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원전의 21세기담론-세상을 본다 미래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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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Homepage    http://www.cheramia.net
제 목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12-호씨족(虎氏族) [이족(彝族)]

  


이족의 거주지는 운남과 사천, 귀주성이며, 주요거주지는 사천 양산 이족자치주이다.이족의 역사는 환단시대인 7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의 서남지역에서 주로 거주하였던 이족은 벌써오래 전부터 언어와 문자가 발전했고, 완전한 역법과 풍부한 서적들이 전해 내려온다. 그리하여 이족의 문화는 서남지역의 주체문화라해도 될 만큼 발전을 했었다. 이족은 목화토금수 오행중 북방민족을 상징하는 북방 현무 흑색을 숭배하는 민족이다. 고구려가 이 북방민족을 상징해 현무의 검정색을 조의 선인으로 하여 검정을 즐겨 입은 바 있다.  흑색은 강하고, 깊고, 크고, 많고, 고귀하고, 주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여기고, 스스로를 '누어쑤'나 '나쑤'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흑색을 숭배하는 민족', '주체의 민족'이란 뜻이다. '흑(黑)이'는 과거의 통치계급이며, 지주이다. 노예를 부리면서 사는 유일한 계급이다. 그래서 한 흑이 가지(家支)는 작은 하나의 지방 왕국이라고 할 수 있다. '백(白)이'는 과거에 흑이가지에 종속되어 있으면서도 자신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을 정도의 자유를 가진 등급으로써, 전체의 인구의 5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밑에는 '아지아'와 '지아시'라는 가지가 없는 등급이 있었다. 그들은 노예로써 보통 한족이나 다른 민족인 경우가 많다.종교는 무속신앙이며, 우리 나라의 무당과 비슷한 '비모'가 종교의 주체이다. 비모들은 영적인 생활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며, 이족은 자주 '비모'를 불러 굿을 한다. 주로 귀신을 쫓고 평안을 기원하는 굿이다.이족은 횃불절  훠바지에(火把節)을 명절로 지킨다. 보통 음력 6월 24일에서 25일이다. 횃불 절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름다운 전통복장을 입고, 돼지나 양을 잡아먹고 춤을 춘다. 여기에서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이 있다. 훠바지에(火把節)가 이족만의 것이 아니라 동이 제 족의 공통적 축제로 되어 있어 지금도 공동으로 개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일 면은, 한 조상에서  가지를 치고 제 각 각 독립해 나아간 이들 상고 동이 제 족의 후예들이 비록 지금은 그 뿌리를 찾기 힘들정도로 빛이 바랬음에도 불구하고, 상호간에 민족적 친화성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점은 같은 동이족 출신인 동이 토가족, 백족, 묘족이 후난(호남)성 장자지에(장가계)에 모여 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그리하여 윈난성의 리족(彛族), 바이족(白族), 나시족(納西族), 라후족(拉祜族) 등의 동이족 형제 소수민족들은 훠바지에(火把節)를 전통명절로 공동 개최하여 매년 음력 6월24일이나 25일에 성대하게 거행한다. 이 가운데 리족이나 바이족이 진행하는 햇불축제 훠바지에(火把節)가 가장 성대하고 웅장하여 그 대표성을 지닌다.Click here!


호씨족(虎氏族) [이족(彝族)]


여기서 이족의 이(彝)는 떳떳할 이, 혹은 영구히 변하지 않는 도(道)를 이름하니  이족(彝族)의 정명이 환단 시대의 동이 혈통 후예에 견주어 예사롭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족과 이족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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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족 햇불축제인 훠바지에(火把節)



     아주 오랜 옛날, 어떤 일로 인해 천신(天神)이 화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천신은 화가 나서 돌연 하늘 위의 수문(水門)을 열어 많은 물을 하늘에서 쏟아 부어 9일 밤낮을 쏟아내 모든 대지가 물에 잠겼다. 이것이 바로 옛 어른들이 말하는 홍수로 천하가 잠긴 시절이다.

   홍수는 계속되어 하늘 위까지 차 올라 세상 사람은 모두 물에 빠져 죽었고, 지상의 나무와 식량과 짐승도 모두 물에 잠겼으며 엄청나게 큰 호로(葫蘆)만 유일하게 남았다. 호로는 물 위를 떠다니며 물 수위가 오르면 호로도 따라 올라가고 물이 빠지면 호로도 따라 내려갔다.

천신은 홍수의 수위가 이미 하늘 위까지 올라온 것을 보고서야 수문을 닫았고 홍수의 수위도 그제서야 하루하루 낮아져 점점 높은 산이 드러나고 평지가 드러나게 되었다.

   이 홍수로 천하가 잠긴 시절을 지나 세상에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천신이 말했다. “세상에 사람을 다시 세대 교체해야 되겠는데! 지상에 다시 한번 꽃을 피워야겠어!” 그래서 그는 곧 하늘의 신선을 찾아 그들에게 물 위를 떠다니던 호로를 봤냐고 물었다.

신선들이 대답했다. “보지 못했습니다.” 이쯤 되니 천신도 조급해져서 급히 신선들을 이끌고 도처로 가 그 호로를 찾았다.  하루는 천신이 작은 꿀벌을 만나 물었다. “꿀벌아, 꿀벌아! 너는 매일 동으로 서로 날아다니다가 큰 호로 하나를 보았니?”

   작은 꿀벌이 날개를 파닥이며 대답했다. “홍수의 물이 빠질 때 호로 하나가 높은 산꼭대기에 있는걸 봤는데 토송나무(羅漢松樹)에 걸려 있었어요. 호로는 찾아서 뭐하시게요?”

   천신은 기뻐하며 대답했다. “꿀벌아! 네 심성이 착하니 앞으로 이 모든 산과 들의 꽃에서 마음대로 꿀을 채집하게 해주마!”

   꿀벌은 황급히 공손하게 절하며 말했다. “길 가던 아저씨 감사합니다.”
   천신이 말했다. “빨리 나를 데리고 그 호로를 찾아가거라. 호로 안에 인종이 들어 있거든!” 꿀벌이 듣자마자 바로 천신을 데리고 급히 그 산 위로 오자 과연 호로 하나가 토송나무에 걸려 있었다. 천신이 몇 걸음 올라가 조심조심 호로를 취하여 반으로 쪼개 열었더니 과연 안에 두 사람이 숨어 있었다.

   천신이 미소지으며 말했다. “홍수가 이미 끝났으니 너희들은 빨리 나오너라.” 천신의 말이 끝나자 ‘파바박’ 소리가 나더니 호로가 깨지고 안에서 남자와 여자가 걸어 나왔다. 그들은 공손하게 천신을 향해 절하고 말했다. “저희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신이 말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홍수에 잠겨 죽었으니 이제부터 너희가 인류를 번성시켜 줘야겠다.”

   그들 둘은 듣자마자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안됩니다. 안돼요! 우리는 남매인데……”

   이때 하늘에서 갑자기 큰바람이 불어 천신이 바람에 날려 갔다.  두 남매는 할 수 없이 이 산 위에서 살았다. 거주한 날이 오래 지나 그들은 일곱 명의 딸을 낳았다. 일곱 명의 딸은 각각 다른 모양을 하고 있었지만 모두 산 위의 벚꽃(馬櫻花)처럼 예뻤다. 아버지는 그들을 보면서 기뻐했고, 어머니는 매우 좋아했다. 단지 한가지 때문에 부모는 걱정이었는데, 바로 일곱 명 모두 딸이라 앞으로 어떻게 인류의 대를 잇는가 하는 것이었다.

   날은 하루하루 지나가서 딸들도 하루하루 자라났고 부모의 마음속 걱정도 하루하루 늘어만 갔다. 아버지가 말했다. “나무가 크면 가지치기를 해야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자랐으니 마땅히 시집을 보내야 하는데 남자가 한 명도 없으니 어떻게 시집을 보낸단 말인가?” 어머니가 말했다. “일곱 딸들을 만일 시집보내지 못한다면 후사를 잇지 못할텐데 도대체 어떻게 하죠!?”

   부모가 고심하고 있을 때 문 밖에서 갑자기 ‘탕탕탕’하고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문열어요! 문열어요!”

   부모는 매우 이상히 여겼다. 세상에는 우리 가족뿐인데 도대체 누가 와서 문을 두드린단 말인가? 아버지는 천천히 문 앞으로 가서 살며시 문을 열고 보자마자 “에고머니나―” 큰 소리를 지름과 동시에 얼룩 호랑이 한 마리가 뛰어 들어왔다. 아버지는 놀라 고개를 떨구고 집 안으로 도망갔다. 그는 도망가면서 소리쳤다. “호랑이가 들어왔다! 호랑이가 들어왔어!”

   “도망가지 말아요! 나는 혼사 얘기를 하러 왔단 말이오.” 호랑이는 소리 지르면서 집안으로 쫓아 들어왔다.

   일곱 명의 자매는 호랑이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라 집안으로 들어와 숨었다.  호랑이는 부모 앞에 와서 공손히 절하며 말했다. “아버지, 어머니! 무서워하지 마세요. 듣자니 댁에서 일곱 명의 딸을 낳았는데 모두 일곱 송이 벚꽃과 같이 예쁘다고 하더군요! 오늘 제가 온 것은 댁의 따님과 결혼하기 위해서입니다.”

   “에고머니나!―” 어머니는 호랑이가 결혼하기 위해서 왔다는 소리를 듣고 놀라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호흡을 가다듬고 나서야 어머니가 말했다. “우리 딸들은 야수에게 시집보낼 수 없어. 우리 딸들을 호랑이에게 시집보낼 수 없다고!”

   호랑이는 성질을 참고 설명했지만 부모는 이 혼사를 허락하려하지 않았다. 이쯤 되니 정말 호랑이가 조금씩 화가 나 일부러 무서운 목소리와 기세로 위협하며 말했다. “너희가 딸을 내게 시집보내지 않는다면 먼저 너희 둘을 씹어 먹을 테다!”

   부모는 호랑이의 노기등등한 모양을 보고는 정말로 겁에 질렸다. 속으로 생각하기를 ‘우리가 호랑이에게 딸을 시집보내지 않으면 호랑이가 우리 둘을 먹는 것은 둘째치고 라도 일곱 딸들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 아내로 삼을텐데 그렇게 되면 더욱 나쁘게 되는 것 아닌가?’

그들 둘은 생각하고 또 생각한 끝에 마침내 방법을 생각해냈다. 부모가 말했다. “여보게 호랑이! 우선은 화내지 말게! 자네가 기왕 혼담을 꺼내려 왔으니 일단은 우리 딸들의 뜻을 물어봐야 할 것 아닌가? 만약에 자네에게 시집가고자 하는 딸이 있으면 자네가 데리고 가는 게 어떤가?”

   호랑이는 헤헤 웃으며 말했다. “좋아요, 좋아! 그럼 물어보시죠!”

   부모는 먼저 큰딸을 불러냈다. 호랑이가 웃으며 말했다. “첫째 따님, 저와 결혼해 주시겠습니까?” 큰딸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난 당신의 그 추한 꼴을 보자마자 너무 무서웠어요. 난 당신에게 시집 안가요!”

   호랑이는 둘째 딸에게 물었다. “둘째 따님, 내게 시집오겠소?” 둘째 딸은 호랑이의 몸에 있는 얼룩무늬를 보면서 대답했다. “당신은 온몸이 알록달록해서 사실 너무 못생겼는데 어떻게 당신과 부부가 되겠어요?”

   호랑이는 다시 셋째 딸에게 물었다. “셋째 따님, 난 날 때부터 아름다운 얼룩무늬가 있어요. 나와 결혼해 주겠어요?” 셋째 딸이 대답했다. “당신 그 입안의 길고도 누런 이빨은 정말로 보기 흉해요. 난 시집 안가요!”

   호랑이는 다시 넷째 딸에게 물었다. “넷째 따님! 봐요, 내 온몸에 넘치는 이 힘을. 만약에 내게 시집오면 당신이 좋은 날들을 보내게 해주겠오.” 넷째 딸이 대답했다. “당신이 방금 우리 엄마, 아빠를 먹어버린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어떻게 내가 감히 당신에게 시집갈 수 있겠어요?!”

   호랑이가 연거푸 네 명의 딸에게 물었지만 그들은 모두 그에게 시집오길 원치 않았다. 호랑이는 또다시 화난 척하며 다섯째와 여섯째딸을 향해 말했다. “다섯째, 여섯째! 너희 둘도 또 다시 내게 시집오길 원하지 않는다면 너희를 먼저 먹어치울 테다!” 다섯째와 여섯째딸은 전혀 그를 무서워하지 않고 말했다. “당신의 이 흉악한 모습을 보니 구역질이 나는군요, 누가 당신과 부부가 되겠어요?!”

   호랑이는 화가 나서 큰 소리를 한번 지르고는 조급해 발을 동동 구르며 말했다. “너희가 모두 내게 시집오길 원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 다시는 인류의 대를 이을 사람이 없을 거야.” 언니들 뒤에 숨어있던 일곱째 딸이 호랑이의 말속에 뜻이 있는 걸 듣고, 또 호랑이가 조급해 소리지르고 날뛰는 것을 보고는 마음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래서 언니들을 밀치고 앞으로 나가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호랑이 오빠, 화내지 마세요! 저 일곱째는 어떠세요?”

   호랑이는 일곱째가 천상의 오색 노을보다 더 아름다운걸 보고는 황급히 절하며 말했다. “일곱째야! 세상에 우리가 인류의 후사를 잇게 되었구나! 무서워하지마, 내 모습은 보기 좋게 변할 거야. 그럼 내게 시집오는걸 허락한 거지?” 일곱째가 흔쾌히 대답했다. “호랑이 오빠, 인류의 후사를 잇기 위해 난 당신에게 시집가겠어요.”

   “막내야, 막내야! 호랑이에게 시집가면 안 돼! 호랑이한테 시집가면 안 된다고!”

   여섯 언니가 아무리 말려도 막내는 생각을 바꾸려하지 않았고 결국은 호랑이에게 시집갔다. 호랑이는 아름다운 아내를 데리고 부모와 여섯 언니를 떠나 자신의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큰 강을 만나 일곱째가 건너가지 못하자 호랑이는 아내를 자기 등에 태우고 몸을 훌쩍 날려 건넜고, 독사와 맹수를 만나 길이 막히자 호랑이는 용감하게 앞으로 나가 야수와 격투해 독사와 맹수를 물리치고 나서야 아내를 건너가게 했다.

   일곱째는 이렇게 호랑이 남편을 따라 많은 산을 넘어 갔다. 서서히 그녀도 호랑이의 얼굴이 비록 흉악하고 보기 싫지만 그의 마음은 착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일곱째는 안심하고 남편을 따라 집으로 돌아갔다.

   호랑이의 집은 깊고 깊은 산 속 동굴에 있었다. 일곱째가 동굴에 들어가 보니, 어쩜! 이 동굴 안에는 맑고 깊은 물이 흐르고 녹색 풀이 자라나 깔려 있었으며 새들이 동굴 안을 날아 다녔고 토끼와 고라니가 동굴 안에서 뛰어 다녔다. 일곱째는 보자마자 이 집을 좋아하게 되었다.

   호랑이는 아내가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보고 마음 속으로 매우 기뻐 일곱째에게 말했다. “일곱째야, 우선 저 돌판 위에 앉아서 몸을 돌려 얼굴을 벽 쪽으로 향하고 눈을 감고 날 보지마. 내가 너를 불러 날 보라고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후에 몸을 돌려 나를 보렴. 만약에 도중에 눈을 뜨고 나를 보면 나는 지금보다 더 흉하게 변할 거야.”

   “네! 눈을 감고 있을게요. 보지 말라면 안보면 되죠 뭐!” 일곱째는 말하면서 몸을 돌려 눈을 감고 남편이 그녀를 부르기를 기다렸다.

   조금 지나서 호랑이가 말했다. “일곱째 아가씨, 내가 잘생겼는지 아닌지 좀 봐주겠소?” 일곱째는 급히 몸을 돌려 눈을 뜨고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에고머니나! 자기 앞에 서있는 게 어째서 호랑이가 아니고 잘 생긴 남자지? 일곱째는 의아하게 물었다. “당신은 누구세요?” 그 남자는 웃으며 대답했다. “내가 당신 남편이오!”

일곱째는 뒤로 물러나면서 손을 저으며 말했다. “내 남편은 호랑이예요!” 그 남자는 황급히 설명했다. “내가 바로 호랑이가 변한 거요. 내가 당신 집에 청혼하러 갈 때 당신들 일곱 자매 중 누가 마음씨가 가장 고운지 시험하기 위해서 호랑이의 본래모습을 드러낸 거요. 마지막에 당신의 마음씨가 가장 고와 당신과 결혼한 거요.”

   이렇게 해서 호랑이는 사람으로 변해서 일곱째 딸과 결혼했다. 후에 그들 둘은 아홉 명의 아들과 네 명의 딸을 낳았다. 아홉 명이 아들이 자라난 후 호랑이 아빠를 따라 산으로 사냥을 하러 가 야수의 능력을 배웠다. 이족(彝族)이 사냥을 좋아하는 것은 바로 호랑이의 그것에서 배워온 것이다.

네 딸들은 엄마를 따라 황무지를 개간하여 마(麻)와 메밀을 심었고, 마의 껍질을 벗겨 실을 짜고 삼베(麻布) 짓는 것을 배웠다. 호랑이 아빠는 아들을 데리고 산 위로 가 야수를 잡아와 기르며 길들였다. 이족이 양 기르기를 좋아하는 것은 바로 호랑이 아빠에게서 배운 것이다.

   또다시 몇 년이 흘러 아홉 아들은 모두 장가를 가고 네 명의 딸들도 모두 시집을 갔다. 그들 중 어떤 이는 사냥그물을 메고 노전(弩箭: 활과 화살)을 들고, 사냥개를 이끌고 온종일 산 위에서 고라니(麂子)를 쫓아 다녔고, 어떤 이는 괭이(鋤頭)를 들고 황무지를 개간하여 메밀을 심고 옥수수를 심었으며, 어떤 이는 멜대(扁担)를 들고 넓은 평원에 내려가 장사하는 것을 배웠고……이렇게 하여 아홉 아들은 동서남북으로 가 후에 아홉 개의 민족을 이루었다.


산 위에 사는 민족은 이족으로 산에 올라 사냥하는 것을 좋아하고 산양과 면양(綿羊)을 방목하기를 좋아하며 메밀과 옥수수 먹기를 좋아했다. 이족 최초의 조상은 호랑이고 호랑이는 산 위에 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족은 호랑이의 자손이 되었고 이가(彝家)는 호랑이의 씨족이 되었다.

   오늘날에 이르러 어떤 이족은 부모가 돌아가신 후에 화장을 하는데 이것은 이족이 호랑이의 후예이기 때문이고 다시 말해 화장을 해야 죽은 자가 다시 원래대로 호랑이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떤 지방의 이족은 죽은 사람의 몸에 호랑이 가죽을 덮어 죽은 자가 생전에 호랑이의 후예였다는 것을 표시하여 죽은 후에 다시 원래의 호랑이로 돌아갈 수 있게 하였다.  

  
이신호파(李申呼頗) 이야기, 곽사구(郭思九) 수집․정리. 운남(云南) 대요현(大姚縣)에 전해 내려옴. 1986년 제1기 <산다(山茶)>에서 발췌.(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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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9-신모구부(神母狗父) [묘족(苗族)]  안원전   2003/08/04  6521
513     안원전 담론 383. 소통(疏通)에 대하여  안원전   2011/05/24  5030
512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62 밤에 나돌아 다니며 사람들의 선악을 조사한다는 전설 중의 야유신(夜游神)  안원전   2004/06/14  5417
511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67 신필 마량(神筆馬良)의 일심 경지  안원전   2004/07/09  6062
510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69 대륙향토사료에 보이는 염제와 황제의 민간전설  안원전   2004/07/15  5913
509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70 대륙향토사료에 보이는 염제와 적송자(赤松子)의 민간전설 [1]  안원전   2004/07/19  6333
508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75. 신농의 위덕-간사함을 없애고 비열함을 다스려 백성들이 따르다.3-머리를 써서 청와(靑蛙)를 단죄하다.  안원전   2004/08/26  5004
507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372. 20여년 전에 민족주의란 타이틀아래 제목없이 쓴 원고1  안원전   2010/06/24  5886
506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374. 항주(杭州) 영은사(靈隱寺)의 승려 제공(濟公)  안원전   2011/01/03  4716
505     안원전의 21세기 담론236. 호남성 염릉현 염제릉 참배 및 향토사료 1  안원전   2004/01/18  6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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