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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안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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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유대인에게 찍히면 정치생명 끝난다


유대인에게 찍히면 정치생명 끝난다







[한겨레] 2004년 말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중동학 과정의 교수들이 반유대주의적이며,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학생들을 협박하고 있다는 필름이 공개됐다. 대학 쪽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으나, 반유대주의에 대한 어떤 증거도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고발당한 교수들이 ‘다윗프로젝트’라는 반유대주의 색출운동에 의해 ‘반유대주의자’라고 공공연하게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유대인 단체들은 나아가 교수들이 이스라엘에 대해 어떤 말을 하는가를 감시하는 장치를 만들도록 의회를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수들의 반이스라엘 성향이 두드러진 학교로 판단되면 정부의 지원이 끊기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존 미어샤이머 시카고대 교수와 스티븐 월트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3월 <이스라엘 로비와 미국의 대외정책>이라는 글에서 “미국이 다른 국가의 이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자국과 동맹국들의 안보를 기꺼이 제쳐두는 상황은 미국 정치사에서 유례가 없다”며, 그 원인을 미국내 친이스라엘 유대인 로비에서 찾았다. 이 글로 두 교수는 2004년 컬럼비아대학교 교수들처럼 반유대주의자로 낙인찍혔다. 또 이런 낙인을 둘러싸고 학문의 자유 논쟁도 거세게 일었다. 다음은 이 글 가운데 유대인 로비의 현황을 분석한 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선거자금의 60%가 유대인 주머니에서=미국 내 유대인 인구는 약 5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에 못미친다. 이들의 70%는 민주당 지지자로 자유주의 성향이 강하지만,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등 미국 내 유대인 로비단체들은 1993년 오슬로 중동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의 강경 우파정당인 리쿠드당 노선을 추종하고 있다. 1997년 미국 의원과 보좌관들을 상대로 한 <포천>의 조사에서 이 위원회는 미국은퇴자협회에 이은 가장 강력한 로비단체로 나타났다.

유대인들의 로비에서는 의회가 중심 무대다.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공연하다. 미국 의회에서 대표적인 기독교 시온주의자로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를 지낸 딕 아메이는 “나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위원회의 모리스 아미테이 전 의장은 “의사당의 실무그룹에는 수많은 유대인이 있다”고 말했다.

1984년 선거에서 일리노이 출신 상원의원 찰스 퍼시의 낙선은 미국 의원들에게 보내는 유대인 로비의 경고였다. “유대인들의 관심사에 대해 무감각, 심지어 적대감을 드러낸” 퍼시에 대해, 토머스 다인 당시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 의장은 “미국의 모든 유대인들은 퍼시를 축출하기 위해 모였다”며 “미국의 모든 정치인, 현재 공직에 있거나 공직을 원하는 이들은 그 메시지를 받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어니스트 홀링스 전 상원의원은 “공공정책위가 주는 것 외에 다른 이스라엘 정책을 가질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의회를 떠났다.

<워싱턴포스트>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들의 경우, 선거자금의 60% 이상을 유대인 기부자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보좌관인 해밀턴 조든이 카터에게 보낸 한 비망록을 보면, 민주당 전국재정위원 125명 가운데 70명 이상이 유대인이다. 또, 닉슨이 1972년 대선에서 모은 자금의 60% 이상이 유대인에 의한 기부였으며, 68년 대선에서 허버트 험프리 민주당 후보는 선거자금의 75%를 유대인에게 의존했다. 자유주의 성향 후보일수록 유대인에게 더 많이 의존한 것이다.

유대인 유권자들은 특히 캘리포니아·플로리다·일리노이·뉴욕·펜실베이니아 같은 중요한 주에서 응집력을 발휘한다. 접전을 벌이는 대선에선 그 영향력이 커진다. 카터 전 대통령은 애초 조지 볼을 자신의 첫 국무장관에 임명하고 싶어했으나, 이스라엘 로비단체들이 거부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물러섰다. 2004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유력한 주자였던 하워드 딘 후보가 경선에서 탈락한 데는 “이스라엘과 아랍의 분쟁에서 미국이 좀더 공평한 구실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민주당 하원 지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탓이 컸다.

친이스라엘 논조 위해 언론거부 운동=중동문제에 정통한 언론인 에릭 올터먼은 “중동 전문가들 사이의 토론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적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61명의 칼럼니스트와 평론가 명단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전문가들은 단지 5명밖에 찾지 못했다.

로버트 바틀레이 전 <월스트리트저널> 편집국장은 “샤미르, 샤론, 비비(모두 이스라엘의 정치인들) 이들이 무엇을 원해도 나에게는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맥스 프랭클 전 <뉴욕타임스> 편집국장도 “나는 내가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이스라엘에 헌신적이다”라며 “그 점은 아랍 독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유대인 단체들은 2003년 5월 공영방송 <엔피아르>(NPR)에 이스라엘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강요하기 위해 기부금 거부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보스턴의 <엔피아르> 방송국은 100만달러가 넘는 기부금 수입이 감소했다.

유강문 정의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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