좋은 거북이의 도움으로 아주 빨리 약수호를 건넜다. 곤은 호수를 지나고 나서 곧바로 서둘러 길을 갔다.

   “허둥대지 말아요!” 거북이가 말했다. “당신이 이런 옷차림으로 가면 식양을 얻을 수 없소. 궁전 문을 지키는 신수(神獸)는 아주 사나워서 당신을 산채로 먹어버릴 거요.”

   “어떻게 하지요?”

   “걱정하지 말아요.”

거북이가 말했다. “나한테 몸을 숨기는 보의(寶衣)가 한 벌 있는데 이 옷을 입으면 당신이 어떤 물건을 가지든 그들에게 발각되지 않을 거예요.”

   곤은 보의를 건네 받고 고맙다고 말하고 나서 또다시 길을 갔다.
   곤이 한참을 가니 갑자기 앞의 산봉우리에서 바깥으로 불이 활활 뿜어져 나와 그의 가는 길을 막았다. 곤이 생각했다.

“식양을 얻어 홍수를 다스리려면 어려움을 두려워해서는 안 돼. 불바다라도 건너가야만 해.”

그는 여기까지 생각하고 곧장 불바다로 뛰어들었다. 불길은 정말 사나워 몇 걸음 옮기지도 않아서 곤은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 이때 갑자기 하늘에서 커다란 금빛 날개의 붕새(鵬鳥) 한 마리가 날아와 부리를 뻗어 곤을 불 속에서 물고 나왔다.

   붕새가 말했다. “당신은 어디서 왔나요?”
   곤이 말했다. “동쪽에서 왔습니다.”
   붕새가 말했다. “여긴 뭐 하러 왔나요?”
   곤이 말했다. ““동쪽에 홍수가 나서 식양을 찾아 물을 다스리려고 곤륜에 왔습니다.”

   붕새가 말했다.

“여기는 화염산(火焰山)이라 사람 뿐 아니고 설사 금 덩어리라 해도 모두 타버리지요. 보아하니 당신이 치수에 대단히 열정이 있으니 당신은 내 목에 타세요. 내가 화염산을 건너게 해 줄게요.”

   곤은 마음 좋은 붕새의 도움으로 순조롭게 화염산을 날아서 건넜다. 산을 건넌 후 곤은 또 다시 급히 길을 갔다.

   “서두르지 말아요!” 붕새가 곤을 불러 말했다. “이번에는 내가 당신을 건네 주었지만 돌아올 때는 어떻게 할거예요?”
   “맞아요, 돌아올 때는 어떻게 하지요?”
   “걱정하지 말아요.”

붕새가 말했다. “당신이 돌아올 때 나를 찾지 못하면 내 깃털 두 개를 발에다 한 쪽에 하나씩 끼워요. 그러면 당신도 나처럼 날 수 있을 거예요.”

말하면서 자신의 깃털 두 개를 뽑아 곤의 손에 쥐어 주었다.

   곤은 재삼 감사의 말을 하면서 금빛 날개의 붕새에게 이별을 고하고 산 위를 향해 걸어갔다.  곤은 얼마 안되어 산 정상에 도착했고 그 행궁 한쪽 입구에 대문을 지키는 신수가 서있는 것이 보였다. 신수는 두 눈에서 녹색의 빛이 번뜩이고 아가리는 시뻘겋게 쩍 벌리고 있어 매우 흉악해 보였다.

곤이 생각했다. ‘그 거북이가 한 말이 과연 사실이구나. 거북이가 내게 준 보의를 입고 저 신수가 나를 알아보는지 아닌지를 시험해봐야겠다.’ 곤은 보의를 입었다. 그 옷은 마치 은신초(隱身草)처럼 그는 신수를 볼 수 있지만 신수는 그를 볼 수 없었다.

   곤이 궁에 들어갈 때 과연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았다. 그는 느긋하게 궁 안으로 들어가 행궁 안에서 재빨리 보물창고를 찾아 식양을 얻었다. 그는 행궁을 나온 후 금빛 날개 붕새의 당부에 따라 깃털 두 개를 발에 끼웠더니 과연 몸이 구름처럼 가벼워져 둥둥 떠서 동쪽으로 돌아왔다.

   곤은 돌아오자마자 바삐 식양을 물에 뿌렸다. 식양은 과연 신토답게 물 속으로 떨어져 들어가자마자 즉시 계속 자라났고 게다가 자라날수록 많아져 홍수에게 뒤로 물러나도록 호통을 쳐 신생 육지가 당장 모습을 드러냈다. 곤은 식양을 아끼기 위해 인간들 거주지의 사방에다만 뿌렸다.

이렇게 주위를 두른 제방이 출현하여 홍수는 제방의 밖에, 사람들은 제방의 안에 있어 홍수가 아무리 크게 나도 사람들을 잠기게 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기뻐서 노래부르며 춤추었고, 모두들 곤이 인간을 위해 좋은 일을 했다고 하며 그를 곤왕(鯀王)이라 존칭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되자 천제는 깜짝 놀랐다. 그가 구름을 걷어내고 아래를 보니 아이고, 홍수가 어떻게 뒤로 물러났지? 알고 보니, 허허, 곤이라는 녀석이 식양을 훔쳐 홍수를 막았다니 이게 어디 될 법이나 한가! 천제는 즉시 천장(天將)을 보내 식양을 다시 빼앗아 오고 곤을 하늘로 잡아와 한차례 두들겨 팬 다음에야 속세로 내려보냈다.

   지상에서는 곤이 서쪽에서 가지고 온 식양을 잃어버리고 나자 즉시 홍수가 반격해와 제방을 무너뜨려 매정하게 농지를 삼켜버렸고 인간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번에는 요 임금의 노여움을 샀다. 요가 말했다.

“곤은 제방을 둘러 물을 막는 것만 알았지, 일단 제방이 무너지면 피해는 더욱 커지는데 말이야. 그가 9년 동안 물을 다스렸지만 아직도 성공하지 못했으니 죽어 마땅하지. 죽어 마땅해!”

이리하여 곤을 우산(羽山)으로 추방하여 훗날 그를 죽여버렸다.  곤이 한을 품고 죽은 후 영혼이 떠나지 못했다. 그는 백성들을 위해 했던 일이 아직도 성공하지 못해 마음속에 항상 가책과 불안을 느꼈기 때문에 이렇게 소리소문 없이 저승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가 듣자니 서쪽에 영산(靈山)이라는 곳의 산 위에 무당들이 몇 명 있는데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하여 청풍(淸風)으로 변해 영산으로 갔다.


   곤의 영혼은 영산으로 와서 무당들을 찾아 간청했다.

“여러분은 능력이 있으니 나를 좀 살려주세요!”

   무당들은 그때 마침 산 위에서 약초를 캐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들에게 말을 거는 것을 듣고 보니 모르는 사람이라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중 무함(巫咸)이라는 무당이 말했다.

“당신은 누구요?”
   “나는 곤입니다.”
   “죽었는데 왜 다시 살려고 하오?”
   “홍수를 아직 굴복시키지 못해서 안심하고 저승으로 갈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한 사업은 대단하던데요, 우리도 일찍이 전해 들었죠. 당신의 마음은 우리도 이해할 수 있고 정말 동정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 약이 없어서 당신을 살아나게 할 수 없어요!”
   “죽은 사람을 살리려면 무슨 약이 필요하죠?”
   “천제의 행궁 안의 불사수(不死樹)에서 자라는 불사약이라야 하죠.”
   “내가 가서 가지고 오면 되겠습니까?”

   “그곳에도 무당들이 있으니 가지고 올 필요 없어요, 그들은 마침 이 약으로 설유(猰貐: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전설상의 맹수)를 치료하고 있으니 당신도 그곳에 가서 치료하는 게 좋겠어요!”

   곤은 할 수 없이 영산을 떠나 다시 천제의 행궁으로 달려갔다. 행궁 밖에서 무당 몇 명을 만났는데 그들은 설유를 치료하고 있었다. 곤이 말했다. “나를 좀 치료해 줄 수 있나요?”
   “당신은 누구요?” 무양(巫陽)이라는 무당이 말했다.
   “나는 곤이라고 해요. 천제의 식양을 훔치고 또 홍수를 다스리지 못해 요 임금에게 죽임을 당했지요.”

   “아이고!” 무양이 말했다. “천제는 모든 신의 주인이고 요는 모든 백성의 주인인데 당신이 그들에게 죄를 지었다면 내가 어떻게 당신을 치료해주겠소? 당신을 치료해 주면 우리도 당신처럼 죽게 될 거요.”

   곤은 무양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매우 괴로워 실망감에 대성통곡하기 시작했다. 이 울음소리는 너무나 비통하고 애절해 설사 쇠로 된 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감동해서 눈물을 흘릴 지경이었다. 무양은 그의 울음소리에 감동해 같이 눈물을 흘렸다.

“곤!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우리도 알아요. 인류를 홍수에서 구해내려고 한다는 걸. 이건 정말 좋은 일이죠. 당신이 비록 죽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치수를 생각하고 인류의 고난을 생각하다니 우리는 당신에게 탄복하지 않을 수 없고 당신을 동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하지만 천하에 좋은 사람은 아주 많으니 좋은 일을 완성하지 못했으면 또 다른 사람이 이어서 할 수도 있지요. 죽고 사는 일은 다반사잖아요. 반고(盤古)와 여와(女媧)도 모두 죽었지만 그들이 완성하지 못한 일을 후인들이 계속 이어서 하고 있지 않나요? 마치 식양이 쉬지 않고 자라나는 것처럼 말이죠. 제 말 뜻이 이해가 가나요?”

   “오, 오! 알겠어요.” 곤은 크게 깨닫는 바가 있어 말했다. “당신 말은 내 사업을 이어서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을 키우라는 말이죠?”
   “맞아요!” 무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요, 지적해줘서 고마워요!” 말하며 곤은 우산으로 돌아가 그의 모든 정령(精靈)을 이용해 뱃속에 새로운 생명을 잉태했다.

   이 일은 곧 천제가 알게 되었다. 그는 즉시 천장을 우산으로 보내 조사하게 하고 동시에 천장에게 오도(吳刀) 한 자루를 하사해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오도로 그를 죽이라고 명했다. 천장은 구름과 안개를 타고 우산으로 가 곤의 시체를 보니 과연 살아있는 것처럼 생기가 있고 얼굴도 발그스름해서 죽은 사람 같지 않았다.

천장은 오도를 들어 곤의 배를 세차게 베니 천지를 뒤흔드는 거대한 소리와 함께 곤의 배가 갈라지고 안에서 수많은 금빛이 쏟아져 나오더니 뒤이어 등위에 한 아이를 태운 규룡(虯龍) 한 마리가 솟구쳐 올랐는데 이 아이가 바로 우(禹)이다.

   곤은 자신의 아이가 이미 세상에 나와 치수사업을 계승할 사람이 있게 된 것을 보고 황룡(黃龍)으로 변해 우연(羽淵) 속으로 약진해 들어갔다.
   이십 년 후 요는 이미 늙어 황위를 순(舜)에게 주었고 순은 곤의 아들 우를 파견해 인류를 위한 치수사업을 계승토록 했다.

상산(常山) 이야기. 회하(淮河) 유역에 전해짐. 묘문두(茆文斗)가 수집․정리한 <하방 아가씨(河蚌姑娘)>에서 발췌.(안원전)
묘문두(茆文斗),설유(猰貐: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전설상의 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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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9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중국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26-우(禹)의 탄생 신화[동이족)]  안원전   2003/09/19  6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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