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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학계 "건국절 주장, 친일파 위한 '역사 세탁'이 본질"
역사학계 "건국절 주장, 친일파 위한 '역사 세탁'이 본질"
기사등록 일시 [2016-08-22 18:40:36]  







"김구 선생 등 유수 독립운동가는 반국가사범 되고 말아"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원로 역사학자들과 학계가 매년 8월15일 광복절을 건국절로 바꿔 기념해야한다는 일명 '건국절' 논란에 대해 "항일시대 선열들의 독립운동이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건국과 관련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등 20개 단체와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 등 역사학계 원로 20명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위기의 대한민국, 현 시국을 바라보는 역사학계의 입장'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일제강점으로부터 해방된 지 70여년이 지난 2016년 오늘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해있다"며 "그 밑바탕에는 역사의 시계바퀴를 한 세기 전으로 되돌리려는 퇴행적인 역사인식이 똬리를 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국절이란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이 건국일이라고 주장하고 이날을 광복절 대신 국경일로 지정해 기려야한다는 주장하는 것"이라며 "이 논리대로라면 1945년 8월15일 이후 3년 동안 건국운동에 참여한 사람, 즉 반민족행위자인 친일파라 할지라도 건국공로자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김구 선생처럼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치고 해방 이후 단독정부에 반대해 대한민국 정부수립에 참여하지 않은 유수한 독립운동가들은 모두 반국가사범이 되고 만다"며 "헌법에 명시된 임시정부의 법통성과 선열들의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민족반역자인 친일파를 건국의 주역으로 탈바꿈하려는 '역사세탁'이 바로 건국절 주장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1948년이 대한민국 건국 원년이라는 주장은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것인 동시에 헌법정신에도 위배된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 전문에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이 명시돼있다"며 "헌법재판소는 헌법 전문의 이 구절이 '대한민국이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의 공헌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룩된 것임을 선언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6년 8월 세월호의 뒤를 따라 침몰하고 있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호'를 다시 끌어올려야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친일, 독재, 분단, 냉전으로 치닫는 지금의 항로를 자주독립, 민주, 인권, 평화통일을 향한 항로로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권을 상실한 100여년 전의 뼈아픈 역사와 분단과 전쟁의 20세기를 되돌아보고 반성해야한다"며 "국민 여러분은 역사학계 고언을 나라와 미래세대를 위한 충정으로 받아들여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현 정권의 탈선을 막아내는 데 함께 해주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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