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원전의 21세기담론-세상을 본다 미래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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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Homepage    http://www.cheramia.net
제 목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10-인간과 천신의 아름다운 사랑 두안주(斗安珠)와 목저주(木姐珠)[강족(羌族)] 1
  



  고대 촉(蜀)나라의 청동기시대 유적지인 삼성퇴(三星堆 싼씽뚜이)는 성도에서 22㎞ 떨어진 광한성(廣漢城) 서쪽에 위치한다. 삼성퇴는 고촉의 유적지 중에서 제일 규모가 크고 유물 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제일 오래되어 그 역사적 가치가 높다. 고촉은 정확한 역사적인 사료가 많지 않아 생몰연대나 구체적인 생활상에 대해 잘 알려진 바가 없다. 대략 중국 상대(商代)에 양자강을 중심으로 사천 지방에서 일어난 고대 국가이며 국민을 구성하는 주요 민족은 강족(姜族)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직 종교와 정치가 분리되지 않은 제정일치(祭政一致) 사회였던 고촉은 상나라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와 뛰어난 청동기 제조술을 보유했던 것으로 보인다.삼성퇴 유적은 1929년 논의 물길을 파다가 우연히 옥기(玉器)를 발견하면서 발굴이 시작되었다. 이후 1980년에는 18간의 주거유적(18間房屋)이, 1986년에는 제기(祭器)·금장(金杖)·청동인(靑銅人) 등의 중요한 유물들이 출토되었다.삼성퇴 박물관(三星堆博物館)은 4층, 총면적 10만㎡의 규모로 삼성퇴에서 발견된 1천2백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관련글Click here!*관련글Click here!*관련글Click here!                                 

"유비·조조는 역사의 실패자"  ‘삼국지 해제’는 소설이 아닌 실제 역사속의 삼국지 인물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 삼국지 마니아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소설 ‘장정일의 삼국지’의 축소·해설판격인 삼국지 해제 가 핵심인물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삼국지 최고 전략가는 제갈량이 아닌 가후〓‘삼국지 해제’가 발굴한 가장 주목할 인물이 가후다. 그는 삼국지가 낳은 가장 위대한 인물이자 탁월한 정치가·군사 전략가로 재평가된다. 관 도대전에서 결정적 기여를 한 청렴한 성격의 가후는 조조가 죽은 뒤 조비에 의해 지금의 국방장관격인 태위에 오른 인물.조조가 적벽대전을 치러서는 안된다는 가후의 말을 따랐다면 조 조는 죽기 전에 천하통일의 대업을 달성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국지 전체를 들여다보면 가후는 모든 중요한 사건의 배 후에 개입돼 있다. 진수의 정사 ‘삼국지’에는 “천하의 지혜를 논하려고 하는 자는 가후에게로 온다”고 기술됐을 정도다. 그런 가후를 나관중은 어째서 일개 군사전략가로 격하시켰을까. 그의 출신배경에 답이 있다.  가후는 강족·흉노족의 고장인 서량 지역 출신이라 오랑캐 취급을 당했다. 중화주의 사관에 철저했던 나관중의 소설에서 배제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가후에 비해 제갈량은 분에 넘치게도 소설속에서 없던 전투를 만들어내면서까지 삼국지 최고 전략가로 신격화된다. 제갈량은 신야 땅에서 화공으로 조조를 궤멸시킨 적도 없고 적벽대전의 지휘관도 아니었던 것으로 정사에서 드러났다. 제갈량은 뛰어난 군사 지략 못지않게 도덕성과 신의를 겸비한 점에서 후세에 의해 역사의 승리자로 떠받들어진다. 실제 제갈량은 군사전략가로서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 정치가로 성공한 사람이라는 평가다. 진수는 “제갈량은 세상을 다스리는 이치를 터득한 인물로 관중과 소하에 비교할 만하지만 매년 군대를 움직이면서도 성공하지 못한 것은 아마 임기응변의 지략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한다.◈유비와 조조는 역사의 실패자〓유비는 제갈량과 방통과 같은 천재적인 외교가·전략가, 관우 장비같은 일당백의 인재를 휘하에 두고도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루지 못한 실패자로 평가된다. 조조 역시 무력으로 천하를 통일할 역량은 가졌으되 결국은 휘하의 사마의·사마소·사마염에 의해 정권을 찬탈당한 실패자로서의 공통점이 있다. 유비는 새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한실 중흥의 복고적 기치만을 내세운게 실패의 주원인으로 지적된다. 유비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자수성가형. 그의 최대 강점은 대세를 기다릴 줄 알고 재능있는 사람을 만나면 허리를 굽혀 천하 인심을 얻은데 있었다. 이에 비해 조조는 충의지사보다 출세지향적인 인물 들을 대거 등용하는 등 그역시 새시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충신기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강족과의 일화에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말.전한(前漢) 선제(宣帝) 때 일이다. 서북방의 이민족인 강족(羌族)이 한나라의 변경에 침입해, 성을 공격하여 빼앗고는 수비하는 관원이나 주민을 마구 살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선제는 여러 신하를 소집하여 대책을 협의한 결과, 토벌군을 파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토벌군 사령관으로는 누가 적임자인지 조충국(趙充國)에게 물어 보기로 했다. 그때 그의 나이 이미 76세였다.조충국이 말했다."강족을 치는 데 어디 신을 능가할 사람이 있습니까?"그는 한무제 때부터 수십 년이나 변경에서 강족가 싸운 경험이 있었다. 선제가 조충국에게 물어 보았다."그럼 대체 어느 정도의 병력이 필요하오?"조충국은 대답했다."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실지를 보지 않고 여기에서 계략을 세우기란 어렵습니다. 신이 현지에 가서 둘러본 연후에 계책을 아뢰겠습니다."선제는 그에 동의했다.군사를 이끌고 현지로 들어간 조충국은 우선 첫 상대로 강족의 소부대를 전멸시키고, 다수의 강족군을 사로잡았다. 이에 부하들이 진격을 주장했지만 조충국은 유보시켰다."으쓱한 마음으로 맹목적으로 진격했다가 만일 복병이라도 있으면 어찌하겠느냐. 작은 승리에 우쭐해져서는 안 된다."조충국은 지세와 적의 정세를 면밀히 정찰하고, 아울러 포로들로부터 정보를 캐낸 뒤에, 강족을 격파할 면밀한 작전 계획을 세워 선제에게 보고했다.그 후 조충국의 계책이 주효하여 강족의 소요는 순식간에 평정되었다.[출 전]「한서(漢書)」<조충국전(趙充國傳)>

*안원전 담론중 강족1*안원전의 담론중 강족 2*안원전의 담론중 강족 3*안원전의 담론중 강족 4 *안원전의 담론중 강족 5*안원전의 담론중 강족 6


두안주(斗安珠)와 목저주(木姐珠) [강족(羌族)]




     전설에 의하면, 천신(天神) 목비탑(木比塔: 강족(羌族) 신화전설 속의 천신)은 세 명의 아들과 세 명의 딸이 있었다. 큰아들은 니라산(泥羅山)에서 신(神)소를 방목했고, 둘째 아들은 황후(黃猴) 언덕에서 신마(神馬)를 방목했으며, 큰딸은 신궁(神宮)에 시집보내고 둘째딸은 용궁에 시집보냈으며 셋째 아들과 셋째 딸은 아직 혼인하지 않아 문산(汶山)에서 양을 방목했다.

자매 중에 셋째 딸 목저주(木姐珠)가 가장 아름다웠다. 그녀의 두 눈은 맑고 깨끗했고 사람을 감동시키는 노랫소리는 종종 새들이 날개 짓을 멈추고 둥지로 돌아가는 것을 잊게 했다. 매번 그녀가 양털 광주리를 등에 지고 조선간(弔線杆: 끈으로 추를 매달아 수직으로 늘어뜨린 막대기)을 손에 들고 양을 방목하러 갈 때 새의 무리들이 그녀를 따라 하늘을 빙빙 돌며 날고 신선한 꽃들은 그녀를 위해 길을 내주었으며 양떼들은 그녀의 앞뒤에서 기뻐 소리지르며 이리저리 뛰었다. 길거리의 작은 나무들까지도 가지 끝으로 살짝 그녀의 홍조 띤 얼굴을 어루만졌다.

   하루는 강족(羌族)의 잘생긴 청년인 두안주(斗安珠: 강족 신화전설 속의 미남자)가 나무열매를 따러 앞산의 목초지에 왔는데 홀연 바람에 전해지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노랫소리를 들었다. 그는 노랫소리에 매료되어 노랫소리를 따라 찾아갔다. 그리 멀리 가지 않아서 그는 목초지 중앙의 큰 바위 위에 아름다운 양치기 아가씨가 앉아 있는 걸 보았다. 이것이 바로 목저주였다. 목저주는 양털을 고르며 구름 같은 양떼와 아름다운 그림과 같은 문산(汶山) 목초지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다.

그녀도 고개를 들어 한 청년이 멍하게 앞에 서서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두안주의 그 잘생긴 얼굴과 크고 건장한 신체는 목저주를 사랑에 빠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두 사람은 첫눈에 반했고 첫사랑의 행복은 꿀처럼 달게 콩당콩당 뛰는 두 심장을 관통했다. 그들은 이야기하며 노래부르며 서로 애모의 정을 털어놓고 해가 질 때까지 있었다. 만나기도 쉽지 않았고 헤어지기는 더욱 어려워서 두안주와 목저주는 헤어지기가 아쉬워 목저주는 헤어지기 전에 다리의 흰 과각(裹脚: 전족할 때 쓰는 긴 천)을 벗어 두안주에게 주었다.

   매일 날이 밝기도 전에 두안주는 목초지에 와서 목저주를 기다렸다. 목저주도 해가 뜨기도 전에 양떼를 몰고 구름을 밟으며 문산으로 내려왔다. 그 둘은 사이좋게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며 머리 위의 나무빗을 번갈아 사용하고 등에 진 물통도 번갈아 지며 나무 열매도 각각 한 입씩 먹었고 돌 하나에도 둘이 같이 앉았다. 목초지에는 그들이 함께 부르는 사랑노래가 울려 퍼졌고 산천에 그들이 서로 사랑하는 모습이 남아 비추었다. 산 속의 개울물은 수위가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고 달은 둥글어졌다가 다시 모자라고 하여 금새 9월 29일 천신 환원일(還愿日: 신에게 감사의 예참(禮參)을 하는 날)이 되었다.

이날 그들이 목초지에서 만났는데 목저주가 예전의 웃음을 잃고 얼굴에는 수심이 가득했다.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두안주에게 물었다. “안주 오빠, 내가 누군지 알아요?” 두안주는 정직하고 무던하게 대답했다. “마을 안의 노래부르는 곳에서 너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고, 활활 타는 모닥불 옆에 너의 모습이 없으며, 내가 여러 산과 마을을 다 다녀봐도 모든 마을에서 너의 이름을 모른다고 하니 너는 혹시 하늘의 여신이 아니니?”

   “내가 바로 천신 목비탑의 셋째 딸이에요. 오빠는 모를 거예요, 내일 천신 환원일이 지나고 나면 나는 하늘의 궁전으로 돌아가 다시는 문산에 양 치러 나오지 못해요.” 목저주는 초조하여 말을 빨리 해 단번에 그녀의 본래 신분과 근심의 원인을 말했다.


긴 깔대로 술을 마시는 강족인. 강족인구는 19.8만이며 사천성에 집단거주하고 있다.


   목저주의 말을 듣고 두안주는 자신도 모르게 놀라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하늘에는 수많은 불상과 조상 중에 목비탑이 최고인데 그가 어찌 자신의 딸과 인간이 결혼하는데 동의할 것인가?’ 그러나 두안주는 그와 목저주의 바다처럼 깊은 사랑과 늘 함께 지내던 달콤함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목저주와 계속 서로 사랑할 결심을 굳혔다.

두안주가 말했다. “천신 목비탑은 모든 신 중의 지존이고 그는 많은 하늘 병사와 끝없는 신통력을 가지고 있지만, 나에게는 충성스럽고 굳은 심장이 있어. 사랑을 위해서라면 나는 산에 올라가 호랑이를 잡고 바다에 가서 용을 사로잡을 수도 있어. 우리 둘이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기만 한다면 우리의 혼사도 분명 목비탑의 허락을 받을 수 있을 거야.”

   “안주 오빠! 정말 좋은 우리 오빠!” 목저주는 머리를 두안주의 가슴에 붙이고 머리에서 머리카락 한가닥을 뽑아 두 손으로 받쳐 두안주에게 주었다. 두안주도 검은 머리카락을 한 줌 잘라 목저주의 손에 올려 주었다.  목저주가 두안주에게 말했다. “내일 우리 부왕을 뵈러 가서 그에게 허락을 구해요.” 그날 저녁 두안주는 하늘 문이 아직 닫히지 않은 틈을 타 목저주의 양떼 속에 섞여 하늘 궁전에 도착했다. 그는 양 우리 옆에 숨어 조용히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하늘 닭이 울고 해가 떴다. 하늘 궁전에 아침햇살이 찬란히 빛나 오색이 창연했다. 천신 목비탑이 여러 신들을 접견할 때 사람 냄새를 맡고 궁전에 돌아와 첫째 딸과 둘째 딸에게 물었다. “너희가 궁전에 사람을 데리고 왔니?” 두 딸은 자기들 혼자 돌아왔고 사람은 데려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목저주는 부왕이 묻기를 기다리지 않고 용감하게 두안주를 궁정으로 데리고 왔다. 목비탑은 목저주가 사람을 데리고 온 것을 보고 불쑥 화를 내며 목저주의 보고를 기다리지 않고 큰 소리로 위협하며 물었다. “너는 어떤 놈인데 감히 하늘 궁전에 무모하게 뛰어들었느냐?” 소리가 울려 대전(大殿)에 웅웅 하고 계속 울려 퍼졌다.

   두안주는 침착하게 앞으로 나가 절하고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대답했다. “존경하는 천신 목비탑님, 제가 천궁에 온 것은 저와 셋째 따님인 목비탑의 결혼을 허락해 주셨으면 해서입니다.”
   “뭐라고? 네가 나 천신 목비탑의 딸과 결혼을 하고 싶다고?”

목비탑은 크게 놀랐으나 두안주의 당당한 체구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기색을 보고 저절로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 그가 말했다. “네가 감히 하늘 궁전에 와서 구혼을 하는 걸 보니 반드시 능력이 대단하겠구나. 그럼 좋다. 내일 날이 밝기 전 구름이 흩어지기 전에 얼음탱크 아래서 나를 기다려라. 우리 힘을 한번 겨뤄보자. 네가 인간임을 참작해 나도 신법과 신통한 능력을 쓰지 않겠다. 내가 떨어뜨린 물건을 네가 받을 수만 있다면 셋째 딸을 너에게 주마.” “좋습니다!” 두안주는 전혀 망설이지 않고 동의했다.

   옆에 있던 목저주는 두안주가 부왕의 조건을 승낙하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매우 초조했다. 그녀는 신들이 흩어져서 나가길 기다려 두안주에게 말했다. “안주 오빠, 어떻게 부왕의 조건을 승낙할 수 있어요? 아버지는 먼저 통나무를 놓아 굴리고 다시 연마한 돌을 던질텐데 받을 수 있겠어요?” 두안주는 목저주의 검은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목저주,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설령 칼로 된 산과 불바다라 해도 두렵지 않는데 어찌 구르는 통나무와 연마한 돌이 무섭겠어?!”

   목저주는 다시 한번 깊이 두안주의 진실에 감동 받았다. “아, 나의 총명하고도 어리석은 안주 오빠, 용감한 사람은 지혜와 계략도 있어야 되는데!” 그래서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두안주에게 한가지 좋은 방법을 말해 주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두안주는 계획대로 행하여 일찍부터 얼음통 아래에 숨어 있었다. 얼마 되지 않아 큰 소리가 들리더니 통나무가 굴러 내려와 통 아래의 돌들과 부딪혀 공중으로 날아 올랐다. 바로 뒤이어 다시 꽈르릉 하고 한차례 큰 소리가 들리더니 크고 작은 돌이 통쪽으로 내려와 얼음 통의 두꺼운 얼음을 쪼개어 부쉈다. 두안주는 통 아래 숨어 있어서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 그는 목저주가 그에게 준 말린 음식을 먹으면서 통 속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돌이 구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고개를 들고 바깥으로 나왔는데 마침 결과를 보러온 목비탑을 끌어안았다.

두안주는 말했다. “존경하는 목비탑님, 당신이 떨어뜨린 나무와 돌을 제가 받았고 이번엔 또 당신을 받았습니다.” 목비탑은 당황하여 눈이 휘둥그래졌지만, 여전히 단념하지 않고 다시 계략을 하나 세웠다. “이번엔 네가 이긴 걸로 하지. 정말 능력이 대단하구나! 그렇다면 네가 구구화지(九溝火地)를 하루 안에 다 베어 낸다면 너의 소원을 들어주겠다.”

   구구화지 위의 큰 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아 있고, 등나무 덩굴이 얽혀 있었다. 두안주가 아무리 큰 재주가 있다고 해도 하루에는 다 벨 수 없었다. 이때 목저주가 다시 그의 옆에 와서 온화하게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

“안주 오빠, 걱정하지 말아요. 내일 아침에 첩회파(鉆灰粑: 재 속에서 구워 익힌 찐빵)를 가지고 굽은 칼을 등에 지고 구구화지의 네 모서리에 있는 네 그루의 나무를 베어 쓰러뜨리고 큰 바위 뒤에 숨어서 결과를 기다려요. 호랑이가 으르렁 거리고 이리가 울부짖어도 모습을 드러내지 말고 소리가 없어지고 나면 그때 나와요.”  

   이날 날이 밝자 목저주는 배수로(背水路)에서 구구산신(九溝山神)에게 두안주를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이때 두안주는 이미 화지의 네 모서리에 있는 네 그루의 나무를 다 베고 큰 바위 뒤에 숨어 있었다. 일순간, 땅이 흔들리고 산이 요동하며 광풍이 크게 일었다. 바람소리를 따라 호랑이와 이리가 울부짖는 소리와 큰 나무들이 땅에 쓰러지고 등나무 덩굴이 흩어지는 소리가 전해졌다. 얼마 안되어 온갖 소리들이 사라졌다.

그가 고개를 들고 보니 구구화지는 말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드넓은 평지로 변해 있었다. 그는 구구화지를 베는 임무를 완성하고 기쁘게 목비탑에게 돌아갔다.  목비탑은 매우 놀랐고, 자신이 인간 하나도 처치하지 못한다면 어찌 모든 신들이 비웃지 않겠는가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쳤다. 그래서 또다시 어려운 문제를 하나 냈다. “네가 하루에 구구화지의 큰 나무와 등나무 덩굴을 모두 베었으니 다시 하루 동안 구구화지를 모두 불태워버려라.”

   “그러죠. 존경하는 목비탑님, 제가 하루만에 해치우겠습니다.” 두안주는 자신이 인간세상에서 일찍이 마을사람들과 화지를 태운 적이 있는 걸 생각해 이 일은 어렵지 않다고 여겨 흔쾌히 승낙했다. 그러나 하늘의 산과 연결되고 산맥과 이어진 큰 나무와 등나무 덩굴이 불을 붙이자마자 바로 타들어 갈 줄 그가 알았겠는가.

그는 흰 쇠를 부싯돌로 삼아 풀에 불을 붙여 나무 더미에 떨어뜨리자 ‘화락’하고 소리가 나더니 바로 큰 나무를 태우고 등나무 덩굴을 태워 큰불이 하늘로 치솟았다. 산바람이 세차게 불어 바람이 불기운을 도와 두안주가 몸을 숨길 곳이 없게 타 들어가 결국 큰 바위 옆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때 하늘을 가득 메운 불길이 양을 치던 목저주에게 발견되어 그녀의 마음도 불길처럼 타 양떼 모으기도 신경 쓰지 않은 채 즉각 용궁의 둘째 형부인 용왕 수백(水伯)에게 달려가 비를 내려 불을 꺼달라고 부탁했다.

수백은 큰비를 내려 불기운을 감소시켰다. 목저주는 큰비를 무릅쓰고 사람을 태우다 남은 장작더미를 밟고 두안주를 구해냈다. 두안주는 두 눈을 꼭 감고 온몸의 가죽은 타고 살이 흐물흐물해졌다. 목저주는 보자마자 울었고, 투명하고 아름다운 눈물 방울이 두안주의 화상입어 물집이 잡힌 얼굴 위에 떨어졌다. 두안주는 소생했고 자신이 이 일을 목저주에게 알리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목저주도 자신이 빨리 목초지에 가 두안주에게 물어보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안주 오빠, 빨리 인간세계로 가요! 오빠 이걸 반드시 기억해요. 목초지의 세 갈래 길에서 세 개의 돌을 주워 가져가서 솥 한 개를 받치고 다시 복숭아나무 가지로 물을 한 솥 끓여요. 빨갛게 가열한 철로 된 보습(鐵鏵)의 머리부분을 물 속에 넣고 증기를 몸에 쐬고 다시 끓인 물로 목욕을 하면 오빠의 상처가 날 거예요.” 두안주는 문산으로 돌아와 목저주의 말에 따라 했더니 화상이 정말로 나았다. 그는 또 다시 급히 하늘 궁전으로 돌아왔다.(2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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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18-과보(誇父)가 태양을 쫓다.(誇父追日)  안원전   2003/08/22  6050
521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21-용건과 니입의 천둥번개-하늘 눈을 다시 뜨다(天眼重開) She(셔로 발음)[써족(畬서族)]  안원전   2003/08/25  8796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10-인간과 천신의 아름다운 사랑 두안주(斗安珠)와 목저주(木姐珠)[강족(羌族)] 1  안원전   2003/08/11  7324
519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14-호니인(豪尼人: 하니족의 한 갈래)의 조상 [하니족(哈尼族)]  안원전   2003/08/14  6371
518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17-구륜신(歐倫神)의 전설 [오로춘(鄂倫春族:악륜춘족)]  안원전   2003/08/22  6279
517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3-9려족(九黎族)) 묘요족의 요족(瑤族)신화  안원전   2003/07/08  6249
516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7-고산족(高山族)과 한족(漢族)의 기원 [고산족(高山族)]  안원전   2003/07/31  5733
515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8-제곡 고신왕(高辛王)의 세째딸과 부마 반왕(盤王)의 전설 [요족(瑤族)]  안원전   2003/07/31  7502
514     안원전 21세기 담론 특별기획-환단시대 지나 대륙을 석권한 상고 동이 제족의 유사 신화9-신모구부(神母狗父) [묘족(苗族)]  안원전   2003/08/04  6521
513     안원전 담론 383. 소통(疏通)에 대하여  안원전   2011/05/24  5030
512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62 밤에 나돌아 다니며 사람들의 선악을 조사한다는 전설 중의 야유신(夜游神)  안원전   2004/06/14  5418
511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67 신필 마량(神筆馬良)의 일심 경지  안원전   2004/07/09  6062
510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69 대륙향토사료에 보이는 염제와 황제의 민간전설  안원전   2004/07/15  5913
509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70 대륙향토사료에 보이는 염제와 적송자(赤松子)의 민간전설 [1]  안원전   2004/07/19  6333
508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275. 신농의 위덕-간사함을 없애고 비열함을 다스려 백성들이 따르다.3-머리를 써서 청와(靑蛙)를 단죄하다.  안원전   2004/08/26  5004
507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372. 20여년 전에 민족주의란 타이틀아래 제목없이 쓴 원고1  안원전   2010/06/24  5886
506     안원전의 21세기 담론 374. 항주(杭州) 영은사(靈隱寺)의 승려 제공(濟公)  안원전   2011/01/03  4716
505     안원전의 21세기 담론236. 호남성 염릉현 염제릉 참배 및 향토사료 1  안원전   2004/01/18  6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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